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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 -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아들러 심리학의 정수 5가지
고이즈미 겐이치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심리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유명 심리학자들의 책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자 아버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심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말도 익숙할 것이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며, 빈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프로이트와 함께 활동하다가 독자적인 노선을 걷게 된 인물이다. 그는 단지 개인 심리의 측면을 넘어서, 사회적인 맥락까지 아우르는 이론을 주장하며 심리학의 지평을 넓힌 인물로 평가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일본 작가 고이즈미 겐이치가 분석하고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아들러의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예를 들어 인간관계, 삶의 방향, 어려움 극복, 용기―등을 어떻게 심리학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를 다루고 있다. 즉, 이 책은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아들러 심리학을 우리의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용적인 책인 셈이다.
아들러의 말과 생각은 우리의 삶에 큰 용기를 줄 수 있다. 책은 삶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다양한 고비와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인간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어가야 하는지를 아들러의 철학을 통해 풀어낸다. 특히 책의 저자인 고이즈미 겐이치는 아들러 심리학 전문 코치로서, 아들러의 핵심 이론을 매우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자신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그리고 공동체 속의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 우리가 ‘개인’으로서 삶을 살아갈 때 가져야 할 자세 등은 모두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주제다. 이 책은 이런 내용을 통해 심리학을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삶의 철학’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심리적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또 그러한 도구를 통해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열등감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삶을 해석하며, 인간 존재가 겪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인생을 이해하는 하나의 통찰력을 갖게 되는 것이며, 이는 곧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책은 전공자들만을 위한 이론 중심의 심리학 서적이 아니라, 누구나 읽고 공감하며 적용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이고 따뜻한 안내서이다. 전문적인 코치로서의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 개념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며,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과의 대화,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결국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깊이 있는 사상을 바탕으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정신적인 이정표로 삼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넘어서 삶의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