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장점이라고 하면,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거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겉으로 보기에는 시시할 수 있는 내용이나 뻔한 지식이 아니라, 그동안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들을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자세히 알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 덴마크에서는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축하하는 의식을 많이 치렀는데, 이러한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우리도 덴마크 사람들처럼 생일 파티를 하는 관습을 갖게 되었다는 점은,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내용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책의 첫 장에서 다루는 미역에 관한 내용조차 솔직히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혹은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뻔한 지식과는 달리, 신선하고 처음 보는 지식들이 많아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 책에는 또한 덴마크에서 생일 케이크에 왜 국기를 꽂는지, 싱가포르에서는 왜 매일 무례한 시민을 보도하는지, 그리고 미국, 특히 남부 지역 사람들은 왜 유독 친절한지와 같은 내용을 1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책이 1, 2,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1장만 읽어보아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책 전체의 내용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우리는 평소 미국 남부 사람들이 왜 친절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디서도 듣거나 보지 못한 지식들을 처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가 된다.
특히 덴마크에서 케이크 촛불을 꽂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덴마크와 독일, 독일의 영토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덴마크의 왕 크리스티안 1세 슐레스비히 공국, 스웨덴과 발트 지역, 엔리코 달가스, 니콜라이 그룬트비 등, 내가 이전에 본 적 없는 지명과 인명, 왕국 이름까지 소개되며, 북유럽 역사와 전쟁의 역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체계적이고 세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하나의 챕터에 대해 깊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방식은 마치 TVN의 <벌거 벗은 세계사>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고, 책의 내용과 구성, 그리고 퀄리티 면에서도 <벌거 벗은 세계사> 시리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느껴졌다.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특히 역사 부분을 단순히 한 장이나 반 장 정도로 짧게 보는 수준이 아니라, 깊고 자세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 지식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인문학적으로 다양한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점 또한 큰 장점이었다. 따라서 인문학적 지식이 부족하고, 역사적으로 다양한 내용을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