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노는날 그림책 32
마리 도를레앙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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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시작하는하루
#그림책에기대어글쓰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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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도를레앙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어떤 약속>을 만나면서 였습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황홀한 파랑에 홀려 그 책에 빠져들었지요. 그 그림책을 보며 작가님은 색을 잘 쓰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담요>를 보며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어떤 색이든 작가님의 손에 들어가면 작가님만의 색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이 있다는 것을요.

표지 속 담요에 포옥 감싸여있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편안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포근한 담요를 두르고 앉아 가만히 쉬고 싶어요. 날이 추운 요즘은 그런 순간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
"이 담요가 어젯밤 거인으로부터 지켜주었어.
어쩌면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영원히 나를 지켜 줄 수 있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

모든 것을 두려워하는 토미는 바람, 비, 어둠은 물론이고 울음소리, 웃음소리, 고양이, 새 등등 정말이지 모든 것이 무서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토미는 천둥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어요. 거인 무리가 울부짓는 소리로 들렸거든요. 겁이 많은 토미는 거인을 피해 숨었어요. 그리고 담요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죠. 세상 모든 무서운 것으로부터 토미를 지켜주는 담요. 어딜가든 이 담요와 떨어지지 않을거예요!

토미의 담요처럼 세상의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것이 있나요?
전 있어요. 방긋 웃는 미소요.
두려울 땐 일부러 거울을 보고 한번 방긋 웃어요. 그렇게 웃고나면 두려운 마음이 조금 가라앉거든요. 언제부터 생긴 습관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그렇게 하는 절 발견했어요. 그리고 힘들고 두려울수록 더 방긋 웃습니다. 웃음 속에 나의 두려움을 숨기고 힘든 마음을 숨깁니다. 숨기고 감추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그러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땐 잠시 그렇게 머무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라도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면 그런 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세상을 마주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담요가 후루룩 풀려나가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테니까요.

저마다의 '담요'를 두르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우리. 그 안에서 잠깐이라도 편안함을 느끼고 용기를 얻어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토미가 모든 용기를 두 손 가득 그러모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진짜 인생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지요.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담요 #마리도를레앙 #박재연옮김 #노는날 #용기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추천 #북모닝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추천스타그램 #책추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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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이 죽었을 때 바람그림책 174
카일 루코프 지음, 할라 타부브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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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삶 안에서 죽음과는 거리가 먼 듯 살아가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삶과 죽음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만큼 가깝습니다.
삶과 죽음은 서로 등을 맞대고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기울면 죽음으로 넘어가곤 하지요. 매우 가깝지만 서로를 바라보기엔 먼 사이입니다. 그렇기에 죽음을 마주하는 우리는 그 낯선 감각과 슬픔에 어찌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
"있지...위로해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본문 중에서 -

형의 선인장이 죽었을 때,
사촌 동생의 금붕어가 죽었을 때,
선생님의 햄스터가 죽었을 때.
저마다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내고
원하는 위로를 전하며 함께 슬픔을 나눕니다.
가장 친한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친구를 위로해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둘이 함께요.

누군가의 마음에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기쁨에 순간에도 그리고 슬픔의 순간에도 말이죠.
진심으로 공감하며 위로를 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필요한 일이죠. 방법을 모르더라도 진심을 담은 마음과 함께 그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든 순간들은 위로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저 손을 꼭 잡으며 마음을 전하고 함께 슬픔의 시간들을 함께 보내며 위로를 전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순간들도 위로가 됩니다.
그런 모든 순간들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전합니다. 온기와 다정함을 머금은 그림과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는 어려운 마음 속 이야기에 좀 더 잘 전달되는 듯 합니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위로를 전하고 싶은 순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이 그림책을 펼치세요. 그 누구보다 다정한 위로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이 그림책과 함께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선인장이죽었을때 #카일루코프 #할라타부브 #천개의바람 #죽음 #위로 #함께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북모닝 #책추천 #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추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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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지구 마음이 자라는 나무 48
조은오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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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가제본서평단
#오늘의책

세 번째 지구 / 조은오 장면소설 / 푸른숲주니어

그들은 왜...우리를 도와주는 걸까?
<세 번째 지구>

"세 번째 이주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말에 숨이 턱 막혔다.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라고? 벌써 두 번째 지구가 망가졌다는 건가?
그런데 그 여정이 심상치 않다. 누군가 보내주는 좌표를 따라가 살펴 본 후에 이주를 한다니.
좌표를 보내주는 이는 누구이며 그 좌표를 따라가 마주한 발전소며 건물들을 준비한 건 누구란 말인가?
그들은 대체 왜 이런 도움을 주는 걸까?
어떤 목적을 위해 이러는 걸까?

책을 보는 내내 긴장이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바짝 긴장하며 책장을 넘기다 왠지 이게 그저 책 속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더욱 숨이 죄어온다. 우리의 미래가 이런 모습이면 어쩌지?
막막하면서도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는 사실에 숨통이 트인다. 이렇게 또 함께 살아감을 배우게 된다.

📖
🏷
"전임 바하티는 우리가 좋은 종적이라는 걸 잊지 않으면 좋은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선한 공동체'라는 관념이 우리 사회를 규정하게 되며, 관념은 실제로 재빌린을 좋은 존재들로 만든다고 말입니다."

🏷
"테라를 도움으로써 재빌린은 정의롭고 선한 공동체가 됩니다. 옳은 일은 반드시 옳은 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우리가 선한 종적이라는 점. 둘째는 공동체의 결속에 강자를 향한 적의보다는 약자를 향한 선의가 더 효과적이라는 점. 이것이 우리가 테라를 돕는 이유입니다."
- 본문 중에서 -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를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를 하며 두 번째 지구에서조차 살 수 없어 세 번째 지구를 찾으면서도 이들은 잊지 않았다. 옳은 일을 행하며 선의를 잊지 않고 선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을.
옳은 일이 옳은 일로 돌아오는 세상.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모습이다.
불안에 떨며 누군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하길 주저하고 망설이며 무관심한 태도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옳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함께 '선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문제이다.

📖
두려움을 딛고 아틀랜틱을 몰아 우주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친절한 이웃을 발견했다. 이제 확신할 수 있었다. 이건 분명히 인류 최고의 탐사였다.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세번째지구 #조은오 #푸른숲주니어 #과학소설 #우주과학동화 #미래 #책추천 #책추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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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세탁소 바람그림책 173
진수경 지음 / 천개의바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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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라도 좋으니 할머니가 꼭 찾아오길 바라던 영우를 기억하시나요?
둘째가 워낙 좋아하는 그림책이라 한동안 이 그림책만 보고 또 보고 해서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이 그림책의 말미에 간절히 기도를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주완이의 모습에 둘째가 묻곤 했어요.
"엄마,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려나? 언제 나올까?" 하면서요.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완이의 이야기를 만나게 됐습니다.

📖
어두운 새벽,
세탁곳에서 할아버지가 칙칙 샥샥 다림질을 하고 있어요. 그때 등 뒤에서 서늘함이 느껴졌지요. "첫 번째 손님이 오려나 보군."

할아버지 세탁소를 찾아온 건 무시무시한 귀신들!
귀신들이 세탁소를 찾아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 뒷표지에서 -

새벽 일찍부터 세탁소에 나와 일을 하는 할아버지께 하나 둘 귀신들이 찾아옵니다. 붕대가 자꾸 풀려 고민인 미라와 방수 옷이 필요한 물귀신, 옷깃이 빳빳하게 서길 바라는 드라큘라와 옷이 자꾸 찢어지는 늑대인간까지.
좀비가 처음 할아버지를 찾아 온 이후 귀신들 사이에 할아버지의 세탁소가 소문이 났지 뭐예요. 그렇게 할아버지는 밤에는 귀신들의 옷을 낮에는 사람들의 옷을 고쳐주십니다. 사랑하는 손자 주완이의 옷을 만들며 바쁜 날들을 보내면서도 말이죠.
미라의 붕대 끝에 일일이 찍찍이를 붙여주시며 귀신에게조차 배려를 잊지 않으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사실 귀찮은 일은 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미라의 붕대 쯤 그저 꼬매주면 끝일 수도 있는데 미라의 상황을 고려해 일일이 찍찍이를 붙여주시다니.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1권에서 만났던 귀신을 다시 만나 반갑기도 하고, 새로운 귀신은 새로워 좋고 안나오는 귀신은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귀신을 보면 무서울 것 같은데 이젠 왠지 무섭기보다는 반가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귀신이 너무 좋아 마구 만나고 싶다는 건 또 아니예요 저에겐 아직 무서움이 조금 남아 있거든요 ㅎㅎㅎ) 주완이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주완이는 물론이고 책을 펼치는 모든 분들께도 전해질거라 믿어요. 그 덕에 오늘을 따스하게 시작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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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케이크
카린-마리 아미오 지음, 플로르 가네시로 그림, 박재연 옮김 / 온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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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추워요. 이런 날은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필요해요.
<할머니의 케이크> 속 여섯 가지 이야기처럼요.

📖
"그래, 참 보드라운 노래지. 네가 이다음에 무럭무럭 자라서 커다란 오리가 되어도 우리의 가을 노래는 네 마음속에 남아 있을 거야. 그리고 계속 떠올리게 해 줄 거다. 서로 아주 많이 사랑하는 가족을 말이지."
- <가을 노래> 중에서 -

할머니께서 백 번째 봄을 맞이하신 걸 기념하며 케이크를 만드는 강아지들,
비오는 날이 싫지만 아빠와 함께 빗길 산책을 나간 사랑스러운 아기 오리,
비가 많이 와 강 건너 멀리 떠내려간 생쥐 가족,
사라진 양말들을 찾아 보물찾기를 하는 아기 고양이들,
흔들거리는 다리가 부서져 싸우는 형제,
할아버지에게 비행 수업을 듣는 꼬마 뻐꾸기.
사랑스러운 가족의 좌충우돌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다양한 모습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족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저마다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 안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싸우기도 하고 속상한 일도 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웃으며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꼭 닮아있습니다.
언제나 서로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죠.

저희 가족도 하루에도 수십번 웃고 떠들며 싸웁니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굴다가도 결국은 서로를 보며 다시 웃습니다. 그런게 제가 아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매일 행복하게 하하호호 웃으며 보낼 순 없지만 그 끝에 서로를 떠올리며 웃는 것. 행복을 떠올리면 가족의 얼굴이 떠오르고, 추억 주머니엔 함께한 시간들이 가득하고, 힘든 순간엔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미소지을 수 있는 것.

날이 너무 추워 몸도 마음도 자꾸만 움츠러들어요. 포근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색감, 따뜻한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마음에 온기가 가득 찼어요. 춥지만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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