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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고음악과의 만남 - 마쇼.던스터블.팔레스트리나의 시대 ㅣ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1
루시엔 젠킨스 지음, 임선근 옮김 / 포노(PHONO) / 2012년 6월
평점 :
중세의 음악은 다른 음악과는 달리 재발견하기 어려운 "문화"에 속한다.
그 이유는 고대 로마제국의 붕괴로 인해서 기록문화가 쇠락하고, 중세의 음악들이 성가적 이미지를 띄면서, 오늘날처럼 음계를
기록하는 음악의 균일화보다는 사람이 사람에게 노랫말을 전하고 연주하는것도 사람의 기분에 따라 음악의 성격이 변화했기 때문에.
그 형태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음악들도, 중세의 음악을 재발견한 음악들 이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음악을 완전히 복원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학자들은 부족한 정보와 유물속에서 무형의 문화를 발굴하는 과정을 통해 당시의 노래를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중세시대의 문언들과, 노랫말, 그리고 악기들을 발견하고, 복원하며 그들이 불럿던 노래들을 끝임없이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중세의 음악들은 "다크에이지"라고 불리우던 중세 초기부터, 고대 로마문화의 부활을 상징하는 "르네상스시대에" 이르기 까지
크게 2가지의 문화적 변화가 있었다. 그들은 "중세"라는 이름과는 달리 자신들이 역사의 중간점에 이르는 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이 세기말에 살고있으며, 영혼의 구원을 얻고, 주 예수의 강림을 믿으며
세상의 마지막에 자기 자신의 영혼이 진정으로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들 이였다. 그렇기에 그들은 문화는 종교적인 이미지가 강했고
음악 역시 그 성격을 띄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14~16세기 에 이르러 발생한 르네상스를 통해 음악은 점점 세속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 되어갔다. 우리들이 드라마나, 영화, 만화에서 접하는 중세의 세속적인 음악들은 그러한 문화를 현대의 이미지로
재창조한 것들이다.
책속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2장의 음악시디가 동봉되어 있다. 음악을 "글로 배우는" 행위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구성은 정말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시디의 음악들은 곧 내용을 구성하는 글을 읽게 만든다.
중세의 "칸티카"와 '캐럴'을 비롯하여, 중세의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생애와 음악의 성격, 그리고 음악의 탄생에 대한 세계사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이 책속에는 중세의 음악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좋은 글들이 많다.
내가 생각으로 이 책은 음악을 느끼고 알아가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도 소개했지만, 이 책의 "시리즈"는 정말로 양장으로 구성되어야 했다.
책의 가격은 2만원에 가까운 비싼책 이면서도 양장이 아니기에, 구성품 특히 시디의 손상이 상당해진다.
특히 책이 외부의 충격을 받거나, 휘어질경우.. 정말로 생각하기도 싫다.
일명 클래식 만남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4권에 이르는 시리즈물로 출간되었다.
고음악(중세), 고전시대, 낭만시대, 현대음악 까지 이미 나올수있는 모든 시대의 음악이 나왔지만,
정말로 앞으로 더 나올것이라면 부탁 한 가지만 하자..
제발,,,
[가방에 넣었다가 시디 반토막 날 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