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에서 듣는 바이오메디컬공학 - 한양대 공대 교수들이 말하는 미래 의공학 기술
임창환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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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을 위한 의학, 공학 서적을 보는 것이 취미인 나에게 단비처럼 내려온 하나의 소중한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서른을 바라보는 내가 새로 흥미를 가지게 된 의학과 공학 분야 두 가지가 하나로 합쳐진 의공학에 관한 책이다.

X-RAY부터 시작해서 CT, MRI 등 최첨한 현대 의료장비들 뿐만 아니라, 현대 기술과 전기를 접목하여 사용하는 뇌심부자극술 등 각종 뇌 치료술까지 의공학의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각종 장비들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7인의 공과대학 교수들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을 통해 그들의 방대하고 심오한 지식을 최대한 심플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의 도움을 준다.

일반인들이 한번 쯤 들어봤거나, 또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에 대해서 이 책은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몸 속 세포를 관망하는 마이크로 나노 제조 기술 뿐만 아니라, 의공학이 뇌에 큰 중점을 두는 분야로서 차세대 최고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그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고 있다. 인체의 뇌를 컴퓨터와 비교하며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유익하고 흥미로워서 여러번 읽어도 그 감동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에게 과학사적 상식을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된 장비들에 대한 긍정적인 의공학적 의의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으며, 앞으로 올 인류의 미래 기술에 대해서도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병원에 배치되어 우리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의학 장비들의 변천사와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혹자에게는 이 책이 과학에 대한 근본적 갈증을 해결해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공과대학의 학생들은 물론이고,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나, 뇌와 의학, 공학 분야의 상식을 쌓고자 하는 의향이 있는 모든 일반인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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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정현주 지음 / 아루카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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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서 미술심리상담을 전공한 전문가가 쓴 일종의 마음챙김(mindfulness)에 관한 책인 것 같다. 마음챙김이란 요즘 트렌디한 말로 하면 '멘탈 관리'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는 한 사람의 유능하고 믿음직한 멘토의 역할을 해낸다. 진실을 마주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창의력을 되찾고, 열등감을 극복하는 등 이 책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인에게 결여된 마음의 요소를 보완할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열등감에 대한 부분에서도 뭉뚱그려서 추상적인 열등감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 열등감, 수동적 열등감, 양육방식에 따른 열등감 등 각자 다양한 요소를 언급하면서 깊은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하나의 챕터가 풀어 나가는 이야기가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은 부담을 가지지 않고 가볍게 이 책의 끝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단순하고 일반적인 교양 심리 서적과는 달리 저자는 간간이 저명 인사들이나 전문가들의 사례나 연구를 언급하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과 견해를 조금씩 얻어나갈 수도 있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는 추상화에 대해서 다룬다. 추상화란 무엇일까. 그림은 전문가만 그려야 하는 것이고 일반인들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예술의 영역인가.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 저자는 추상화란 자기 스스로의 내면을 반영해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리는 것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추상 미술을 선호하는 사람일수록 더 자유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며, 완성된 추상화는 그린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독특함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추상 미술을 선호하는 사람일 수록 더 많은 감각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예술에 국한되어 오직 예술가들만이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마음챙김을 얻어 우리의 내면에 평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향기로운 비단 주머니와 같다. 새롭고 감각적인 삶의 의미를 찾고자 시도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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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수제 간식 레시피 - 유별난 개엄마 유튜버 디바제니의
디바제니 지음 / 너와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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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반려견을 떼어낼 수 없는 사이이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강아지들은 인간과 함께 해왔고, 우리들의 삶에 일부가 되었으며 이제는 하나의 반려자의 존재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 책은 유명 유튜버인 디바제시카인 친언니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한 디바제니의 레시피이다. 이 책의 컨셉이 독특한 점은 사람이 아니라 반려견들을 위한 품격있는 레시피로 책을 구성했다는 점에 있다. 


반려견 보니와 함께 사는 유쾌한 저자는 초보자들도 성공하는 초간단 요리부터 맛깔나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두부 스틱, 닭 가슴살 육포, 돼지껍데기 껌, 오트밀 죽 등 반려견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자, 그들의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요리들의 레시피가 구성되어 있다. 코코넛 고구마 수프, 에그 푸딩 등 솔직히 강아지들을 위한 음식이지만 사람이 보기에도 침을 꿀꺽 삼킬 만큼 구미가 당기는 듯하다. 이러한 간단한 음식 뿐만 아니라, 참치 볶음밥, 바나나 빵, 통밀 쿠키, 두부 스테이크 등 정성이 가득한 일반식의 레시피의 향연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영양이 가득한 특별식으로서는 수제 소시지, 수제 어묵, 오리 백숙, 전복죽 등 특별하고 건강한 음식들도 반려견들에게 제공 할 수 있으니 반려견들과 한시라도 떨어지지 못할 만큼 강아지들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는 이 책은 그들이 직접 만든 건강식을 강아지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크나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술한 레시피들은 일부만 적은 것이며, 총 50개에 육박하는 반려견들을 위한 다양한 레시피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선명하고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음식의 비주얼을 보면 눈이 즐겁기까지 하다. 사진 자료와 조리법은 초보자들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실패없이 조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레시피 뿐만 아니라 저자가 반려견 보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의 조각들도 이 책 여러 곳에 담겨있어서 반려견을 향한 저자의 애틋하고도 각별한 애정을 느끼기게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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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혁명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거대 신산업
다나카 히로타카.오카다 아키코.세가와 아키히데 지음, 오정화 옮김, 호카무라 히토시 감수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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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노력하는 듯 하다. 일본의 경영, 경제 전문가이자 학자들이 집필한 이 책은 인간과 음식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임을 자세히 조명한다. 이 책은 각종 자료나 데이터는 초록색이 색칠된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표나 그래프가 등장하더라도 전혀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식욕이 인간의 3대 욕구라고 이미 전술한 것처럼, 음식과 관련한 것은 수요가 많이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와 내용도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푸드테크란 과연 무엇인가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즉 음식이 식탁에 도달하기까지는 여러 식재료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첨단 기술과 함께 포장하고 물류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음식 데이터를 구축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음식과 기술이 결합된, 즉, 푸드 테크(Food-Technology)라고 말할 수 있다. 식물성 단백질과 균 단백질, 식용 곤충, 배양육, 미생물에 대해서 설명하며, 대체 단백질육에 대해서 자세하게 조명한다. 책을 읽는 내내 눈이 즐거울 수 있는 다양한 사진 자료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에 글이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후지오일 그룹 대표이사 사장인 시미즈 히로시, 미스터치즈케이크 대표인 다무라 고지 등 저명하고 성공한 사업가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글을 포함하고 있다. 아마존 등 대형 기업이 추구하고 진행하는 기술의 방향의 이면을 설명하고 해설한다. 특히 인터뷰 내용에서는 해당 기업인의 경영에 관한 비전을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성공한 사업가들의 경영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물류 등 유통 체계를 공부하는 사람, 또는 IT 등 기술 업계의 미래를 예측하고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 등 다양한 분야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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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사라지지 않아
양학용 지음 / 별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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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길을 따라가는 것인가, 아니면 길이 인간을 따라가는 것인가. 여행이란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여행을 위해 길을 따라가고 높은 산을 오르고, 고산병의 위험을 감수하며 등산을 하고 미지를 탐험하지만, 모험의 여정 또한 인간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인간이 길을 따라가고, 길 또한 인간을 따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10여명의 청소년들과 히말라야와 인도 등지를 여행하며 밟아나간 과정을 기록한 신선한 여행기인 이 책은 여행이 무엇인지 정수를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매우 높은 산을 오를 때에는 어떻게 그들의 호흡을 가다듬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행의 장면 하나하나에서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의 내용은 비단 저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함께 한 십여 명의 청소년들과의 이야기라고 보면 더 정확하다. 히말라야 고지를 여행하면서 그들이 느낀 기억의 조각 하나하나를 적어놓아서 그들과의 추억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저자의 이야기로, 다른 때에는 학생들과 나눈 대화들이 본문을 이루면서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함과 즐거움이 가시지 않게 해주는 듯 하다.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이지만 오지에서도 콸콸 흘러나오는 수돗물을 보며 색다른 기쁨과 행복감을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과 고산병으로 인해 고생하며 산소 마스크를 쓰며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낙관과 쾌활함을 놓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이 실로 감동적이었다. 이 책을 보며 나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가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줄곧 한 걸음, 한 걸음씩 여정의 발길을 내딛어 나가는 학생들의 분투를 엿볼 수 있었다. 당연하게끔 여겨진 것들이 사실은 필수 불가결한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이었다는 점을 학생들의 순수하고 도전적인 열정을 통해 배우고 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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