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모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기는 하지만, 과거와 같은 문화나 상식에 기댄 소비가 아니라, 보다 개인주의적이고 자유로운 형태의 선택과 창조가 보장되어 수 많은 방향성으로 모자를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났다.
예를 들어 야구모자는 과거와 오늘날 비교하여 그 모습이 극적으로 변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위의 형태의 모자를 생활에서 쓰는데 그다지 큰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 분명 이는 오늘날의 문화와 개인의 인식 등에 있어서 위의 형태와 실용성... 또는 문화의 사이에서 공유되는 이미지 등이 대중적으로 이를 허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와 달리 미국이라는 국가가 형성한 위의 모자 문화가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 아래 세계에 통용된다는 오랜 '힘의 논리'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증명 또한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현대인들은 과거에서 전해진 수 많은 형태의 모자 중에서 저마다의 목적과 만족감을 위하여 모자선택하고 또 소비한다. 단순한 형태, 어느 한정판이라는 희귀성, 또는 여느 이미지와 어우러져 스스로가 해당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만족감에 이르기까지... 이에 이 책의 이야기들을 마주하면서, 저마다 자신 스스로에게 있어 소비하고자 하는 문화와 모자의 이미지가 있다면? 이에 그것을 선택하여 누려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