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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 거꾸로 본 인간의 진화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2년 1월
평점 :

서평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렇게 좋은 책을 집필해 준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하고 싶다. 과학적인 지식이 많고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통념이 변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좋다. 나는 평생을 문과로만 살아왔고 과학이나 수학은 나의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어문 계열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직업도 그쪽으로 잡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며 내게는 이학이나 공학에 대한 책이나 정보를 탐독하고자 하는 의지가 발현되었고, 수학과 관련된 책도 읽으려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나름 흥미로우면서도 쉽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과학 저술가가 일반인을 위해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유용한 과학적 지식을 전해주는 좋은 교양 과학, 공학 서적들이 출판되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기쁘다.
이 책은 우리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를 거쳐 현생 인류로 발돋움 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겪어 왔는지에 대해 과학적이고 진화론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책을 읽고 서평을 적는 것이 취미이지만, 어떤 서적을 마음에도 없이 남들이 보기에 일부러 과하게 칭찬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내가 과하게 칭찬하는 책은 그러한 이유가 있는 좋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솔직히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과학, 생물학적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의 엄지가 왜 나머지 네 손가락과는 다르게 돌아가 있는지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에 그 답이 나와있다. 궁금하지 않은가?
그리고 이 책에서 아주 흥미롭게 읽는 부분이 떠오른다. 초식 동물들은 눈이 양옆에 달려 있어서 시야각이 약 270도에 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먹이를 먹으면서도 주변에 포식자가 접근하는지 관찰할 수 있지만, 사자 등 포식자는 눈이 앞쪽에 몰려 있는데 이는 포식자를 경계해야 생존할 수 있는 초식 동물들과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정확한 내용은 이 책의 스포일러가 될 것을 염려해서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러한 흥미로운 내용들은 이 책에 나와있기 때문에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인간이 왜 직립 보행을 하게 되었고 배나 둔부에 지방층을 보유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생 인류와 선조 인류들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고찰할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기회를 주는 좋은 과학 책이다. 이 책을 과학 교사로 삼아 흥미로운 진화론적, 해부학적, 생물학적 지식들을 여러분들도 만끽하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