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사람? 아니면 사회생활 정말 잘하는 사람... 이것이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마주하며 생각한 가장 내용에 부합하는 '인간상'이다. 그 밖에도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인터뷰 한 영상을 보게 되면 의외로 '잔인하다' 할 정도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그들은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라고 조언한다. 더욱이 그 스스로의 가치를 갈고 닦는 행동 역시도 그 의미를 성공의 밑거름이기 이전에,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조건에 해당한다고 정의한다.
이 책의 첫 장에서 보이는 예시 또한 그러하다. 어느 사령관(장군)이 "가르시아 장군에게 이 편지를 전달하라" 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이에 명령의 수행자로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가르시아 장군이 누구인가?" 하는 당연한 궁금증일 것이다. 그러나 막상 상관에게 그가 누구인지 되묻는다면? 이에 이 책은 그가 지닌 궁금증과 태도에 대한 비난의 내용을 드러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이 원하는 태도는 '스스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권위적이고 불친절한 명령 또한 '꼰대'의 영역에 포함시키지만 조금 그 표현을 달리하여, 한 명의 병사까지도 해당 작전과 행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그 목표를 위하여 행동하는 사람과 그들의 공동체가 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 아주 오래전부터 수 많은 전쟁 지도자들이 원했던 이상적인 군대이자 병사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