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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의 실전 경영학 - 기업에서도 통하는 성공의 법칙
루이스 페란테 지음, 김현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릴적 즐겼던 '해양게임'에 등장했던 '해적'들은 그야말로 잔인하기 그지없는 녀석들이였다.
어느 순간 다가와서 싸움을 걸고 도망쳐도 도망쳐도 끈질기게 따라오는 것은 물론이요..
결국 그들이 이기면 먼지 한 톨 안 남기고 모조리 쓸어가 버렸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나중에 착실히 벌어서 갚으라며 딱 5000원을 던져주는데.....그것이
나에게는 더욱 굴욕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어져, 결국 무역 따위는 집어던지고 닥치는데로 해적들을 쓸어버리는 '군인'케릭터를 열심히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다.
약자를 영양분으로 성장하는 무리들.. 그들은 물론 게임에만 한정된 존재들이 아니다.
게임과 영화 소설등의 상상속의 세계에서만 존재했으면 좋겠지만, 그들은 오늘날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대의 사회 속에서도 버젓이 활동하며 암암리에 막대한 이익을 거두어 들이고 있고,
그들을 대표하는 이름으로는 한국에서는 조폭, 중국에는 삼합회, 일본에는 야쿠자, 미국에는
마피아 등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폭력조직 마피아의 중간 책임자로 있었던 경력을 가진 사람이며,
긴 수감생활 동안 지식을 쌓고 회계하여 작가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다루었고, 불법적인 사업을 벌였으며, 돈과 사람을
부려서 막대한 이익을 누려 왔었다. 그러나 그 대가는 결국 범죄자라는 낙인과 반평생 자유를
제한받는 수감생활이라는 형태로 돌아왔다. 저자는 수감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그 동안 해왔던 "폭력적인 행위"들을 반성한다.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고 고통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한 행동은 절대로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그러나 훗날 저자는 책에서 '폭력의 길'을 뒤로하고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의외로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냉혹함' 이라는 현실을 깨달았으며, 반 평생을 잔인함을 무기로
살아왔던 나로서도 적지않게 혼란스러웠다.. 라고 고백했다. 마피아로서의 삶과 현대사회인의
삶, 사회의 조직시스템과 마피아의 조직시스템,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
그야말로 "강한자가 이익을 얻으면서 살아남는다"는 점에서는 하나도 다른 것이
없었던 것이다. 굳이 차이점을 말하자면 마피아의 손에 기관총이 들려있다면, 사회인에게는
매매계약서가 들려져 있다는것 뿐이고, 오히려 행동하는 것은 마피아보다 정부 부서나
민간기업이 더욱 잔인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현실에 충격을 받았고, 오히려 마피아의 관점이 더 '인간적'이라는 것이 한번
더 놀란다.. 마피아들은 이익과 신의중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면
신의를 고른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식당주인이 마피아에게 돈을 빌렸는데 주어진
기한내에 돈을 갚지 않았다. 두목은 부하들에게 '빌려준 돈만큼 가게를 부수고 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부하들은 명령대로 그 식당으로 몰려갔다. 식당주인은 이내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원금과 더불어 이자의 곱절까지 내놓았지만, 부하들은 돈은 거들떠보지 않고 식당만
주구장창 부수고 돌아갔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 식당과 마피아와의 관계는 종료된다.
어째 현실의 이야기가 아닌것 같다고?? 죽도록 따라 다니면서 '어이~~아저쒸~~ 돈빌렸으면
갚아야쥐~~?? 하면서 괴롭히는것이 더 현실적인것 같다고??. 그것은 마피아와 건달(협잡꾼)을 혼동한 것이다.
마피아들은 눈앞의 이익보다, 앞으로의 '이익들'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만약에 그 식당의
돈을 받았으면 그 순간만큼은 원금을 웃도는 돈을 받았으니 이익 이였겠지만, 나중에는 늦어도
돈만 내면 만사해결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그가 세운 '원칙'의 계념은 유명무실해진다.
한마디로 권위가 무너지는 것이다.
만약에 민간기업 이였으면 일단 압류에 들어가 그들의 이익을 확보하고 계약불이행에 대한
보상까지 챙겼을것이다. 그리고 그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경우에는 한사람의 인생을
그야말로 박살낸다. '신용불량자'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 횡포는 '법'이라는
정의 아래 당당하게 이루어진다.
마피아는 거대한 폭력조직이기도 하지만, 법보다 권위를 내세워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단체들
이기도 하다. 그들은 사회의 사람들이 더럽고 기피하고 생각하지 못한 사업에 뛰어들어
(예 건축업, 쓰레기처리업, 외식업, 유흥업) 돈을 버는 사업가들이다. 그들이 일반인과
다른것이라고는 내부의 사소한 문제는 "직접 처리하는 문화"가 있는 것 뿐이다.
사회의 적 사회의 적 하지만, 실제로 현대사회에서 떵떵거리고 살아가는 마피아 '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머지않아 하늘의 천벌을 받을거다!!' 라는
어린애 같은 생각만 지니고 있지 않은가? 그래봤자,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서류나 일감에 쌓여 하루하루를 일하며 보낼동안 그들은
전용 요트에 올라 고급와인을 마시며, 지는 석양을 보고 있을 테니까..
무조건적으로 매도하고 멸시하기에는 그들이 너무 성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현대사회에와 상극일 것같은 그들이 현대사회에 기대어 그렇게
성공하고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마피아의 조직은 현대 사회의 조직과 무척이나
닮아있다고 앞서 말한 바가 있다. 그들의 조직도 '폭력'이라는 특수한 요소만 없다면
우리들의 회사와 다를것이 없고, 일하는자와 관리하는자의 역활분담도 다를것이 없다.
그러나 마피아는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리더십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미지의사업에 뛰어드는 '용기'가 있다. 저자는 그러한 무모함과 용기만큼은 현대인들도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과거 알 카포네처럼 잔인함과 인간다움을
모두지닌 사람이 현대사회에서 성공한다고 기록했다. 마파아에게 배우는 성공하는 사람의
'리더십' 어쩌면 황당 할 지도 모르지만, 어느정도 이상은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