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싱 - 아이디어가 막힐 때 돌파하는 힘
정상수 글.그림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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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시선을 한 순간에 집중시키고 강력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도구에 광고만한 것이 없다고 보여진다. 촌철살인같은 한 마디의 강력한 문구도 무시할 수 없지만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에 근거한 시각화된 영상이나 이미지는 훨씬 오랜 기간 기억 속에 자리 잡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연유로 많은 광고인들은 치열한 현장에서 독특하고 멋진 광고를 위한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내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우리가 말하는 아이디어는 반드시 광고의 세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회사에서 어떤 타겟을 정하고 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거쳐야할 가장 기본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꼭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창의적 사고와 발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략이나 방법을 알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든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싶다.

 노는 것도 놀아본 놈이 잘 논다는 옛말이 있듯이 무작정 내 힘으로 노력만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창조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찾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아이디어의 세계에서 매일같이 훈련을 하고 깨지며 작품들을 만들어 내왔던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좀 더 확실하고 전략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는데, 이 책 [스매싱]이 바로 그러한 전문가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크게 3가지 방법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파워를 제시한다.

첫째, 창조적이고 남과 차별화되는 아이디어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착한 아이디어는 무시당하니 미친 아이디어를 내라, 혹은 아무리 아까워도 버리는 것이 미덕이라는 등과 같은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모든 것을 하나에 담으려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의 힘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데 이는 내가 가장 공감한 부분이었다. 

내 자신이 하나의 아이디어를 낼 때 항상 어려워하고 고민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빼면 저것이 안 되고 저것을 빼자니 이것도 필요한 것 같고 하는 실랑이를 벌이며 하나도 빼지 않고 모든 것을 한 그릇에 담으려 하니 집중력은 분산되고 결국 중요한 임팩트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었다. 그런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내가 그동안 이렇게 버리는 기술이 많이 부족했구나 싶은 생각이 지금에야 든다.

 둘째, 아이디어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그 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을 알려준다.

한정된 시간과 생각 안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바로 바로 떠오르는 건 쉽지가 않다. 그러한 때는 머리를 비우고 천천히 쉬어가는 전략이 필요한 데 정작 우리는 이를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저자가 말해주는 대로 대형 서점에 가서 신간들을 살펴보고, CD가게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낯선 환경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고 이는 필시 좋은 아이디어로 연결될 테니까.

   

셋째,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에게 설득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상대방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기술이 아닌가 싶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할 때가 많은데 근사한 알맹이를 가졌어도 세련된 설득의 기술이 없어서 안타까울 때가 상당히 많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효과적인 대화의 기술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거나 통쾌한 대화법 18가지 등 유용한 팁들을 알려주고 있다.

즉, 이 책은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바깥으로 끄집어 내는 것은 물론 그것을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언급하고 있어 매일같이 치열한 생존의 현장에 나서는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한번쯤 읽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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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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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만의 독특한 종교관이 드러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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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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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만약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그 원인은 바로 ‘종교’ 때문일 것이라고. 즉 종교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그런류의 이야기였다.

그때는 그냥 핏! 하고 웃어 넘겼지만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 같은 중동권의 종교적 대립은 우리가 직접 느끼지 못할 뿐 상상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인지도 모른다. 나는 굳이 분류하자면 불교신자에 속하지만 다른 종교를 비하할 생각도 없고 그닥 관심도 없다. 그렇지만 가끔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불지옥에 떨어진다는 허무맹랑한 외침과 자신들은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렇게 편협한 사고와 지식으로 어떻게 타인을 개종시킨다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길 때가 많았다.

 

예수복음이라는 책의 저자 주제 사라마구는 ‘눈 먼 자들의 도시’라는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고 책으로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영화가 매우 충격적인데다 소재 자체가 참신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있었는데 솔직히 이 책은 그다지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종교와 하나님이라는 무거운 주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현재 기독교인들의 신경을 거슬릴 만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예수가 신의 아들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물론 끊임없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모습, 그리고 신의 권위를 지키고 존재를 믿게 하기 위해 펼쳐지는 잔혹한 학살행위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기독교인이 아닌 나까지도 조금은 불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가 말하려는 진정한 의도는 기독교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와 권위주의에 대한 허상을 비판한 것이었겠지만.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예수는 베들레헴의 허름한 동굴에서 태어난다. 출생 전부터 이미 예수의 고행을 말하려는 것인지 마리아는 온갖 고통 속에서 예수를 출산하였고 이 잠깐의 행복도 잠시, 아이는 또 다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게 된다.

헤롯왕이 2세 미만의 아이를 죽이라는 명을 내린 것.

다행히 요셉이 이 사실을 알고 미리 대처를 한 탓에 예수의 생명은 구했지만 다른 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탓에 예수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모두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하고 그때서야 요셉 역시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리고 시작되는 악몽들....

결국 나중에는 요셉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되는데 죽은 요셉을 찾은 후 자신의 탄생비화와 자신과는 운명을 달리 했던 죄 없는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게 되자 집을 나가 버린다.

 

이렇게 예수는 끝없는 고행 속에서 자신의 운명, 혹은 존재 자체도 부인하려하고 하나님과 악마를 만나며 계속되는 논쟁을 하는데 그는 사람인가? 아니면 신인가?

물론, 저자의 의도대로라면 예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인간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를 모독하고 참이나 진실이냐를 떠나 이런 참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주제 사라마구의 역량이며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책이 흥미롭게만 읽을 수는 없지만 어떤 것에 대해 하나의 진실만 일관되게 믿기보다는 가끔은 이렇게 삐딱하게 바라보는 일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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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윈드 North Wind
데이비드 디길리오 지음, 최준휘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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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니 소설이나 할 것 없이 째깍째깍 다가오는 지구의 운명을 암울하게 그려내고 있어 예전에는 에이 설마~ 이렇게 지나갔는데 지금은 오히려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열심히 읽고 보고는 한다.
그리고 오늘 본 또 다른 인류에 대한 경고를 화려한 이미지로 자랑하는 그래픽 노블 [노스 윈드]를 긴장하면서 읽었다. 읽는 내내 불안한 지구의 미래를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어쩌면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왜 이리 떠나지를 않는 건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신 빙하기의 시대를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구인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사람들은 역시 환경에 잘 적응한다고 했던가? 그들은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무리를 이루고 생존해 나가고 있었는데 극한 상황에서 인간은 더욱 잔인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을 여지없이 증명하듯 독재자 ‘도살장 조’의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연료를 차지하고 마음대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잔인한 행동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이 과정에서 어린 팩은 마을 사람들은 물론 사랑하는 엄마를 잃게 된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팩을 거둔 사람은 자신의 제자를 찾아 마을로 들어온 가죽 밀매상이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신의 자리를 이어갈 제자로 팩을 결정하고 그를 강인한 투사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는다.

  책을 읽다보니 ‘로스트 앤젤레스’라는 지명이 유독 눈에 띄었다. 로스앤젤레스는 원래 스페인어 지명으로 (Los Angeles) ‘천사들의 도시’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것을 Lost Angeles라고 개명한 작가의 의도는 끔찍한 지구의 상황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천사가 없는 그 도시에서 우리 인류는 또 다른 적과 싸워가며 힘겨운 생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고 이는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미래에 대한 경고 메시지는 아닐런지...

  기승전결의 탄탄한 구조와 빠른 전개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착각마저 일으키는 이 책은 사실적이면서도 약간은 화려하고 거친 이미지로 읽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 그래픽 노블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두려운가?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자문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신나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다만 저자가 우리 독자들에게 간절히 전달하고자 하는 강렬한 메시지는 놓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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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현실의 반전
한경아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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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륙도니 삼팔선이니 이런 말로 기성세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이제는 새파란 청춘들에게도 비수 같은 지칭이 붙어버렸다.
이른바 88세대라는...월평균 88만원을 받는 20대의 비정규직을 일컬어 이렇게 부른단다.
대학을 졸업해도, 남들처럼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대한민국에서 이들에게 두 팔 벌려 맞아주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20대들은 어느 때보다도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비정규직 일지언정 혹은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으로 한달을 살아가야 할지언정 자신을 받아주기만 해도 고맙다는 이도 있다. 물론 그들도 잘 안다. 그들의 노동력이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착취당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울며겨자먹기로 시작한 일..시간이 흘러 나이는 먹지만 정작 자신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러한 현실이 지금의 88세대가 두려워하는 현실이자 미래가 아닐까? 뾰족한 대책이나 탈출구가 없기에 더 답답하고 힘이 든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88세대들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정말 탈출구는 없을까? 아니다. 그것을 제시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 [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이다. 물론 이 책은 소설이다. 그렇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도 아니고 읽고 나면 오히려 나도 할 수 있다! 같은 용기가 불끈 불끈 솟아오른다. 소설 속의 여주인공 아란과 유식 역시 전형적인 88세대로 암울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찌어찌 하여 취직을 하여도 실제적인 노하우나 경력을 쌓기도 힘들 뿐 아니라 그마저도 사장이 친인척을 데려다 놓으면 당장 내쫓겨야 하는 비참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아란은 직업전문학교에서 성공한 20대 여자 CEO의 강연을 듣고 조금씩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하고 그의 오래된 동료이자 연인 유식과 함께 창업에 성공한 88세대를 만나며 많은 조언과 희망을 얻는다.
그들이 만난 대박 CEO들은 모두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끈기,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였다. 즉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자기안의 블루오션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업으로 연결시켜 멋지게 88세대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쇼핑몰도 남들과는 다르게 차별화 하는데 성공하였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템도 멋지게 사업화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든든한 학벌이나 배경, 자본, 인맥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성공에 대한 열망과 노력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성공의 길을 걷고 있었다.
 

 

물론 창업만이 비참한 88세대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창업이 이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는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20대여, 실패마저도 성공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88세대여!
그대들 안의 블루오션을 지나치지 마라. 다음 번 성공 CEO는 바로 당신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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