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마전 1
아오키 쿠니코 지음, 임희선 옮김, 후쿠다 야스시 원작 / 학고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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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일본의 그 여느 위인들을 뛰어넘는 범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한국인으로선 그가 얼마나 존경받고 있는가? 하는 척도를 가늠하고

느끼는 데에는 한.일 양국 간의 거리만큼 공감하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료마를 그려낸 많은 문학작품들을 보고 이해 한다면, 그가 "료마가 없으면 메이지도 없다. 

아니 근대 일본국 자체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는 대단한 평가에 걸맞는 상당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료마는 그 당시의 상식, 전통적 가치관을 파괴했고, 국적없는(탈번 낭인) 빈약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삿쵸(사츠마 죠츄)동맹을 성사시키는 것은 물론, 당시 권력의 중심이였던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권을 내려놓은 '대정봉환' 을 실현시키는데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그야말로

그는 사무라이 시대를 끝내고, 신분사회를 박살내고, 막부에 의한 전통적 지배방법까지

뒤집어 엎은 '혁신의 달인'으로서,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인물이였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위업은 그야말로 눈부시다는 단어에 어울리는것으로서, 사람들은 그가 이룬

수많은 업적에 대해서 놀라워 함은 물론, 이를 배우기 위해서 그의 인생에 대해서 주목하게

되었고, 그 관심은 당연히 나중에 출연하게 될 수 많은 '료마집(문학작품)'들의 주요한 이야기의

초점을 사카모토 료마가 얼마나 대단한 위인이었나? 하는 그의 업적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것에

집중하게 했다.

 

나도 당연히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같은 작품들을 본 사람으로서, 료마의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증' '업적의 묘사' '사카모토 료마가 얼마나 영웅다운가?' 하는 것에

있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한 새로운 료마 이야기'료마전'은

그러한 가치관을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는 책으로서, 

내용면에서 상당히 신선한 책이라는 느낌을 주는 책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2010년

대하드라마 '료마전'을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다지 새롭다거나, 신선한 느낌이 드는 책이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이 책은 그 드라마의 각본을 '소설화'한 책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와 같이 이 책은 '미쓰비시 기업'을 창시한 료마의 라이벌, 이와자키 야타로가 료마를

회상하는 것으로 첫 이야기의 운을 띄운다.       그는 이 이야기를 이어가며, 작디 작은

도사라는 섬나라의 하급무사로서, 상급무사에게 내리 눌리는 시대의 부조리에 순종하는 료마,

그리고 곧 그러한 전통적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며, 번을 뛰쳐나온 료마, 그리고 나중에는

도사인이 아닌 일본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새로운 일본을 만들어가는 료마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회상한다.     

 

그러나 야타로가 떠올리는 료마는 어디까지나, 부잣집에 태어나 고생도 모르고, 배고픔도

모른체로 귀하게 태어난 칠칠치 못한 바보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 바보가

어느덧 자신을 뛰어넘고,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 친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그저 운만 허벌나게 좋을뿐인 그 바보가!! 그저 실실거리는 웃음만으로 여자나

홀리고 다니는 천하의 멍청이가!!  그 멍청이가 새로운 일본을 만들었다."     이 책은 가장

증오스럽지만, 가장 소중한 존재... 인정하기 싫지만, 결국 인정하고픈 혼란스러운 마음을 지닌

야타로가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 료마를 회상하기를 멈추는 것으로 이야기의 그 끝을 맻는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 시피, 이 책은 이러한 료마의 이야기를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해 주기 위해서 지어졌다는 '어떠한 목적'이 있는 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이 책은 40~50대가 주요 독서층인 기성세대를 위한 료마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20~30대의 신세대를 위해서 이어진 료마의 이야기이다.        그중 특히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료마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인데,  이는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이

부여하는 안정을 위해서 자유의지와 자신의 가치관을 희생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주의의

경종을 울리는 역활을 해 준다.     

 

료마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것을 모두 떨쳐버렸다.   그는 나라도, 가족도, 여자에 대한 사랑도

뛰어넘어, 오로지 자신이 지향하는 누구나 사람답게 살고, 행복하게 웃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에 책은 이렇게 말한다.  '젊은이는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통과 사회에 대항하기를 주저하지 마라'  "젊은이여 료마처럼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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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길주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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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많은 사람들은 '진실한 사랑은 아름다우며, 사랑의 힘은 모든 난관을 뛰어넘을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는 교훈적인 이야기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인다.     하긴.. 세상은 아름답고,

결혼은 숭고하고, 사랑은 아름답다는 미사여구에 굳이 딴지를 걸어서 무엇에 쓰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을때, 굳이 절망과 아픔의 이야기를 내뱉어 분위기를

다운시킬 필요는 없을것이 분명하다.       만약 그러한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는 필시 왕따이거나, 심각한 철학자의 범주에 속하는 인물이 분명하리라! 

 

우리들은 굳이 그런 사람들의 '딴지'를 받지 않아도 '세상은 생각하는 만큼 아름답지 않으며,

폭력과 이기심 그리고 추악한 배반이 세상에 판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위대한 문학가로 이름 높은 톨스토이 또한 그러한 진실에 굳이 눈을 감지 않은 많은 사람중

하나로서, 세상은 그야말로 '선과 악으로 분명히 구분짓지 못하는 인생의 굴곡이

존재한다.' 는 이야기를 주제로, 소설 안나 카레리나를 창조했다.     이 책 속에는 크게 2쌍의

커플이 각자의 사랑의 방식을 선택하고, 그 운명을 받아들이거나 저항하며, 무엇을 느끼고,

무엇에 행복해하며, 무엇에 절망하는가? 하는 사람의 노골적인 욕망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그려내었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접하면, 많은 독자들은 안나의 추잡한 배신과 불륜의 이야기에서 마음속

깊이 그녀의 잘못을 지적하고, 또 그녀의 도덕적 관념에 부정적인 생각을 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반대로 키티와 레빈의 결혼생활에 대한 내용은 그야말로

수줍고, 순수하며, 첫사랑의 풋풋한 이미지에 가득찬 행복의 이미지에 그대로 노출되어,

어느덧 그들의 행복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지게끔 만드는 긍정적인 감상을 내놓게 만든다.     

그러나 안나와 브론스키도, 키티와 레빈도 그 시작과 이어지는 이야기 전반에 있어서 누구보다

순수했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 또 사랑의 큐피트가 인도하는데로 움직였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야말로 180도 뒤바뀌어 키티는 큐피트와 신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부여받았지만, 안나는 갈등과 절망속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자살에 가까운 교통사고에 의해서

생을 마감한다.     안나와 키디  그 두 여성의 운명을 결정지은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안나가 헌신적인 전 남편 '카레닌'을 저버렸기 때문일까?  안나가 브론스키를 사랑하며,

도덕과 사회적 이미지보다 심장에서 퍼져 나오는 원초적인 엑스터시에 모든것을 바쳤기

때문일까?  '권선징악' 그녀의 최후는 남편을 배신한 죄에 대한 대가인 것인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저자 스스로가 이 책의 이야기에서, 그들의 행동과 언행

모두에 선과 악, 도덕과 범죄, 성스러움, 추악함 이라는 이차원적 정의를 세우거나 이를

암시하는 그 무엇도 적어넣지 않은 것이다.   

                                              

 

극명하게 잘못했지만, 그 무엇이 잘못인가? 하는 정의를 내리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인생과 같이 모호하기 짝이 없다.     안나는 열정적이고 자신에게 달콤하고 치명적인 사랑의

속삭임을 배풀어 주는 '남자의 품'에 안겼다.     그 순간부터 그녀의 눈에 들어온 남편

'카레닌'의 존재는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사람, 자신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방해물에 불과하다. 

누구보다 엄격하고 신사다운 카레닌의 눈물겨운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마음이 떠난 여자는

한때 자신과 인생을 함께하던 남자에게 누구보다 잔인한 존재가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 뿐이다.

 

안나는 결과적으로 카레닌과 헤어진 이후에 더욱 행복한 감정을 맛본다.   그는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사교계의 아름다운 마담으로서의 자신의 지위도 마음껏 누린다.   그러나

그러한 행복 속에서 그를 내부에서 파괴하는 치명적인 존재인 '양심'은 그를 결국 사랑을 받고,

그를 확인하는데 집착하는 '광적인 여자'로 만들어 버렸다.    사랑을 위해서, 지위도

도덕 또한 져버린 여자에게 남은 것은 결국 사랑에 대한 흥분과 자극 뿐이다.    

 

결국 그녀는 '사랑을 받으면서도 사랑에 굶주리는' 이중적인 상태에서, 자신이 미쳐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뇌와 절망의 구렁텅이에 스스로 빠져든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고뇌는 의외로 많은 남자들에게 '외롭고 측은한 인상을 가진 동정받아 마땅한

아름다운 귀부인' 이라는 이미지를 남기며, 사람들이 그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지니게

만드는 중요한 이미지가 되어준다.

 

아름다운 키티가 남편(레빈)을 마주하며 "사랑하는 이가 부정한 여자에게 반하고 말았다."

라며 통곡하는 통에 레빈이 그의 진심과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 했던 사실이

증명하듯, 안나의 치명적인 슬픔은 남편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사는 최고의

화폐구실을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안나는 아내도 정부도 아닌 애매한 자신의 위치에

불안해 하며, 브론스키를 자극하고 그의 사랑을 의심하고, 확인하고, 시험하는 '망상장애'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브론스키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나는 그에게 어떤 여자일까?" "그래 내가 자살하면

그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줄거야"  이러한 거침없는 망상속을 헤메던 그녀는, 결국 알 수 없는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이에 그녀가 상상하던 그 모든 망상은 현실이 된다.    

브론스키는 안나에 대한 사랑을 잊지못해 스스로 의용군을 이끌고 카타르정벌을 위해서

길을 떠났다.    그것으로 브론스키, 안나, 카레닌에 대한 추문도,  아름다운 귀부인 안나의

이미지도,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진다.

사람은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에도 바쁜 존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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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뜻밖의 철학
그레고리 베스헴 외 지음, 박지니 외 옮김 / 북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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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맻돌을 돌리는 여인에게도 배울 것은 있다." 이처럼 이집트시대의 가장 현명한 자로

꼽히는 프타호텝의 말과 같이 단순하면서도 의외의 존재를 통해서, 사람이 살아가는 하나의

규칙? 이나, 잠시 생각이나 상념에 빠질 수 있는 철학의 해답을 찾는 행위등은, 일종의

철학자들의 이름을 '불멸'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디오게네스의 술통, 원효대사의 (해골)고인물, 아르키메데스의 왕관, 뉴턴의 떨어지는

사과..등등 단순한 계기를 통해서 발견하고, 또 형성한 놀라운 과학적, 철학적 개념들의

존재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은 여러가지의 교훈을 얻기도 하고, 또 단순한 사실에서

새로운 것을 이끌어낸 위인들의 존재에 감사하고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클래식한 환경에서 벗어난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그들과 같은 학문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눈여겨 보는 현대적인 사건이나, 작품세계에서

무엇을 배울수 있는가? 하는 것을 토론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이 말하는 '의외의 철학' 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실적으로 비효율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모두들

J.R.R.Tolkien(톨킨)을 중세판타지의 거장이자, 아버지로 생각하며 존경하고, 나도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의 팬으로서, 그의 공상세계의 광활함과 참신함에 대해서

대단하다는 감탄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작품세계에 등장한 '호빗'이라는 독립적인 종족을 거울삼아, 현대의 인간사회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라는 이 책의 전제적인 이야기에는 분명 호감과 궁금증보다는

'왜 그래야 하지?' 라는 의문점이 제일 먼저 든다.  

 

그러나 책은 이러한 의문점을 떠나서, 톨킨의 팬으로서, 실용적이고 무엇보다

참신한 주제를 가진 이 서적에 대해서 대단히 호의적인주장을 펼치는데 주력한다.          

영화와 소설에서 접했듯, 그들의 세계는 다양한 종족들이 공존하며 교류하고, 또 모습은 인간과

같지만,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그들만의 독립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존재도 있다.      

전통적 관점에서 도도한 위치를 차지하는 엘프족, 땅딸막한 이미지와는 다른 호전적이고

기술적인 드워프, 그리고 모든것에서 미숙하지만, 영광과 욕심에서는 뛰어난 자질을 지닌

인간의 존재에 둘러싸인 세계속에서, 살아가는 호빗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의 내용은, 분명 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상징하는것과 같은 유사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째서 톨킨은 전설과 전통과는 전혀 상관없는 '호빗'이라는 존재를 창조하였을까?    

반지원정대의 중심점을 형성한 호빗의존재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그들은

엘프인 레골라스처럼 아름답지도 않고 민첨하지도 못하다, 그렇다고 드워프인 김리 처럼

힘세고 전사다운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활약했고,

또 성공리에 힘든 임무를 마치며,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나약하고, 미숙하지만, 힘든 시간을 가진만큼 성장하는 존재인 호빗의 존재.. 저자는 그 성장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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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라, 아티스트처럼 - 죽어 있던 생각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노진희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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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을 통한 새로운 창조' 이러한 이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서, 나는 제일 먼저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올려 본다.   나의 어린시절,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세계관'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그야말로 가난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논외'의 존재이고, 일본도 그 당시엔

서양의 많은것을 모방하는 '계발 도상국' 으로서의 지위를 겨우 누리고 있었을 뿐인 나라였다.

 

그러나 그 '따라쟁이 나라' 가 지금은 (조금 위험하기는 하지만) 절대 무시못할 강대국의

일원으로 군림하며,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특히,

과거 모방품이라고 무시했던 '일본제품'의 성공적인 신분상승의 원인..*그 원인의 답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그 원인중 하나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역시 이 책의

주제처럼 그들이 거의 예술적으로 남의 것을 모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분명히 모방했고, 따라했고, 훔쳐냈지만, 결국에는 그것은 일본기술, 능력, 노하우가 되어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어준다.     이처럼 거대한 국가의 이미지도

그러하지만, 작은 개개인의 발전과 능력의 개선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남의 장점을

얼마나 또 어떻게 분석하고 내것으로 흡수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단순히 '표절'에 그칠수도

있지만, 더 나은 '창조'의 믿거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완벽한 오리지널의 존재는 없다.     부정확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승부하는 예술. 문학의 세계도 마찬가지로, 모두들 순수한 창작을 위해서 노력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보면, 그들이 당당히 도둑질?(정식으로 인계받고, 배우지 않았느니

도둑질 이다) 한 다양한 '코드'들이 여기저리 숨어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적으로 '훔친' 장점을 활용하고, 또 어떻게 남의 것을 훔쳐야 하는가? 하는

그만의 철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주력한다.  이에 이러한 내용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또 디자인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의 이야기는 나름대로 심히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개인적으로도 유화를

그릴때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의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그가 어떻게 붓 터치를 하는가? 하는

것을 '훔치려' 했던 과거가 있는지라, 그의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남의것을 훔쳐,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면, 그것은 하나의 독립적인 것으로서 인정받지만, 

여느 사람들처럼 인기나, 수요의 결과에 굴복해 어중간한 '표절'을 만들어낸다면 그것은 오히려

그를 해치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독자들은 이것을 명심하는 것을 잊지말자.

눈으로, 오감으로 모든것을 훔쳐내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비단

요리 장인들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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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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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당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인 '조기유학 열풍'   

지금은 전체적인 불황으로 인하여, 예전보다는 그 위세가 한풀 꺾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기러기 아빠'와 같은 새로운 가정문화와,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주요한 원인중 하나로서,

한국사회의 사치를 상징하는 '문제점' 이라는 그 불멸의 위치를 차지하는데는 그 변함이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조기유학이라는 것이 어째서 욕을 먹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조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자는 자기 새끼를 절벽으로

떨어뜨리고, 아끼는 자식은 여행을 보내라' 같은 내용을 담은 조상들의 옛말도 있고, 그 누구의

돈도 아닌, 개인의 돈으로 자기 자식들을 외국에보내고, 공부시키겠다는데... 그것에 대해서,

사회적 문제이니, 나라의 사치니 하면서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돈 없고 누리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돈이 많아 그러한 사치를 누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일갈하는...

일종의 질투와 시기심의 형식적 표현에 불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조기유학의 단점 또한  실제로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들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견문을 쌓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행위,

그 여행과 유학의 이야기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으로 인해서,

소중한 교훈과, 자신의 성장을 얻어낸 수많은 사람들의 업적 또한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서,

그 성공의 대표적인 인물인 (러시아 제국)표트르 대제가 낙후된 자신의 나라의 '잃어버린 100년'을

찾아준 전설적인 인물로 인식되는 것과 같이, 잘 같다온 유학생활은 한 사람의 인생 뿐만이 아니라, 그 나라와 문명에 막대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는 기폭제가 되어주기도 하는 일면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농경&도시사회를 형성한 인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존재는 안정을 포기하고, 또 자기기반(경제력)을 상당히 희생해야 성립되는 사치스러운 행위임이 틀림이없다.     

그 때문에 옛부터 유학과 여행을 누리는 신분은, '있는자' (귀족)들 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그 혜택의 굴레가, 일종의 특권층의 전유물로서, 끼리끼리 즐기는 '좁은의미'로 해석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형성된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이 책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 '그랜드 투어'도 서양 즉 (영국)의 조기유학의 역사를 다룬

서적으로서, 근대시대의 여행과, 유학의 이야기와 역사를 접하고, 또 그들이 어째서 유학을

하였는가? 하는 근본적인 궁금증에 답을 내놓는 매력적인 내용을 이루고 있는 이기도

하지만,  과거 아이들을 유학보내는 부모들의 마음 씀씀이나, 집나가니 개고생, 공부하라고

보냈더니 나쁜것만 배워서 돌아왔더라..하는 전체적인 책의 이야기들의 구성 또한, 예나

지금이나 다른것이 없구나.. 하는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가 되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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