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통합기능 영어사전 WORD WEB
김두하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올 초에 작성한 내 목표리스트에는 매년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어김없이 포함되어 있다.
[외국어 정복, 특히 영어]라는 원대하고도 두려운 목표이다.
그렇게 작심을 한지 어언 2개월이 지나고 있는 찰나, 신개념의 영어사전을 발견하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전자 사전이 종이 사전을 대신하고 있었기에 책으로 엮어진 사전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책 표지의 [테마별 통합기능 영어사전]이라는 말에 자꾸 시선이 갔고, 잠깐 펼쳐본 책의 구성이 놀랍게도 내 맘에 쏙 들었다.
사람이면 사람, 사회면 사회, 사물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총 4개의 커다란 테마를 나누고 그 안에서 체계적으로 분류된 주제어에 따른 특정 어휘로 세세하게 접근해 가는 구성이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유용하고 편리할 수가 없었다. 또한, 비슷한 단어에서 오는 미묘한 뉘앙스만을 콕콕 찝어주는 박스가 있는데 이 부분이 나는 너무도 좋았다.

영작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많은 동의어 중에서 어떤 어휘를 넣어야 하는지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나 역시도 고객 혹은 소비자를 뜻하는 문장 안에서 가장 흔한 client라는 말을 넣어야 할지, customer 혹은 consumer를 선택해야하는지를 고민하다가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 뜯어본 경험이 있다. 단어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그런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영어의 어려움을 더욱 어렵게 느끼게 하는 문제였다.

그런데, 이 [WORD WEB]을 잠깐이라도 본 독자라면 그런 뉘앙스에 따른 단어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많이 눈에 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책 속의 한 예를 들어보면, 가격이나 요금을 나타내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가격이 영어로 뭐냐고 물으면, price, cost, charge..등 다양한 단어들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단어들의 차이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과연 몇 명이나 대답할 수 있을까?
책 속에서는 이런 차이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다.
즉, price는 판매 물품의 값을 말하는 ‘가격’이고, cost는 어떤 일을 하거나 물품을 구입,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총 금액인 ‘비용, 원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charge는?  이는 제공받은 서비스나 시설물 이용의 대가로 지불하는 ‘요금’이 맞다.
이렇게 하나하나 정확히 설명된 어휘들을 공부하면서 예전에는 헷갈리던 표현들이 머릿속에서 정확하게 구분되어 암기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현재 이 책으로 공부한지 약 1달이 되었다.
정독하듯 달달 외운 것은 아니었지만 대충 한번이라도 끝까지 읽어본 지금 무엇보다도 큰 수확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다.
처음에는 막막할 것 같았던 영어공부, 특히 어휘암기에 있어 어느 정도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했다는 것을 느꼈고, 무엇보다도 적재적소에 사용해야하는 단어들을 선택하는 데에 ‘감’이 온다는 사실이 너무도 큰 결과물이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을 더 이 책으로 학습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노력과 함께 다른 문법이나 스피킹을 끊임없이 보강한다면 영어정복이 길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하니, 나처럼 영어고수가 되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구비해야할 필수품임에 틀림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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