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기적!
인생을 살면서 이 단어를 직접 체험하는 행운아는 몇이나 될까?
항상 나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기를 바라지만 평생 경험해보지 못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삶.
하지만 당신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을 한 권 만났다.

책 제목이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라고 해서 나는 무슨 환타지 소설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어버렸다. 마법의 양피지를 손에 넣은 주인공이 짜릿한 모험을 하고...혼자서 열심히 상상의 나래를 펴고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데....
어라?
선박왕 오나시스? 마리아 칼라스. 그레이스 왕비...
너무도 유명한 실존인물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다. 순간 이 이야기가 진짜인가?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이야기의 주인공들과 그 줄거리가 너무도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정말 묘한 느낌이다.

이렇게 헷갈릴수도 있는 게 이 책의 장르가 팩션이기 때문이다. 
팩션은 말 그대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재창조하는 장르를 말한다. 그래서 작가는 오나시스라는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기계발서의 옷을 입히고 독특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셈이다.

노인이 건네주는 기적의 양피지는 실로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자신이 그 기적을 증명했듯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재미나게 때로는 교훈적으로 이야기하는데 그가 만들어온 인생, 사랑, 명예, 부를 따라가다 보면 기적의 양피지를 통해 저자가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 사람에게는 공경해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이요
    또 하나는 신이다.-


  이 세 가지를 공경하는 마음과 행동으로부터 당신의 기적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설명이 양피지에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를 손에 넣고는 인생을 대역전 시킬수 있는 행운의 사나이가 될 수 있었지만 사랑이나 정의 같은 인간적인 미덕 없이 잘못 사용했고 그 결과는 매우 비참했다.

 자..이제 우리는 누구나 기적의 양피지가 가르쳐주는 마법을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책에서도 보았듯이 모두가 기적을 일으킬 수는 없다. 설혹 당신의 삶에 어떤 행운의 바람이 불어와도 그 끝이 행이었나 불행이었나는 결국 당신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적의 근본은 우리 삶의 중요한 원리와 가치들을 스스로 깨닫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야 한다라는 압박감에서 해방된 독특한 자기 계발서를 찾는 독자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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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김재홍 그림 / 살림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또 한명의 연예인이 책을 출간했다. 차인표.
요즘 불황이라는 출판계가 꼼수를 쓰는 것인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경쟁하듯이 출간하고는 했지만 나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했다. 연예인이라는 말만 들어도 ‘악’ 소리내며 좋아할 나이도 아니지만 그동안 읽었던 이런 류의 책들에 된통 실망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차인표라는 이 연예인만은 그런 편견이 전혀 없었다.
단 한번도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 없지만 왠지 그라면, 그 사람이기에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보이지는 않았을 것 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서였다. 역시나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말에서 반드시 읽어보겠노라고 다짐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즐거운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온갖 복잡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 순식간에 시선을 빼앗겨 꼼짝 않고 읽어내려 갈 정도의 흡인력도 놀랍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줄곧 유지한다는 점에서 작가적 역량이 한층 더 돋보인다. 치유되지 않은 채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민족의 아픔과 한(恨)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켜가며 용서의 참된 의미를 되묻는 글이었다.

호랑이 마을은 마치 작은 한반도인양 아픔이 그대로 재현되어 나타난다. 그 작은 마을에서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련이 찾아오고 평화롭던 마을에 일본인들이 진을 치기 시작하고 마침내는 비극의 상징인 ‘쑤니 할머니’를 지켜내지 못했다.
더 이상 잘가요 언덕위에서 종을 치던 훌쩍이를 찾아볼 수 없고 순이와 함께 하고픈 용이의 꿈도 허망하게 날아가 버렸다.

 가슴으로 절절히 읽어 내려가다 보니 눈물이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유가 무엇인지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냥 많이 미안하고 많이 아프고, 많이 괴로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서를 받고 싶었다. 
작가는 진정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 용서? 화해? 아니면 인류애? 이제 나에게는 그것이 무엇이었든지 상관없다. 그리 중요하지도 않을 것이고.
읽는 사람들이 절절히 자신만의 목소리로 그 물음에 대답을 했다면 그것이 정답이겠지.

나는 ‘사랑’이라고 뭉뚱그려서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아픔들이 생기는 것이라면 너무 포괄적이고 단순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사랑만큼 어렵고도 위대한 것이 없으니까. 또 그것만큼 모든 것을 포용할 만한 것도 흔하지 않으니까.

  “용서하세요.
그러면 엄마별이 당신의 슬픔을 따뜻이 감쌀 거예요” 

네...용서하고 용서받으며 살아 갈께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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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통합기능 영어사전 WORD WEB
김두하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올 초에 작성한 내 목표리스트에는 매년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어김없이 포함되어 있다.
[외국어 정복, 특히 영어]라는 원대하고도 두려운 목표이다.
그렇게 작심을 한지 어언 2개월이 지나고 있는 찰나, 신개념의 영어사전을 발견하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전자 사전이 종이 사전을 대신하고 있었기에 책으로 엮어진 사전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책 표지의 [테마별 통합기능 영어사전]이라는 말에 자꾸 시선이 갔고, 잠깐 펼쳐본 책의 구성이 놀랍게도 내 맘에 쏙 들었다.
사람이면 사람, 사회면 사회, 사물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총 4개의 커다란 테마를 나누고 그 안에서 체계적으로 분류된 주제어에 따른 특정 어휘로 세세하게 접근해 가는 구성이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유용하고 편리할 수가 없었다. 또한, 비슷한 단어에서 오는 미묘한 뉘앙스만을 콕콕 찝어주는 박스가 있는데 이 부분이 나는 너무도 좋았다.

영작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많은 동의어 중에서 어떤 어휘를 넣어야 하는지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나 역시도 고객 혹은 소비자를 뜻하는 문장 안에서 가장 흔한 client라는 말을 넣어야 할지, customer 혹은 consumer를 선택해야하는지를 고민하다가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 뜯어본 경험이 있다. 단어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그런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영어의 어려움을 더욱 어렵게 느끼게 하는 문제였다.

그런데, 이 [WORD WEB]을 잠깐이라도 본 독자라면 그런 뉘앙스에 따른 단어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많이 눈에 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책 속의 한 예를 들어보면, 가격이나 요금을 나타내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가격이 영어로 뭐냐고 물으면, price, cost, charge..등 다양한 단어들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단어들의 차이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과연 몇 명이나 대답할 수 있을까?
책 속에서는 이런 차이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다.
즉, price는 판매 물품의 값을 말하는 ‘가격’이고, cost는 어떤 일을 하거나 물품을 구입,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총 금액인 ‘비용, 원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charge는?  이는 제공받은 서비스나 시설물 이용의 대가로 지불하는 ‘요금’이 맞다.
이렇게 하나하나 정확히 설명된 어휘들을 공부하면서 예전에는 헷갈리던 표현들이 머릿속에서 정확하게 구분되어 암기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현재 이 책으로 공부한지 약 1달이 되었다.
정독하듯 달달 외운 것은 아니었지만 대충 한번이라도 끝까지 읽어본 지금 무엇보다도 큰 수확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다.
처음에는 막막할 것 같았던 영어공부, 특히 어휘암기에 있어 어느 정도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했다는 것을 느꼈고, 무엇보다도 적재적소에 사용해야하는 단어들을 선택하는 데에 ‘감’이 온다는 사실이 너무도 큰 결과물이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을 더 이 책으로 학습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노력과 함께 다른 문법이나 스피킹을 끊임없이 보강한다면 영어정복이 길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하니, 나처럼 영어고수가 되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구비해야할 필수품임에 틀림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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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의 해석 - 머리를 쓰는 즐거움
루돌프 키펜한 지음, 이일우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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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때부터 자주 보던 영화장르는 액션이 가미된 스파이물이었다.
자칫하면 세계의 역사가 바뀔 수 도 있는 중대한 사건을 사이에 두고 적대국의 스파이들이 서로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이 그렇게 신이 나고 손에 땀을 쥐게 할 수 가 없었다.
단순한 숫자의 나열에서부터 알다가도 모를 이상한 고대 문자에 이르기까지 암호에 이용되는 도구와 방법은 무궁무진 하기만 했다.

사실, 이 책이 나의 흥미를 유발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대 우선선발 최연소 합격, 골든벨 주인공이 극찬한 책이라는 소개 문구였다. 도대체 어떤 내용 이길래 소위 말하는 이 어린 천재를 흥분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해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흥분된 마음으로 처음 몇 장을 슬쩍 펴보았다가 이내 덮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쏭달쏭한 그림들과 기호들, 그리고 복잡해 보이는 설명들 때문에... 하지만, 그런 기우도 잠시, 일정한 규칙을 통해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들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묘한 흥분과 함께 뜻하지 않은 수학적 재미와 추리의 기쁨까지 확실히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어려운 수학적 연산이나 계산법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전쟁의 역사에서 암호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암호학 그 자체를 파헤치고 다루는 글이기 때문에 수 천년전 카이사르 암호부터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암호들을 총망라하여 암호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려 하고 있었다.
역사상 전 세계의 권력자들이 늘 암호를 애용하며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하나의 예를 보더라도, 인류의 문명사에서 암호는 아마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 분명하다. 이제 그 암호의 정체가 우리 앞에서 낱낱이 파헤쳐 지는 것이니 마치 보물상자를 앞에 두고 천천히 비밀의 숫자를 맞추는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하나, 나는 암호는 될 수 있으면 어렵게 만들어서 누구도 쉽게 풀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했으나 정작 암호를 풀어야 할 상대방마저도 풀지 못하는 암호는 절대로 무용지물이라는 어찌 보면 아이러니한 듯한 이 법칙에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혹여 나라의 운명이 결정될 지도 모르는 1분 1초의 촌각을 다투는 순간에 암호를 해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그 암호자체가 결국은 무용지물이 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니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의 어느 곳에서는 또 다른 암호가 생성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 암호를 해독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암호의 세계라는 신비하고 신선한 분야에 눈을 뜬 것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무척이나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또 어쩌면, 한 여름의 오싹한 스릴러나 추리소설보다도 더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재미와 흥분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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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착각 - 글로벌 금융 위기를 넘어
최운화 지음 / 이콘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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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하다

신용기준을 완화하면 대출은 늘어난다는 진리를 바탕으로 늘어난 자산들은 결국 거품이었음이 이미 70년전 대공황때 밝혀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시장의 경고를 무시한 채 또 다시 피할 수 도 있었던 과거를 답습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이없게도 경제 대공황이 발생했던 시대의 과오를 다시 범해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격이다.

서브프라임의 주범은 모기지유동화채권+α

은행은 부실화의 가능성이 상당한 모기지채권을 몇 십개 혹은 몇 백개씩 묶어서 다시 다른 기관과 투자가들에게 되팔았다. 결국 몸뚱이만 커진 부실채권이 거래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부실채권을 사지 않으면 되는데, 인간의 욕심이 어디 그러한가? 판매 수수료를 챙기고 혹은 이자를 받고 다른 기관에 다시 넘겨버리면 된다는 무책임한 금융인들이 그 판권을 키워버리고 만 것이다.

또 하나, 미국은 1%대의 초저금리 정책을 폈고 이것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가격상승을 부추김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싼 이자로 돈을 얻어 부동산 구입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게다가 그린스펀은 자유방임적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사람으로 정부의 규제는 되도록 적게, 시장의 자율에 맡기자는 편이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이 맞물려 거품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경제시스템의 결함과 투자기관들의 도덕적 해이에도 불구하고 초반 막대한 이익을 남긴 투자회사의 경영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어마어마한 인센티브를 챙겨갔다. 그러나 시장경제라는 이름하에 정부는 적절한 때에 제대로 된 감시와 통제를 하지 못했고, 결국 모든 금융재앙의 고통은 일반 투자자와 국민들이 부담하게 되는 꼴이 되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원칙과 장점만을 앞세울 것인가?
단지, 파산하면 다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책임은 묻지도 않고 울며 겨자먹기로 어마어마한 공적자금을 투자하는 구제금융을 언제까지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이 책의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정부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더 이상은 시장에서 좌지우지되면서 발생하는 경제 문제 앞에 넋 놓고 있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금융의 도덕적 해이는 결코 시장경제에 의해 통제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해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앞에서 언급한 정부의 규제와 감시이다. 경제의 적색경보가 울리면 정부가 바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와 탐욕은 철저히 감시해서 투자가 아닌 투기의 모습을 띄기 전에 그 싹을 잘라야 한다.
물론 자국의 경제를 보호한다는 원칙하에 정당한 근거나 이해 없이 보호무역주의나 국수주의가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모든 국가들이 자국의 경쟁력을 위해 신중을 기하는 이때, 모든 나라와 FTA를 체결하고자 발버둥치는 우리나라는 진정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부디 현재 대공황의 경제위기를 답습하는 오류를 범한 일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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