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k 피크 1.2 세트 - 전2권
임강혁 그림, 홍성수 글 / 영상노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현실을 반영한 구조만화는 언제나 "일본산" 뿐이였다.

그러나 이번에 출판된 한국형 구조만화 "피크" 는 상당히 좋은 내용과 퀄리티를 자랑한다.

북한산을 무대로 갓 창설된 "경찰 산악 구조대" 그곳에 배속된 신참 구조대원(군인)들의 성장 드라마는 다른곳에서도 접해본

느낌이 들면서도, 상당히 신선했다. 


이 책을 보기 전 까지는, 북한산을 무대로 했다는 것을 들어 이 책을 상당히 우습게 보았던 것이 사실이였다.

히말라야도 아니고, 북한산은 한국의 일반적인 산악코스를 지닌 "친숙한 산이 아니던가?"

그곳에서 사건이 일어나 봐야.. 단순한 안전사고나, 좀 심하다..싶으면 낙석, 실족사고 같은 틀에박힌 사건을 보여주겠지.. 라는것이

나의 생각이였다.


그러나, 스토리 작가(홍성수)의 힘은 눈부신 것이였다.  그는 실제로 경찰 산악 구조대에 복무했으며, 그의 경험은 고스란히

이 책의 줄거리가 되고, 이야기가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충실하게 되었고, 그 충실함은 이 책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는것이 나의 판단이다.


                            [ 이 책의 구성품으로는 대형 브로마이드와 책갈피가 각각 1개씩 동봉되어 있다. ]


현역 군인으로서 산악구조대에 배속된 "신참" (주인공 류연성을 포함)들은 4주의 짧은 기간동안 선배들의 가르침을 모두 흡수 해야 하는

가혹함을 견뎌내야 했다.  4주후 선배들이 제대하면, 그들이 "구조대"로서 일을 하고 일에 책을 을 져야 했기에 선배들은 그들을 더욱

혹독하게 훈력시켜야 한다.  "산"山 이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사람을 구조하고, 생명을 구조해야 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2권에 이르는 내용에는 그들이 해 내야 할 임무의 "무게" 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제3자들은 그들을 "땡보" "무가치한 사람들" 이라고 격하시키지만, 세상에 필요없는 일은 세상에 없다. 특히 그들은 원해서 구조대에

배속된 것도 아니였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항상 갈등과, 방황이 항상 뒤따른다. 

자신을 표함해서, 상대방의 생명도 맡아야 하는 중압감과,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발생하는 책임감과, 더불어

상대 가족들의 원망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그의 위치는 정말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없다면, 잠시도 지켜내지

못할 위치가 아닌가 한다. 


아직 완결된 만화도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직까지는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 이 책을 판단 한다면, 정말로 읽을 가치가 큰 만화이다.  그러나 한권당 1만2천원 정도의 가격은

이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큰 부담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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