화산시
이인섭 지음 / 푸른약수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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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국인들이 공감하는 '사회적 불만'이란 무엇이 있는가?  정치인의 비리와 부패,

빈약빈 부익부의 사회구조, 지나친 경쟁, 나아지지 않는 경제사정..기타등등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러한 문제점 때문에 우리들은 자신이 사는 사회에 대해서 절망하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술집이나 회식자리에서, 서로 단결하여, 정치인들을 안주삼아 실껏

씹어 댈 수 있는 기쁨? 을 누리기도 한다.    

 

서민들이라고 칭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대통령 욕하기"  "정당 욕하기"  "정치인 욕하기" "재벌욕하기"는 그들이 선거 다음으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본격적인 정치참여 이기도 하다.  

욕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과 애정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아쉽게도

그 효과는 그야말로 "현실도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답답한 현실을 외면하려고 해도, 그 현실은 우리들을 내리누르고, 단속하고, 속박하기에.  

속박당하는 서민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해방구는 이상을 쫓거나, 우리들이 처한 현실을 다시

철저하게 돌아보고 그 문제점을 다시 지적하고 욕하는 뫼비우스의 함정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인데...  문학세계에선 이른바 "사회파 소설"이 그러한 역활을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도 비록 공상적인 픽션 소설이기는 하지만, 현재 문제가 되는 한국의 사회구조와 정치의

문제점을 돌아보게 만드는 사회파 소설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2030년 비약적인 기술적 발전과 과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소설속의 정치인들은 (발전도 없이)

성숙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이 실현하는 공약과 정치적인 행보는

정치&이익에  부합하는 음모론적 요소가 크고, 또 저지른 일에 책임은 커녕, 국민들에게

"나라일에 협력하지는 못할망정 방해는 말라." 는 식의 뻔뻔함을 지니고 있다.

 

지역감정을 뛰어넘어 한반도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위에 세워진 "화산시" 도 결국에는

무분별한 계발과 기업특혜에 얼룩져.. 한반도 최악의 암적인 존재가 되어버린다.   

화산시의 사람들이 살인적인 자외선을 피해서, 지하벙커에서 살게 된 것도, 지나친 환경오염으로 전세계의 조소와 비웃음을 사 한국의 위상이 낮아진 것도, 천문학적인 환경벌금을 물어

시장경제에 치명적인 악형양을 미치는 바람에 오히려 과거보다, 다른지역과 화산시와의 메꿀 수 없는 '지역감정이' 생겨버린 것도 모두 정치인들이 무리한 공약과 정치적 이익만을 쫒다가 스스로 자조한 인재(人災) 이다.

 

그러나 정치세력은 그 문제점을 치유한다는 명목으로 또 자신들을 지지 할것을 권한다.  

"자신들이야 말로 이 난국을 해결할 인재들이다." 라는 자신감!! (어디서 그런 뻔뻔함이 나오는지..) 을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또 기대감에 찬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잡고, 그 정권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고, 집권하는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또 그 문제를 푼다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악순환..

 

원래 정치란 그런 것이야.. 라는것은 (현실세계가 이러하니) 질릴정도로 잘 알고는 있지만,

작품을 투영하여 '답없는 현실을 또다시 마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다.   

언제쯤이면 마무리가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파 소설'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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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군 흑치상지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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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에게 '흑치상지'라는 인물은, 적어도 한국사에서 쉽게 만나는 친숙한 인물이

아니였다.

 

처음으로 이 인물의 정보를 얻었던 것도, 책이 아닌 영상물이였고, 그 영상물 조차 

"백제 유민 출신 장군으로서 당나라에 출사해 많은 공적을 쌓았다가 측천무후의 숙청작업에

희생된 인물이였다.." 라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두었기 때문에, 나에겐 흑치상지란 영웅이나,

위인이 아니라, 단지 당나라 장수이며, 특히 한국사에선 그다지 특별한 위치를 가지지 못하는

한 인물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승자와 승리한 인물들이 스스로 역사를 기록하고, 기록되어

후손들의 존경과 인정을 받는다면, 패배한 국가와 그 속의 위인들은 그 공적과 인품에 어울리지

않는 저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일종의 상식이다.

 

실제로 백제의 멸망으로 인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의자왕은 주지육림에 빠진

혼군으로 기억되고, 유일하게 백제의 마지막을 비장하게 장식한 계백장군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것을 보라..

 

저절로 역사는 승자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싫어도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패배한 사람에게 동정적이고, 측은지심을 가지는 '한국의 정서'는 이러한 억울한 자들의 진가를  발견하고,  비록 실패했지만, 당시 상황과 환경에 최선을 다했고

또 노력했다는 것을 알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 소설 '흑치상지' 또한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 으로서, 역사속에 매장된 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역활을 맡고있다.

  

이 소설은 이름 그대로 인물 흑치상지의 생애를 다룬 역사소설 이지만, 저자는 이에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더 추가해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더욱 견고화 하려고 하였다.    

작품속의 백제는 비록 나.당 연합군의 공격을 받고 위기에 빠지기는 했지만, 아직 국운이

완전히 기운것은 아니였다.  당나라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왕을 사랑하고, 군인들은

사기가 충만하다.  

 

그러나 고위공직자의 배신"간첩행위"는 수십,수만의 백성의 염원과, 군인들의 투지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700년의 백제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상영과 충상. 이 2명의 배신행위에, 백제는 변변한 전장에서 칼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농성준비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고, 배신자들이 왕을 납치해 소정방에게 가져다 바치는

것도 모른체 "왕의 거짓 명령'에 있는데로 놀아나다가, 결국 백성들이 학살당하고 강간당하는

현장을 지나 당군에게 항복하는 굴욕까지 맛보게 된다.

 

흑치상지도 당군에 항복해 굴욕감과 무력감을 맛보다 탈옥하여, "백제부흥군'의 중요한

구심점으로서 활약을 한다.  그러나 왜국의 원군이 초전에(백강전투)큰 타격을 입고, 백제의 왕과 태자가 모두 당나라에 끌려가 그 구심점이 없어지자, 그는 '이제 누구를 위해서 또 무엇을

위해서 싸워야 하는가? 하는 모순속에 고민한다.    충성하고 모실 주군도 없고, 지킬 땅도

조국도 없다.       

 

단지 그를 바라보고 또 의지하는 수만의 백성들과 그의 부하들을 이끌고 하루하루 백제라는

이름표를 지키는 나날들.. 결국 흑치상지는 백제라는 이름보다 '한반도에 살아가는 백성의

평안과 안정을 위해서' 라는 이유로 백제부흥 운동을 접고, 당에 항복해 새로운 '주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측천무후가 "흑치장군이 있으면서도 나라를 잃다니, 백제의 왕은 천하의 멍청이다." 라고 평가했을만큼 흑치상지는 당나라에서 그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했고, 또 그에 걸맞는 공적을

쌓는다.    그때문에 한반도의 후손들은 "원수의 나라를 위해서 공을 쌓은 인물을" 애써 외면했다.  외면은 곧 무심함으로 이어졌고, 결국에는  "흑치상지?? "그는 당나라에 항복했고, 일하고,

업보로 결국 당나라에서 역적으로 몰려 죽었지.. 또 무엇이 필요해?" 라는 대중의 역사적 평가를

받게되는 수모를 겪지만,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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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영어 첫걸음 - 5060세대를 위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첫걸음 시리즈
VISCON 지음, 안재우 감수 / 삼영서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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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실히 영어를 필요로 하는 새대가 10~30대의 젊은 세대뿐이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어떠한 '고정관념'이 작용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영어란,

그저 외국의 꼬부랑 글씨? 에 불과 할 것이라 짐작하고, 더 나아가, "그 나이에 배워서 어디에

쓰시게요?"  라는 가벼운 의문점을 품고, 배울 기회조차 주지않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일 것이다.

 

내 생각을 말하자면, 확실히 인생을 즐기며 즐거운 여생을 보낼 시기에 머리아픈 공부가 왠말이냐? 라는 인식도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과거 우리들의 5060세대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서'

외국어를 배운 사람들이 많고, 그 분야도 일본어(강점기),  영어(6.25), 독일어(인재 파견) 등등 

폭 넓고, 다양한 편이지만, 어느 극소수를 제외하면, 한국사회에서 외국어를 활용하면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거의 없다는 '모순' 을 지니고 있다.  

 

확실히 어르신들 에게 외국어는 선택일 뿐, 필수는 아니다.

 

젊은이들처럼 취업,스팩,등에 필요한 "절박한 필요성"이 없는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영어

교습서는 보통 교습서와 다른 요소 즉.. *어떠한 구성으로 어르신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것인가?* 하는 주요한 과제를 떠안고 있으며, 이 책 또한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한 어르신들의 교습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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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만화 회계교실 - 회사의 숫자를 모르고 승진할 생각을 버려라
모리오카 히로시 지음, 김치영 옮김, 와타나베 지욘 그림, 윤인희 감수 / 토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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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자 하지만, 정작 어렵고 힘들어서 포기하는 많은 공부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등장한 방법중 하나는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주제와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서) 바로 "만화" 이다. 

 

한국에는 저학년 교육만화, 위인전 만화 등등.. 많은 교육만화들이 만들어졌지만, 만화를 보는

주요 연령이 '아이들'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어른들을 위한 실용만화는 언제나 뒷전이였고,

그 덕분에 어른들은 두꺼운 교습서와, 글자수가 많은 전문서를 이용해 공부하고 또 그 성과를

기대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이 이웃나라 '일본'은 한국과 그 성격이 다르게 만화에 대해서 지나치게 친숙한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지나치게 넘쳐나는 만화의 홍수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종류, 주제에 대한 엽기적인 만화, 실용적인 만화 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만화 회계교실은

'실용적인 만화'로서 그 기능을 다 하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숫자를 모르면 승진할 생각을 버려라!!"   라는 자극적이고 패기 넘치는 문구로 시작하는

만화이지만, 내용면에서는  패기도 무색하게.. 의외로 무난한 전개를 보인다.  대충 압축해서 한번 예를 들어 보면, 이러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1.어려운 회사

2.열정만은 넘치는 주인공

3.그리고 그를 도와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결말"까지..

 

... 그야말로 역경을 넘는 "성공신화" 의 "정석"을 보여주는 만화로서, 분명 (연출.스토리)의

매력은 덜하지만,   만화의 원래 목적이 (교육만화) 이고, 쉽게 회계의 원리를 배우게 한다는

목적이 있는 이상,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더라도, 중요한 교육 효과가  얼마나 효율적이고,

알차고, 유익한가? 하는 그 본래의 "존재가치"에 중점을 두고 책을 평가하기로 하였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회계에 대한 개념과 그 효과를 설명하는 면에서 그 배경과 예가

(설정과 정보)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많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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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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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읽다 보면, 각 나라마다 분명한 분위기와 차이점(장점과 단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회파소설이 인기가 많고, 권력자보다는 도전하고, 절망하는 실패자에게 동정적인

'한국의 소설'  인간적이고 소소한 이야기가 많지만, 현실보다는 오락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일본의 소설'  거대한 스케일, 박진감 넘치는 소재와 재미가 있지만, 항상 마무리가 어설픈

'북미의 소설' 등의 차이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수도 있을듯...) 

 

그렇다면, 유럽의 문학은 다른 나라들의 문학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독일/프랑스 문학(소설)을 좋아하고 접하면서 발견한 차이점은 "그들의 작품은 화려함과 오락성은

떨어지지만, 현실적이고 치밀하며, 내용이 보다, 철학적이고 인간의 내면을 파악하는

심리적 요소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한 느낌을 재확인 시켜주듯, 이 책

'신데렐라 카니발' 도 현실적이고, 치밀하며, 인간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내가 의외라고 느낀점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의 내용은 더럽고, 충격적이며, 추악하다는 것이였다.  

 

만약, 인간의 도덕과 인품, 그리고 아름다움이라고 느끼는 것이 일종의 '가식'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진정한 '본심'은 그의 반대되는 개념을 지니고 있을것이다.   실제로도 현대사회는

선과 악, 모두가 각자의 세력과 힘을 가지고 공존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행위가 있으면, 사람을 망가뜨리는 마약산업이 있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영화산업이 있다면 역시 사람의 본심과 원초적 욕망을 상징하는 포르노 산업도 있듯이 말이다.

 

책 속의 이야기도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간직한 수사관의 수사일지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그 보단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드러내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책에 더

가깝다.   대학 하숙집에서 강간당한 체 죽은 여성의 시체.. 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죽어가는

여성들을 수사하는 주인공 앞에 도달한 것은 범 세계적인 '포르노 사업'의 내면과 일종의 스너프 필름 (Snuff film) 의 광범위한 유통과..소비의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였다.

 

사람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고문하는 행위속에서 쾌락과 해방감을 맛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스너프는 일종의 예술이다.  실제로 공포에 질린 타인의 눈동자와 모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해서, 사람을 살해하는 소설속의 미치광이가 그저 책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로만 치부 할수 없는 이유가 있듯이..  매스껍고 가학적이며 엽기적인 스너프 필름도

소설속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아이템이 아니다.  이 모두 현실세계에서 암암리에 우리와 공존하는 존재들인 이상.. 이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 또 한 그저 하나의 소설이 주는 문학적 충격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의 사회의 한면을 비추는 앞뒤의 동전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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