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특별 양장본) - 최고의 비즈니스를 위한 성공 메시지
엘버트 허버드 지음, 하이브로 무사시 해설, 박순규 옮김 / 새로운제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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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사람? 아니면 사회생활 정말 잘하는 사람... 이것이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마주하며 생각한 가장 내용에 부합하는 '인간상'이다. 그 밖에도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인터뷰 한 영상을 보게 되면 의외로 '잔인하다' 할 정도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그들은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라고 조언한다. 더욱이 그 스스로의 가치를 갈고 닦는 행동 역시도 그 의미를 성공의 밑거름이기 이전에,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조건에 해당한다고 정의한다.

이 책의 첫 장에서 보이는 예시 또한 그러하다. 어느 사령관(장군)이 "가르시아 장군에게 이 편지를 전달하라" 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이에 명령의 수행자로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가르시아 장군이 누구인가?" 하는 당연한 궁금증일 것이다. 그러나 막상 상관에게 그가 누구인지 되묻는다면? 이에 이 책은 그가 지닌 궁금증과 태도에 대한 비난의 내용을 드러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이 원하는 태도는 '스스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권위적이고 불친절한 명령 또한 '꼰대'의 영역에 포함시키지만 조금 그 표현을 달리하여, 한 명의 병사까지도 해당 작전과 행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그 목표를 위하여 행동하는 사람과 그들의 공동체가 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 아주 오래전부터 수 많은 전쟁 지도자들이 원했던 이상적인 군대이자 병사가 아닐까 한다.

러.일전쟁 당시에는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병사 대부분이 이 책의 러시아 판을 가지고 있었다. (...) 병사들에게도 읽을 것을 권장하였다.

36쪽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이 지어진 미국 밖 '타국에서' 적극 '읽도록 권장되어진' 국가는 과거 러시아제국의 군대였다. 다만 오늘날 현대의 일반적인 상식에 따르자면 오래전 가장 권위적이고 상하 수직의 경직된 명령이 횡횡했던 군대 공동체이기에... 실제로 그들이 목표를 위하여 유연하고 또 끝 없는 책임감을 중요시 하는 이 책의 내용을 권장했다는 내용에는 그 나름의 의외성과 (사실의) 신선함을 느꼈다.

급변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과제'에 도전해, 작고 미미한 '결과' 이뤄내, 본인 스스로 세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야말로 가르시아 장군에게 편지를 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머리말

각설하고 결국 군인이거나 노동자 또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오래도록 이 책을 통해 권장되었던 것은 '수동적인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경고이다. 비록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떠맡은 힘없는 병사의 입장에서, 그는 당연하게도 받은 임무의 불합리함 또는 명령자의 무책임한 (명령 또는 정보의) 모호함에 대하여 불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이 지어진 세상에서는 "가르시아 장군은 누구고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되묻는 사람보다 보다 유연한 대책과 사고를 바탕으로 '명령을 내린 사령관과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는 지위의 가르시아 장군(영관 급의)의 존재와 그 위치를 파악 할 수 있는' 인사과를 찾아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임무를 완수 할 수 있는 사람을 더 권장한다.

물론 그러한 사고와 행동이 오늘날 그 개인의 어떠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그를 부리는 상관이나 사업주에게 있어서, 그의 창의와 적극성이 그 얼마만큼 매력적인 가치인지 지금의 나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노동자로서 가치관을 가지고, 먹고 살려고 주어진 일만 수행하는 수동적인 사람보다. 이 책이 권장하는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분명 그 어느 정도의 갈림길에서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고 나아갈 것이라는 의견에는 크게 공감한다.

이 세상은 아직 아둔한 우직함보다는 팔망미인에게 더 큰 호감과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만 열면 항상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고 타인의 도움만을 바라며 세상을 사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금세 외면당할 것이다. (...) 일이나 인생을 통해 세상에 봉사하는 마음의 필요성은 (...) 일관되게 강요하는 것 중 하나다. (...)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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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1조, 파시즘을 쏘다: - 세계 15개국 헌법으로 본 민주주의의 얼굴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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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계대전은 보기에 따라 민주주의와 비민주주의의 전쟁을 치룬 역사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체제 전쟁에서 승리한 민주주의는 오늘날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체제로 받아들여져 이른바 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공산주의와 파시즘을 자연스럽게 배책하는데 익숙해졌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은 사회 전반의 민심이 아닌, 엘리트주의로 무장한 자칭 권력의 자리에서부터 파시즘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로 언론 등에서 보여지는 계몽령은 단순히 대통령의 행위를 변호하기 위하여 생겨난 단어가 아니라, 이를 추종하는 세력과 더불어 사회적 약속과 법령, 모두의 건전한 가치를 망각하고 비정의를 옹호하는 급진적이고 나름 세력을 결속시키는 슬로건으로서 작용하기에 현대의 가치에서 변질된 파시즘의 태동으로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법과 가치는 변화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오늘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가?

이에 흔히 '나라의 법'은 공동체의 안정과, 그 속 개인의 권리를 지키기위하여 존재한다.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간간히 법을 다루는 사람들에 의하여 생겨난 '사건'으로 인하여, 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또한 점차 법이 가지는 의의에 대하여, 그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순간을 마주 했을수도 있겠다. 때문에 결국 '법'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매우 엄격하고도 낮선 것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동정과 이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해도 결국 법의 저울 위에서 드러난 것은 잔인하리만치 엄격하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힘과 이해관계속에서 중심을 잃은 민심과 동떨어진 판결이 드러나기 일쑤인 것이다.

때문에 결국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인간들에 의하여 태어난 법' 또한 완벽과는 거리가 먼 하나의 합의에 불과 하다는 것이며, 특히 이 책이 드러내는 많은 기록들 또한 이러한 결론을 보다 확고히 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허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바로 이러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결국 인류는 '법'이라는 원석을 갈고 닦아 오늘날의 형태를 만들어냈다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역사의 흐름과 '인류가 이룬 성숙함' 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을때, 이 많은 사건들은 그야말로 과정속에서 드러난 오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을 한 개인의 영역에 둔다면 어떠할까?

더욱이 이 세상에는 분명 법이 가지는 권력 아래서, 개인의 명예와 생명이 짖밟이며, 그 회복조차도 모호한 경우도 결코 적지않다. 때문에 결국 이 책을 통하여 얻어낼 수 있는것은 언제나 '법'을 경계하고, 또한 법이 본래의 존재가치를 온전히 지니도록 끝임없이 다듬어야 한다는 것인데, 허나 아쉽게도 (대한민국의) 대중사회에 있어서, 여전히 법은 가깝지 않은 것이며, 심지어는 법을 이해하고 배워나아가는 '전문가'들이 때로 법이 가지는 권력을 '사익'을 위해 쓰는 악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처럼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분명 과거 유례없는 '자유'와 '권리'의 가치를 성장시켰지만, 반대로 '권력욕'과 '부패'의 가치 또한 완벽하게 몰아내지 못했다. 때문에 오늘날의 세상에서도 또 다른 소크라테스나 드레퓌스 대위가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기에, 결국 이를 위하여 국민은 스스로 에밀 졸라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와 믿음을 축척해야 한다. 그러니 (독자들은) 법에 대한 의견과 지적 등을 오롯이 '전문가'만이 향유하는 권리로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본래 법 또한 완벽한 (사회적)척도가 될 수 없기에, 결국 이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무엇인가에 따라, 결국 아래 국민의 생활과 국가의 미래 또한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언제나 경계해야 마땅하다. 이에 생각해보면,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마땅히 받아들여야 하는 조건과 같은것이 아닐까? 분명 이 세상에는 무늬만 자유의 가치를 내세운 중우정치와 독재가 판을 치는 나라, 그리고 그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그러한 영향 아래 살기를 거부하고자 하기에 이처럼 위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이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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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 고이즈미 야쿠모 작품집
고이즈미 야쿠모 지음, 김민화 옮김 / 보더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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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괴담 이야기.

이에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서는 분명 이국적인 이야기로 인식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야기들을 마주하다보면 설녀를 포함하여 의외로 매우 친숙한 내용을 마주할 수 있어서, 결국 오늘날 많은 만화와 같은 타 매체들이 오랜 설화와 이야기를 계승하여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지에 대하여 조금 알 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분류하면 이 책은 일본의 설화와 전승을 다룬 일본 민족문화의 일부를 마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정작 저자는 일본인이 아니다. 어쩌면 과거 자포니즘의 영향이 미치는 것과 같이 나름 일본의 문화에 관심을 가진 열정을 토대로 저자는 낮선 문화와 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감상한 바를 표현하자면 이 책의 많은 내용은 저자의 지식과 인식에 의하여 일본의 문화가 외곡되기 보다는 보다 전통적인 색채를 보존한 괴담집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과거의 한반도에서 사람들이 공포를 느낀 것이 산군 (호랑이)라고 한다면, 이에 설화 또한 호랑이가 등장하는 것이 많은 것과 같이 일본의 괴담 또한 일본 나름의 정서와 종교 또는 문화가 혼합되어, 그 나름의 독특함을 가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실제로 저자의 '창조'는 근본이 아니라 '과정'이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 많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일본 문화의 산물이며, 그저 그들이 어떠한 존재이고 또 무엇을 추구했는지는 저자의 능력에 따라 재현되었을 뿐이다. 마치 오늘날의 만화 등과 같이 과거에도 나름의 스토리를 각색한 괴담집이 등장하고 또 이를 통하여 일본의 이미지와 낭만을 창조하게 되는 과정... 그야말로 오늘날까지 서양세계가 일본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이미지를 지니게 된 하나의 계기가 이 것과 같은 산물의 결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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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건축기술의 비밀 - 인류 문명을 열다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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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적지를 찾아갔을 때. 비록 그곳이 폐허로 이루어진 곳이라 하더라도, 어쩌면 많은 이들은 그곳에 있었을 인류(아니면 해당 민족)의 업적을 생각하며 일종의 경의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흔히 세계7대 불가사리로 불리우는 건축물의 경우 그 유산은 기자의 피라미드를 제외하고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역사'를 통하여 그 건축물의 실존 여부와 함께 과거 한정된 자원과 '현대와 비교하여' 미숙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방법을 통해 업적을 완성하게 되었는가에 대한과정에도 꽤 많은 궁금증을 가진다.

때문에 이 책 또한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올린 지식을 통해 과거 놀라운 건축물들이 '어떻게 건축되었는가'를 보다 자세하게 다루는 책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눈에 보이는 결과를 쫒으며, 과거의 과정과 그 가치를 깨닫고 보존하는 것에는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드러난다. 특히 사회의 이모저모에 인식되어진 수 많은 상식 가운데는 아직도 피라미드에 노예가 동원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더욱이 이라크에서는 과거 독재자가(사담 후세인) 바빌론을 복원하는 유적지 한켠에 자신의 별장을 짓는 만행을 부리기도 한 것처럼. 오늘날까지 세계 곳곳에서 고대 건축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증거들이 이외의 가치로 인하여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겠다.

그래서일까? 결국 이 책에서 소개된 '고대 건축'에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고대 로마에 이르는 이른바 역사의 유명한 핵심 문명의 발자취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결국 그 유적의 메카니즘을 통해 고대의 인간들 또한 온전히 하나의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재료의 화학적 성질을 알고 이를 혼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특히 건축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위해 수학과 기하학 물리학등 수학.과학의 개념을 발전시켰다는 점은 그야말로 인간의 진보 과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예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든다.

신전 건축뿐 만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는 이전의 기술들을 바탕으로 건축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 그들은 건축형태로나 기술적으로 서양건축의 기원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위대한 발전을 이뤄낸 것이다.

235쪽

실제로 세상에는 오늘날의 상식으로도 놀라운 수준을 자랑하는 이전 조상들의 건축물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순간의 발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 이후 오랜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인류가 보다 높고 실용적이며, 때로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건축물을 지어 올리는 활동 등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그 배경을 만들고 확장하였다는 것에 대한 나름의 증명이기도 할 것이다.

적어도 건축의 역사는 단절된 적이 없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류가 문명을 이루어 가장 세련된 삶을 추구하며 발전시켜온 것이 있다면?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가치 중 건축 또한 중요한 가치로서 떠올리고 주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전공자, 전문가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건축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고대의 기술이 있었기에 (...) 미래의 건축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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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마을 같은 독일 소도시 여행
유상현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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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과거 세계2차대전에서 패배하였다. 특히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으로서의 과오 뿐 만이 아니라, (전쟁중) 수 많은 도시 등이 파괴되고 또 (전쟁후) 분단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많은 부분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비교해 닮은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여겨진다. 그러나 독일은 그 나름대로 전화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대한민국과는 조금 다른 가치관을 선택했다.

그 덕분에 이 책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독일의 많은 지방 도시들은 흔히 과거의 이미지를 보존하고 지켜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기원전 로마제국의 흔적에서 시작하여, 중세의 수 많은 성당과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옛 서양의 수많은 가치들이 보존된 장소로서 저자가 소개하는 도시들은 저마다의 역사와 전통을 무기삼아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독일 소도시 여행이 좋은 이유는 전통의 복원이다. (...) 기어이 전통적인 모습을 되살려 유리 앞에 펼친 미련하리만큼 고집스러운 독일의 노력이 21세기 여행자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6쪽

동화같은 마을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도시의 이미지...

그렇기에 문득 '어째서 독일 사람들은 전통을 고집했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어쩌면 그 이유는 오래도록 (독일의) 도시들이 저마다의 '도시국가'로서 개성과 역활을 지켜가며 살아왔다는 그 삶의 형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가 한다. 예를 들어 뭔헨은 오래전 바이에른 왕국의 수도였고 트리어는 옛 로마제국의 군사시설에서 발전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과거 통합국가의 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탓에 17세기 30년 전쟁 당시 마그데부르크에는 재앙에 가까운 학살이 일어났으니... 그야말로 오늘날 독일의 소도시들은 이전 요새 도시로서, 아니면 각각의 도시법을 제정하는 자유민들의 도시로서 매우 오랜 역사와 유래를 지니고 있다.

각각의 도시마다 저마다의 유래와 전통이 존재했기에... 이에 그 전통을 선택한 후손들의 행동에 의하여 오늘날에도 각각의 소도시들은 저마다의 이미지를 가짐과 동시에, 명물과 특징적인 삶의 형태가 온존한 장소로서 큰 매력을 지니고 있다. 수 많은 학생들을 거느리는 학문과 대학의 도시, 어느 권력자가 사랑한 자연 풍경과 휴식처가 존재하는 도시, 과거 한자동맹의 중심지로서 중세의 상업과 번영을 증명하는 도시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비록 책 속의 글에 의지하고 있지만, 과거 (개인적으로) 역사를 배웠던 지식에 기대어 매우 친숙하고도 매력적인 독일의 도시 이모저모를 살피고 있다보면 언젠가 나 또한 이 책 속의 장소를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가지의 전통은 과거의 한순간을 박제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옛 모습을 굳이 버리지 않고 그 공간 위에서 대대손손 삶을 영위한다. (...)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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