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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 - 국가의 미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윤비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국가란 무엇인지, 국가는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사회에서 합의를 통해서 국가의 체계가 정립되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어떤 나라가 필요할지 대체 불가능한 체제 속에서 바로 그 한복판에 민주주의가 있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책의 제목인 '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와 일맥상통한다.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그 민주주의 속에서 어떤 정치 제도와 체계가 있으며, 이것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들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민주주의의 체계 아래서 국가가 돌아가는 작동 원리를 한층 더 깊게 알아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31페이지에서는 국가를 잘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한 줄에 문구가 등장하는데, 이처럼 전 세계가 같은 민주주의라는 체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어떤 나라는 나름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한편 다른 나라는 그렇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빙빙 돌거나 심지어는 전 세계 뉴스 토픽으로 소개될 만큼 충격적이고 파급력 있는 소식으로 다가오는 나라들도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를 활용하는 국가들이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 방향을 같이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떻고, 좌파가 어떻고, 우파가 어떻고, 민주주의나 사회주의 등 협소한 범위에 국한해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테면 철혈 보수 비스마르크가 세계 최초로 사회 보장제를 도입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점이나,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를 내린 부분과 이와 관련된 내용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정치 제도와 민주주의에 관한 내용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를 함께 두고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있는 대상이라는 점을 이 책이 확실하게 짚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또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저자가 겪은 이야기 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정치인들과 정당에 관한 내용도 찾아볼 수 있었고, 이렇게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국가들의 정치 상황과 제도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 수 있었던 책이어서 우리나라에 대한 정치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 외에도 더 많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어서 특히 만족스러웠다. 민주주의의 꽃이자 심장부라고 알려진 미국의 국민들은 모두 민주주의에 대해서 지지하는 사람일까.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대상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에 대한 생각도 함께 알 수 있었고, 이렇게 전 세계에 수많은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바로 이 매우 중요하면서도 보편적인 제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가의 시각으로 낱낱이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2010년도부터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고, 현재 사회과학대 학장을 맡고 계신 정치학자 윤비 교수님이 쓴 책으로 후반부인 4부에서는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미래에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와 바람직한 국가에 대한 견해가 무엇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베버 등 학자의 이론과 견해도 함께 첨언하는데 특히 요즘 대한민국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작년 12월에 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이 달라짐을 느끼고 있다. 이 책에서도 역시 계엄령 이후에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과 제도에 대해서도 바로 이 4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른 나라들을 전문가의 식견과 통찰력으로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정치 제도와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작동되는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유럽의 정치 제도에 대해서는 나는 사실 제대로 아는 부분이 없었지만 이 책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이전 역사들과 정치 체계 등에 대해서 공부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