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판다와 아주 작은 용
제임스 노버리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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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힘든 순간을 잘 견뎌내는 것.
너무나 어렵지만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 순간이 지나가면 무언가 큰 깨달음이 남게 됩니다. 힘든 순간을 견뎌내고 이 책을 쓴 작가님처럼요.

이 이야기는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을 하는 불교의 선(禪)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졌다고 합니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과 글 안에서 고요히 생각에 빠져봅니다. 마음에 하나 하나 새기고 깊이 생각하며 책을 덮습니다.

📖
🏷 "저 나무는 아주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작은 용이 말했습니다.
"맞아." 커다란 판다가 덧붙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여기에 버티고 있잖아.
더 튼튼해지고, 더 아름다워지면서."
- 봄

🏷 "이 정원은 아름답다." 작은 용이 말했습니다.
커다란 판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주 여러 번 길을 잘못 들었기 때문에
이 정원을 찾아낼 수 있었던 거야."
- 여름

🏷 "난 지쳤어." 작은 용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럼 지금이 바로 멈춰야 할 때야." 커다란 판다가 말했습니다.
"별을 올려다보며, 따뜻한 차를 마셔야 할 때지."
- 가을

🏷 "새해 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었어."
작은 용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작은 용아, 걱정하지 마." 커다란 판다가 말했습니다.
"만약 달라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잖아."
-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이 올 때까지의 커다란 판다와 아주 작은 용의 이야기.
어느 페이지를 펼쳐 어디를 봐도 깊은 사색에 빠져들게 됩니다.

삶은 매순간이 고비이고 어렵지만 그 순간에 경솔한 판단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린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성찰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우린 철학을 알아야 하지요.
'철학'이라는 단어 앞에 움찔하게 된다면,
'그건 너무 어렵잖아~ 난 모르지~'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면 <커다란 판다와 아주 작은 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부담없이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펼쳐 판다와 작은 용의 대화를 살짜기 엿보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삶 안에서 자기 자신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독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저마다의 삶 안에서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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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별일 없니? 나무의말 그림책 10
미카 아처 지음, 김난령 옮김 / 나무의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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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봄입니다.
불어오는 바람도, 따스한 햇살도,
피어나는 꽃과 돋아나는 새싹도 모두 봄이 왔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시선을 돌려도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는 요즘입니다.
이런 봄날,
여러분, 별일 없으신가요?


📖
다니엘은 할아버지를 만나러
공원으로 갔어요.

할아버지가 물어요.
"다니엘, 별일 없니?"
다니엘이 말해요.
"음, 아직 모르겠어요. 한번 알아보고 올게요."
-본문 중에서-

온 세상이 봄의 색으로 물든 어느 날,
할아버지를 만난 다니엘.
별일 없냐는 물음에 알아보고 오겠다는 다니엘.
다니엘은 무얼 알게 될까요?

.
미카 아처 작가님만의 독특한 콜라주 기법으로 만들어진 그림을 좋아합니다.
특별한 색감과 감각으로 만들어진 그림들.
어쩜 이렇게 봄의 색을 고스란히 담아냈을까요?
<봄의 방정식> 속 그림을 보면서도 감탄했는데 이번 그림 또한 감탄을 불러옵니다.


며칠 전 둘째가 저에게 물었어요.
"엄마는 비오는 날 좋아?"
"아니, 엄마는 비오는 날 별로 안 좋아해.
올 봄엔 비가 너무 자주 와서 좀 싫었어."
"난 비오는 날 좋아. 비가 오고 나면 새싹이 돋아나거든. 꽃도 빗물을 먹고 피어나잖아.
저기 봐봐. 철쭉이 많이 폈지?"

매일 앞만 보고 뛰어다니는 줄 알았는데.
이런저런 장난치느라 꽃 구경은 뒷전인 줄 알았는데.
저의 큰 착각이였나봅니다.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일상 속 이야기들은 한 편의 시와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
어린이는 '일상 탐험가'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봅니다.
- 이현아

이현아 선생님의 추천사 속 '일상 탐험가'라는 말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맞아! 맞아' 하면서 말이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탐험을 즐깁니다. 어른의 눈엔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기도 하고,
일상 속에 숨겨진 행복을 찾아 즐길 줄 알거든요.

별일 없냐는 할아버지의 물음에 알아보고 오겠다는 다니엘은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공원엔 여러가지 '별일'이 있습니다. 백만 년동안 제 자리를 지키며 봄이 오는 것을 지켜 본 바위와 봄을 맞이하며 돌아온 새들. 그리고 따스한 봄에 태어나는 생명들과 새봄을 맞아 한층 더 성장한 다니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것의 안부를 묻는 다니엘의 모습에 주변을 둘러봅니다.
점점 더 싱그러워지는 공원의 모습과
집 앞 산의 나무들이 봄의 색으로 물드는 모습.
싸우고 화해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아이들과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할 수 있었던 것에 더 능숙해지며 매일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에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별일'들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제와 비슷하게 흘러갈 듯한 오늘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오늘만의 특별한 '별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 속에 숨어있는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며 '별일' 있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이제 할아버지 차례예요.
할아버지는 별일 없어요?"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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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속삭임 라임 그림 동화 37
데나 세이퍼링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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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꽃이 피어나는 봄입니다.
나무에도 들판에도 정원에도
예쁘게 피어나는 꽃을 보며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날들입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부터 꽃밭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그곳에는 지금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 있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본문 중에서-

처음에는 몇 송이 없던 풀밭에 선물이 도착합니다. 바로 아기 호박벌이지요.
꽃들은 호박벌에게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다정하게 보살펴줍니다.
꽃말을 알려주고 다정하게 인사하는 법도 알려주지요.
꽃들과 베아트리체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꽃밭이 만들어지는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
섬세한 그림에 은은한 색감.
화려한 색으로 봄을 표현하고 있진 않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봄의 색을 보며 더 빠져들게 됩니다.
섬세한 그림 속에 숨겨진 듯 담겨 있는 꽃들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나에게 말을 거는 듯 합니다. 소곤소곤소곤.
그 다정한 소리가 들리시나요?

꽃밭을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면
어릴 땐 벌이 무서워 "엄마야~~~"하고 도망갔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벌을 보면
"어머나~귀여운 녀석들.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고마워🩷"
하고 인사하게 됩니다.
꽃밭 가득 꽃이 피어나고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는 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자연의 섭리라 생각되지만 그 안엔 숨은 조력자가 있지요. 바로 벌들입니다.
부지런히 움직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고 있지요.
봄이 오고 우리가 온 세상 가득 피어난
예쁜 꽃을 볼 수 있는 건 바로 모두 부지런히 움직인 벌 친구들 덕분입니다.

벌들이 꽃에게 다가가 달콤한 꽃말을 속삭입니다. 꽃들이 베아트리체에게 자신들의 말을 가르쳐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던 것처럼요.
아름다운 꽃말을 속삭이며 멀리 멀리 퍼져나가는 벌들. 벌이 지나간 자리에 하나 둘 피어나는 꽃들. 그렇게 만들어진 꽃밭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며 즐거움입니다.

꽃이 피어나는 봄입니다.
아름답게 피어난 꽃을 보며 꽃말을 다정하게 속삭여주세요. 그리고 귀를 기울여보세요.
가만히 들려오는 '꽃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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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 수족관 - 공룡보다 먼저 나타난 신기한 생물들이 모인 곳
고타 지음, 고향옥 옮김, 나카지마 야스히사 감수 / 현암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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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보다 먼저 나타난 신기한 생물들이 모인 곳
<고생대 수족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번쯤 공룡 시대에 푹 빠져있는 시기를 지나가게 될 것이다. 특히 남자 아이를 키운다면 고생대 시대와 공룡 시대에 푹 빠져 알 수 없는 이름을 끊임없이 말하는 아이를 마주하게 된다. 나 또한 그랬다. 매일 공룡 그림책과 백과사전을 들고 내 옆으로 와 온갖 공룡 이름, 고생대 생물들의 이름을 말하며
"엄마, 이 중에서 뭐가 제일 좋아? 난 이거!
이거 키워보고 싶어~!!"
하는 아이와 함께 멀고 먼 옛날의 그 어느 때로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때 아이들이 자주 하던 말이 있었다.
"엄마, 이때 이 신기한 생물들이 지금도 있다면 어떨까?"
아이의 이 상상을 그대로 실행에 옮겨 만들어진 그림책이 나타났다.
바로 <고생대 수족관>
어쩜 이런 생각을! 주형제는 자신들의 꿈이 이루어진 듯 신기해하며 책을 봤다.

약 5억 만년 전의 생물들을 눈 앞에서 마주한다면 어떨까?
신기방기 수족관으로 놀러가 볼까?

고생대를 좋아하는 한 박사의 오랜 연구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고생물 수족관.
입구에 들어서면 약 6억 년 전인 '선캄브리아 시대'가 펼쳐진다. 그렇게 시작되는 고생대 수족관은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를 지나 고생대 시대를 살아간 생물들을 차례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눈 앞에 가득 펼쳐진 그 시대의 독특한 생물들을 보고 있으면 진짜 수족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중간 중간 시대를 대표하는 생물들의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진화하며 물 속에 살던 생물들이 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통해 생물의 진화 과정도 알 수있다.
잠자리의 조상이나 상어의 조상들, 파충류와 양설가 생기고 지금의 석탄이 된 이 시기의 식물 화석들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공룡들이 사는 중생대로 이어지는 고생대의 마지막인 '페름기'로 막을 내리는 고생대 수족관.
기발함과 재미에 유익함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주형제가 너무 가고 싶어하는 고생대 요리를 파는 식당과 기념품 가게. 언젠가 아주 혹시라도 고생대 수족관에 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기념품을 꼭 사주겠다고 하니 주형제는 뭘 살까 고민하느라 바쁘다.

재밌는 상상과 함께 흥미로운 고생대 모험을 즐기며 그 시대와 그 시대를 산 생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고생대 수족관>
언젠가 실제로 가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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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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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 속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마지막 거인>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나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책의 한국어판 15만부 판매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된다는 소식이였다.
세상에~!!
좋은 책은 역시 다들 알아보는구나!!!
첫째가 7살 무렵 선물받아 마르고 닳도록 본
<마지막 거인>
첫째와 둘째에게 읽어준 것만도 10번이 넘는다. 읽어주고 읽어주고 또 읽어주고.
조금 더 커서는 두 아이가 직접 읽으며 책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다.
스페셜 에디션을 손에 받아든 첫째는
"오~더 멋있어졌네."하며 책을 펼쳤다.
기존의 책이 엔틱한 느낌이였다면 이번에 출간된 스페셜 에디션은 세련된 옷을 입은 느낌이다. 판형이 조금 더 커졌고 이미지가 선명해졌다.
두 권 모두 각자의 느낌으로 좋기에 모두 곁에 두고 같이 보고 있다.

🔖
지적 호기심이 남다른 주인공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모어는 어느 날 우연히 부두에서 운명을 바꿀 물건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거인의 이(齒牙).
거짓이라기엔 너무나 어른의 어금니와 꼭 닮아있었다. 이에 그려진 그림을 몇 달간 관찰하고 연구한 끝에 거인족의 나라가 틀림없이 있음을 확신한 루스모어는 거인족의 나라를 찾기 위해 탐험을 떠난다.
길고 험난한 여정 끝에 거인족을 만난 루스모어.
루스모어와 별을 꿈꾸는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의 이야기.
이 이야기의 끝은?

.
거인족의 나라를 찾아 떠나는 루스모어의 모험에 빠져들어 길고 긴 여정을 함께하는 듯 하다. 험난한 모험 끝에 마주하게 된 거인족의 나라. 황홀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에 내가 이 멋진 모험을 성공한 것처럼 기쁨이 차오른다.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그렇게 한껏 들떴던 기분은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려 나락으로 떨어지고야 만다.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이야기.
난 여기 나오는 이기적이고 잔인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말하고 싶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이런 잔인한 일에 동조했을 순간들을 떠올리며 참담해진다.

정글을 가로지르며 거인족의 나라까지 쭉 뻗은 길. 그 길을 걸은 적이 없다 자부할 수 있는가?
난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음에 고개를 들 수 없다.

어딘가에 무언가 있다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고 그곳은 어느새 관광지가 되어 있다. 갈 때마다 커지는 주차장과 편해지는 길을 보며
"여기가 더 편해졌구나. 좋다."라는 생각을 했던 순간들.
그 순간의 나를 떠올리면 귓가에 말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궁금하고 알고 싶은 마음. 지식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찌 나쁘다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 결과 앞에 무참히 짓밟힌 자연을 보며 괜찮다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린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
글쎄.
아무런 답도 찾지 못하고 정처없이 헤매이는 나의 마음에 무어라 답해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순 없다.
어떻게 할 순 없겠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는 수 밖에.
매순간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공생의 길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 그것이 나의 답이다. 루스모어가 '거인의 이'를 귀주품 상자 맨 밑바닥에 가만히 놓아둔 것처럼.

마지막 거인을 마주한 순간,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끊임없이 고민하며 생각해야 할 이 문제 앞에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 나는 갑자기 온갖 소란 속에서 분노와 공포와 고통에 사로잡혀 침묵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깊이를 모를 슬픔의 심연, 그 밑바닥까지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 너무도 익숙한 그 목소리가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 거인들이 실제한다는 달콤한 비밀을 폭로하고 싶었던 내 어리석은 이기심이 이 불행의 원인이라는 것을 내 마음속 싶이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써낸 책들은 포병 연대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거인들을 살육한 것입니다. 별을 꿈꾸던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과 명예욕에 눈이 멀어 버린 못난 남자, 이것이 우리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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