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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없음 - 격동의 세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프레임
헬렌 톰슨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정말 이 책은 읽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고, 최고의 책이라고 극찬할 수 있는 책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격동의 세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프레임이고, 제목은 질서 없음이다. 저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정치경제학과 교수 헬렌 톰슨으로, 2024년 뉴 스테이츠먼 선정 영향력 있는 정치 인사 50인에 이름을 올린 세계적인 석학이다.
특히 이 책은 미국 사회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지정학에 관한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덕분에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원리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큰 틀은 지정학, 경제, 민주 정치다. 각 부는 다시 9개의 작은 챕터로 나뉘어 있다. 예를 들어, 1부 지정학에서는 석유 시대의 시작, 석유를 보장할 수 없다, 유라시아 재구성되다 같은 주제를 다루고, 2부 경제에서는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 3부 민주 정치에서는 민주정에서의 시간, 민주정 과세, 국가의 흥망, 개혁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같은 주제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책의 분량은 무려 400페이지를 초과하는 도톰한 두께로 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전혀 군더더기 없이 읽을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내용 면에서 보면, 이 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권력 구조와 우위 확보 과정을 다루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러시아, 독일의 히틀러, 나토, 영국, 프랑스, EU와 같은 주요 국제 정치 주체들이 등장한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역학 관계를 자세히 분석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브레튼우즈 체제를 비롯해,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신자유주의까지 이어지는 큰 흐름을 설명하며, 정치적 측면에서는 인류 역사 속 국제 정치의 큰 변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하게 한다. 그래서 왜 이 책이 파이낸셜 타임즈 올해의 책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저자는 세상을 세 가지 프레임으로 이해하면서, 2025년 현재에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같은 강대국들의 정치와 경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국제 정세와 국제 경제학, 국제 정치 역사 전반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교양 도서가 아니라, 국제 정세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가 다 지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몇 권을 꼽으라면, 이 책은 반드시 포함시키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