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9단 서울맛집 유랑 - 한 끼 밥과 한잔 술이 주는 소소한 행복
이영승 글 사진 / 올(사피엔스21)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그땐 그랬지" 같은 감상에 젖을 만큼 나이를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떤 면에선  '보수적인 아저씨'  같은 주장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일면도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예의바른 사람에 대한 동경 이라던가, 착실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인식이라던가, 

하는 틀에 박힌 도적적 개념이 그러한 접착제 역활을 수행한다.  

 

하지만 요새, 나를 자극하는 '아저씨 스타일'은 바로 일본드라마의 '고로씨' 같은 이미지 인데,

특히 그가 주장하는 '점심은 샐러리맨의 포상' 이라는 주장 이라던가, '직선화 되고, 편리한

것보다.'   조금 복잡하지만, '사람 냄새나는 정겨움이 그립다'는  생각들이 특히 나의 마음을

파고든다.   

 

이 책도 물론 '그러한 인식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드는 책으로서, 표면적으로는 서울에 운집 되어있는 맛집들을 소개하고,  리뷰하는  '요리안내 책자'의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내용을 더욱

깊숙히 들여다 보면,  지나가 버린 시간 속에서 영원히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수많은

가치와 추억들을 떠올리고, 또 그것을 지키도 싶다는 저자의 바램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함이 돋보인다. 

 

특히, 내용상 일식, 한식, 양식, 분식..등등 많은 요리를 다루고 있고, 또 그 요리들의 역사라던가.. 한국에 들어온 배경등등..  유익하다면,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정보가 가득한 것은,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요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의외로 '요리 가이드 책자' 로서는 그다지 큰 매력이 덜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역시..서울에 한정된 음식점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실제로

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무지막지한  가격의 고급집의 정보가 많이 나와, 나와는

그 공감대가 맞지 않은 것이 원인인가?  

 

그 이유는 미묘하게 '알 수 없는 이유?' 같은 것으로 나의 뇌리에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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