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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현실의 반전
한경아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륙도니 삼팔선이니 이런 말로 기성세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이제는 새파란 청춘들에게도 비수 같은 지칭이 붙어버렸다.
이른바 88세대라는...월평균 88만원을 받는 20대의 비정규직을 일컬어 이렇게 부른단다.
대학을 졸업해도, 남들처럼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대한민국에서 이들에게 두 팔 벌려 맞아주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20대들은 어느 때보다도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비정규직 일지언정 혹은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으로 한달을 살아가야 할지언정 자신을 받아주기만 해도 고맙다는 이도 있다. 물론 그들도 잘 안다. 그들의 노동력이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착취당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울며겨자먹기로 시작한 일..시간이 흘러 나이는 먹지만 정작 자신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러한 현실이 지금의 88세대가 두려워하는 현실이자 미래가 아닐까? 뾰족한 대책이나 탈출구가 없기에 더 답답하고 힘이 든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88세대들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정말 탈출구는 없을까? 아니다. 그것을 제시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 [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이다. 물론 이 책은 소설이다. 그렇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도 아니고 읽고 나면 오히려 나도 할 수 있다! 같은 용기가 불끈 불끈 솟아오른다. 소설 속의 여주인공 아란과 유식 역시 전형적인 88세대로 암울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찌어찌 하여 취직을 하여도 실제적인 노하우나 경력을 쌓기도 힘들 뿐 아니라 그마저도 사장이 친인척을 데려다 놓으면 당장 내쫓겨야 하는 비참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아란은 직업전문학교에서 성공한 20대 여자 CEO의 강연을 듣고 조금씩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하고 그의 오래된 동료이자 연인 유식과 함께 창업에 성공한 88세대를 만나며 많은 조언과 희망을 얻는다.
그들이 만난 대박 CEO들은 모두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끈기,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였다. 즉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자기안의 블루오션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업으로 연결시켜 멋지게 88세대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쇼핑몰도 남들과는 다르게 차별화 하는데 성공하였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템도 멋지게 사업화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든든한 학벌이나 배경, 자본, 인맥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성공에 대한 열망과 노력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성공의 길을 걷고 있었다.
물론 창업만이 비참한 88세대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창업이 이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는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20대여, 실패마저도 성공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88세대여!
그대들 안의 블루오션을 지나치지 마라. 다음 번 성공 CEO는 바로 당신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