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뜻밖의 철학
그레고리 베스헴 외 지음, 박지니 외 옮김 / 북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맻돌을 돌리는 여인에게도 배울 것은 있다." 이처럼 이집트시대의 가장 현명한 자로

꼽히는 프타호텝의 말과 같이 단순하면서도 의외의 존재를 통해서, 사람이 살아가는 하나의

규칙? 이나, 잠시 생각이나 상념에 빠질 수 있는 철학의 해답을 찾는 행위등은, 일종의

철학자들의 이름을 '불멸'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디오게네스의 술통, 원효대사의 (해골)고인물, 아르키메데스의 왕관, 뉴턴의 떨어지는

사과..등등 단순한 계기를 통해서 발견하고, 또 형성한 놀라운 과학적, 철학적 개념들의

존재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은 여러가지의 교훈을 얻기도 하고, 또 단순한 사실에서

새로운 것을 이끌어낸 위인들의 존재에 감사하고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클래식한 환경에서 벗어난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그들과 같은 학문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눈여겨 보는 현대적인 사건이나, 작품세계에서

무엇을 배울수 있는가? 하는 것을 토론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이 말하는 '의외의 철학' 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실적으로 비효율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모두들

J.R.R.Tolkien(톨킨)을 중세판타지의 거장이자, 아버지로 생각하며 존경하고, 나도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의 팬으로서, 그의 공상세계의 광활함과 참신함에 대해서

대단하다는 감탄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작품세계에 등장한 '호빗'이라는 독립적인 종족을 거울삼아, 현대의 인간사회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라는 이 책의 전제적인 이야기에는 분명 호감과 궁금증보다는

'왜 그래야 하지?' 라는 의문점이 제일 먼저 든다.  

 

그러나 책은 이러한 의문점을 떠나서, 톨킨의 팬으로서, 실용적이고 무엇보다

참신한 주제를 가진 이 서적에 대해서 대단히 호의적인주장을 펼치는데 주력한다.          

영화와 소설에서 접했듯, 그들의 세계는 다양한 종족들이 공존하며 교류하고, 또 모습은 인간과

같지만,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그들만의 독립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존재도 있다.      

전통적 관점에서 도도한 위치를 차지하는 엘프족, 땅딸막한 이미지와는 다른 호전적이고

기술적인 드워프, 그리고 모든것에서 미숙하지만, 영광과 욕심에서는 뛰어난 자질을 지닌

인간의 존재에 둘러싸인 세계속에서, 살아가는 호빗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의 내용은, 분명 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상징하는것과 같은 유사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째서 톨킨은 전설과 전통과는 전혀 상관없는 '호빗'이라는 존재를 창조하였을까?    

반지원정대의 중심점을 형성한 호빗의존재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그들은

엘프인 레골라스처럼 아름답지도 않고 민첨하지도 못하다, 그렇다고 드워프인 김리 처럼

힘세고 전사다운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활약했고,

또 성공리에 힘든 임무를 마치며,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나약하고, 미숙하지만, 힘든 시간을 가진만큼 성장하는 존재인 호빗의 존재.. 저자는 그 성장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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