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당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인 '조기유학 열풍'   

지금은 전체적인 불황으로 인하여, 예전보다는 그 위세가 한풀 꺾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기러기 아빠'와 같은 새로운 가정문화와,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주요한 원인중 하나로서,

한국사회의 사치를 상징하는 '문제점' 이라는 그 불멸의 위치를 차지하는데는 그 변함이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조기유학이라는 것이 어째서 욕을 먹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조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자는 자기 새끼를 절벽으로

떨어뜨리고, 아끼는 자식은 여행을 보내라' 같은 내용을 담은 조상들의 옛말도 있고, 그 누구의

돈도 아닌, 개인의 돈으로 자기 자식들을 외국에보내고, 공부시키겠다는데... 그것에 대해서,

사회적 문제이니, 나라의 사치니 하면서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돈 없고 누리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돈이 많아 그러한 사치를 누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일갈하는...

일종의 질투와 시기심의 형식적 표현에 불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조기유학의 단점 또한  실제로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들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견문을 쌓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행위,

그 여행과 유학의 이야기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으로 인해서,

소중한 교훈과, 자신의 성장을 얻어낸 수많은 사람들의 업적 또한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서,

그 성공의 대표적인 인물인 (러시아 제국)표트르 대제가 낙후된 자신의 나라의 '잃어버린 100년'을

찾아준 전설적인 인물로 인식되는 것과 같이, 잘 같다온 유학생활은 한 사람의 인생 뿐만이 아니라, 그 나라와 문명에 막대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는 기폭제가 되어주기도 하는 일면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농경&도시사회를 형성한 인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존재는 안정을 포기하고, 또 자기기반(경제력)을 상당히 희생해야 성립되는 사치스러운 행위임이 틀림이없다.     

그 때문에 옛부터 유학과 여행을 누리는 신분은, '있는자' (귀족)들 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그 혜택의 굴레가, 일종의 특권층의 전유물로서, 끼리끼리 즐기는 '좁은의미'로 해석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형성된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이 책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 '그랜드 투어'도 서양 즉 (영국)의 조기유학의 역사를 다룬

서적으로서, 근대시대의 여행과, 유학의 이야기와 역사를 접하고, 또 그들이 어째서 유학을

하였는가? 하는 근본적인 궁금증에 답을 내놓는 매력적인 내용을 이루고 있는 이기도

하지만,  과거 아이들을 유학보내는 부모들의 마음 씀씀이나, 집나가니 개고생, 공부하라고

보냈더니 나쁜것만 배워서 돌아왔더라..하는 전체적인 책의 이야기들의 구성 또한, 예나

지금이나 다른것이 없구나.. 하는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가 되어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