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 - 이기적인 세상에서 행복한 이타주의자로 사는 법
니콜 칼리스 지음, 유라영 옮김 / 유노책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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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의 건강과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니콜 칼리스가 쓴 책으로, 뉴욕 타임즈를 비롯해 수많은 공신력 있는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특집 기사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미국의 보건의료 전문 기자의 저서이다. 책에서는 인간의 발달, 심리, 적응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수많은 심리학 개념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어떤 특정한 행동을 통해 심리적·정신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신경과학자, 영장류학자, 동물학자, 진화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와 다양한 실험들이 담겨 있으며, 특히 심리학이 뇌 과학신경 과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통해 심리학, 인지과학, 그리고 뇌 과학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 전공 서적처럼 딱딱한 생물학 개념들을 나열하는 방식은 아니고, 각 연구자들과 대학 실험에서 도출한 결론의 정수만을 정제하여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읽기 수월하다.

사람들이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이 뇌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며, 어느 부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을 추적 관찰하면서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 속에 담긴 심리적 의미를 분석하고 있어,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그동안 우리가 이유를 잘 몰랐던 특정 행동들의 근원을 단순히 "본능"으로 치부하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그 실체와 근거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행동의 배경, 심리적 메커니즘, 뇌의 반응, 그리고 그것이 우리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도 매우 큰 만큼, 이 책이 제시하는 다양한 정보와 제안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외로움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책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우리가 좀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실천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정리되어 있으니, 이 책을 통해 한번쯤 자신의 삶과 뇌 건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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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 정약용편 세계철학전집 3
정약용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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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은 군더더기가 없어서 사실상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금언들로 가득 차 있다. 정약용, 다산 정혜봉 선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정치가, 법학자, 철학자, 과학자로서 친형의 천주교 신앙과 관련된 사건으로 유배 생활을 했지만, 그 안에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 다양한 책을 저술했고, 그때 남겼던 수많은 명언들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다산의 금언 중 ‘운명처럼 받아들이지 마라’는 구절은, 이 짧은 문장이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해주는 저자의 친절한 해설이 이어지고, 글의 마지막에는 마음속에 깊이 새길 수 있는 한 줄의 명언을 만나볼 수 있다. 큰 챕터 안에 작은 챕터들이 여러 개 있어서 세부적으로 다양한 금언들을 찾아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장 큰 챕터는 총 다섯 개로 구성되며, 각각의 주제는 ‘왜 나를 바로 세우는 일이 먼저여야 하는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 하는가’, ‘말과 행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큰 뜻을 품었다면 기억하라’, ‘인생은 한 끝 차이다’ 등이다. 이 안에서 다산이 전해주는 인생의 꿀팁들을 통해 현대인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화할 때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 누군가가 보고 있지 않아도 지켜야 할 신념, 나를 험담하고 깎아내리는 이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묵묵히 버티는 방법, 성장의 한계에 마주했을 때 무력함을 이겨내는 법,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막혀 있는 사고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 등 조선시대에 쓰인 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 여전히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통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문장이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의 본질은 시대를 막론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들은 현대인들에게도 매우 유익하다. 요즘 들어 내가 절실히 느끼는 점은, 누군가가 직접 인생의 법칙이나 진리를 뚜렷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그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은 직접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인생을 어렵고 비효율적으로 살고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유연하고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교양서적이자 삶의 지혜를 담은 철학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주는 책으로, 다산의 금언들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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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무역의 리더 항해사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20
김승주 지음 / 푸른들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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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듯이, 누구에게는 가 모든 인생을 걸 만큼 멋진 존재가 된다. 바다라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할 방법을 직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우양상선 선장 김승주님이 직접 쓴 책이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3등, 2등, 1등 항해사를 거쳐 지금은 선장으로 활동하는 진짜 뱃사람이자 멋진 항해사가 쓴 책이다.

특히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 중 항해사나 바다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읽어보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항해사가 될 수 있는지, 또 여자 항해사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같은 내용뿐만 아니라, 항해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바다에서의 생활은 어떤 모습일지 같은 실무적인 내용까지 폭넓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진로에 특히 도움이 되는 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청소년들만 읽어야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일반인들이 항해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배에서 생활하는 게 진짜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고 싶은 분들께도 읽어본다면 큰 도움이 될 내용들을 갖추고 있었다. 크루즈선의 장단점은 뭔지, 벌크선이 뭔지, 어떤 화물을 싣는지, 선장으로서 그녀가 보고 듣고 느낀 건 뭔지, 바다에서의 생활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배 타는 항해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해양대학교 해사대학생의 생활까지, 항해사가 되기 위한 내용들과 되고 난 이후의 생활까지도 폭넓게 찾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는 배 타는 사람으로서 마음 깊숙한 곳에 간직하고 있어야 할 항해사의 마음가짐과 정신이 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부분이 있고, 배 타면서 마주할 수 있는 어려운 일들까지도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아, 이런 게 바로 항해사라는 직업의 모습이구나, 그 과정에서 보람과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고 항해사는 어떤 일을 하는구나'를 확실히 읽어볼 수 있었다.




나는 대학에 갈 나이는 아니라서 해양대학교에 입학할 목적은 아니지만, 대학 진학하고 진로를 정하는 과정이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라 직접적으로 항해사라는 직업을 목표로 한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바다에서, 그리고 배 위에서 생활하는 게 어떤 모습일지 항해사들의 이야기를 항상 듣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일을 하며 배에 관한 많은 지식들도 찾아볼 수 있어서 보람 있게 읽었다. 우리가 한 번쯤은 알아야 할 해운 무역의 리더, 항해사라는 직업. 이 책을 통해서 한 번 만나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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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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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한국사 중에서도 현대 국가의 기틀을 기틀이 마련되기 전에 고려시대삼국시대, 통일신라 시대, 조선시대, 그중에서도 조선시대가 가장 압권이지만 여러 시대, 이 땅에 존재했던 여러 시대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를 비중 있게 설명하고 있지만 조선시대 이외에도 이외의 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바로 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단순히 한국사를 설명하는 역사서가 아니라 그 역사적인 사건들 속에서 지역적으로 존재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그런 이야기들이나 또 독자들이 충분히 호불호 없이 흥미를 느낄 만한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말해주고 있어서 기묘한 이야기를 즐기고, 또 조선시대 등 옛날에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서 듣는 것을 즐기는 분들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상 음식을 먹을 때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은 주말과 같은 한적한 시간에 테이블에 커피 한 잔을 두고 읽으면서 킬링 타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 도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추사 김정희 그리고 첨성대와 관련된 선덕여왕의 이야기, 그 외에도 조선왕조에서 금서로 분류되었던 정감록과 같은 내용을 시작으로 조선사의 파평 윤씨청송 심씨의 관한 이야기,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묘지 다툼의 전말, 세종대왕 무덤의 대를 이은 저주 등등 목차의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파릇파릇 피어오르는 이런 흥미롭고 기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 바로 이 기묘한 한국사이다.




첨성대, 정감록부터 궁녀와 내시 이야기까지 한국사 속에 있었던 수수께끼와 미스터리들 그리고 문헌 이야기, 음모론과 독립운동 등등 사실 너무 재밌어서 책 한 권을 읽는데 책 한 권을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 술술 읽어버렸던 책이었다.

역사 덕후인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왠지 보기 힘들 법한 숨겨진 이야기들 구석구석 설명해 주기도 하는데, 사실 이런 내용은 나는 어디서 본 적도 없고 다 처음 보고 듣는 이야기라서 올해 읽은 책 중에 정말 재미있는 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역사는 흐름을 익히면서 암기를 위주로 공부하는 전형적인 역사 학습의 딱딱함을 벗어나서, '역사가 바로 살아 있고 그 안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역사 덕후 분들한테는 물론 우선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지만, 그 외에도 옛날 옛 이야기 중에서 아주 기묘한 논픽션 스토리를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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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지구 정복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신견식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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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언어를 정말 열심히 그리고 정말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25개의 언어를 배운 사람이 쓴 책이다. 와세다대 불문과에 재학 중이던 저자는 탐험 동아리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언어를 공부했고, 자신이 지금까지 언어를 공부해 온 여정을 소개하면서 각 언어가 지닌 고유한 특징이나, 언어를 공부하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인도 현지에서 생활하며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던 사건들이 소개되어 있고, 그다음에는 어쩔 수 없이 프랑스어과에 진학하게 되면서 불어를 전공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또 프랑스어를 왜 공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이처럼 언어 학습자가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언어를 공부하는 독자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 역시도 저자의 아버지처럼 영어를 가르치는 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그런지, 영어 역시 그만의 특색 있는 언어이고, 이 언어를 공부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어, 링갈라어, 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와 같은 다른 언어들과도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느껴졌다.

저자가 이렇게 많은 언어를 공부해 가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동시에 공부하면 서로 혼동되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 방식과는 다른 실용적인 언어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즉, 책이나 강의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생존을 위해 배우는 언어는 어떤 모습인지를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언어들을 만나면서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언어학적 관점에서 다룬 부분도 있고,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통해 직접 여행을 떠난 듯한 간접 경험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나 역시 언젠가 그 나라에 직접 가서, 이런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많은 언어를 공부하며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아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서, 언어를 조금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언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또 책이 아닌 현장에서 언어를 느끼며 배우는 방식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각 나라의 언어, 그리고 그 나라들을 방문하며 공부한 이야기를 통해 언어의 특성과 매력을 알 수 있고, 다중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가지는 장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고리타분한 언어학 서적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실전 생존 언어학의 모습을 담고 있는 책으로, 저자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여행기와 에피소드들을 통해 독자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이 제시하는 언어 공부의 진짜 즐거움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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