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 이야기 - 인류 최초로 바다의 시공간을 밝혀낸 도전의 역사 데이바 소벨 컬렉션
데이바 소벨 지음, 김진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하늘의 별을 통해서 위치를 파악하고, 갈매기와 파도를 벗삼아 모험과, 풍류를 즐기는 선원들의

이야기.. 이것은 현대의 우리들이  '이러 저러한' 많은 작품들을 접하며 만들어낸 대표적인

고정관념이자, 치명적인 '역사적 착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착오는 너무나도 낭만적이고, 일부는 맞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필요없는 지식!!

이라며 쉽게 부정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바닷길은 인류가 하늘길을 개척하기 훨씬~~ 이전부터 형성되어, 그 역사에 걸맞는

테크니션과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발전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또

그만큼의 귀중한 자원들이 소비되었단 사실은, 소수의 "화려한 모험가"들의 "찬란한 업적"의

그늘 아래 곧 잊혀져, 쉽게 등한시 되었고, 결국 확실하게 잊혀져 버려, 세계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하나의 지식이 되어 버렸다.

 

                      [대세는 역시 이런느낌?]

 

16세기 유럽의 '항로 개척시대' 이후, 해상활동에 결정적으로 그 성격이 변한 것을

고르라면, 바로 이 책의 주제가 되는  측량과 제도.. 즉 "과학적인 관측활동" 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선박이 점점 그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적재된 화물의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높아지면서,

이제는 고대의 "잘 오면 좋고 안오면 말고" 식의 항해법 만으론, 효과적인 해상 활동을 기대할 수가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것이다.)

 

그 때문에 전통적인 별자리 관측법과 더불어, 사분의, 육분의, 삼각대와 같은 과학적인 측량장비가 등장하고, 또 급속하게 전파 되었지만,  그게 절대적으로 선박을 보호해주는 "안전장치"가 되어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전혀 작동이 안되는 엉뚱한 기계 (발명품)이나, 개나  고양이를

이용한 (민간신앙에 가까운) 측량방법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해, 항해사들과 선박의 안전을

위협했고, 정밀하다고 알려진 소수의 측량장비들 조차, 그 성능에 극명한 한계를 드러내었다.   

 

중세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었다.      

특히 이 책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선박의 기준점을 잡기위한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노력

그야말로, 기적적이고 드라마틱하다.

 

경도 측정을 위해서 막대한 상금을 걸었던 당시 영국의 배경, 단순한 시계장인 이였지만,

정확한 측정장비를 만들기 위해  일생을 바친 한 인간의 집념노력, 그 노력에 보답은 커녕,

국가의 권력과 배경으로 그 장인의 성과와, 그 모든것을 앗아간 배신고난의 진실. 

이것이야말로 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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