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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암살의 역사 ㅣ 건들건들 컬렉션
존 위딩턴 지음, 장기현 옮김 / 레드리버 / 2022년 4월
평점 :


역사적으로 횡행했던 수많은 암살 사건들을 다룬 책입니다. 읽고 또 읽으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면, 이 책의 저자인 존 위딩턴이라는 사람은 정말로 해박한 역사학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왕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서 암살로 인해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만 다룬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군주나 독재자 등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암살의 시도와 장면을 묘사한 것뿐만 아니라, 그 사건과 관련된 역사적 지식을 매우 심도 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
암살 사건은 시대순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파라오나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시작해서 그 이후에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에 불을 지핀 사건과, 현대까지 와서는 미국 대통령의 암살 사건까지 빠진 내용이 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요즈음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만족스러운데, 암살이라는 무시무시하고도 흥미로운 주제에 관해서 이렇게 학술적으로 자세하게 정리한 책을 읽어보게 되어서 감회가 새로워지는 느낌이네요.
제목은 비록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나올 것 같지만, 주로 암살과 관련된 역사 지식과 수많은 교양 지식들을 접하고 배울 수도 있는 아주 유익한 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꼭 정독해서 끝까지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도 일개 범인 한 명의 암살 사건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처럼, 암살은 세상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암살에 관한 역사를 알아두는 것도 교양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손자병법에서도 이런 말이 있다고 이 책에 적혀 있습니다. 10만 대군을 운용하고 전쟁에 내모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비용이 매우 크고 때로는 손실을 야기하기 때문에, 그 장수 휘하의 인물을 포섭하여 지휘관 한 명을 암살하는 것이 가성비가 훨씬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암살은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역사를 바꾸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역사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이나, 암살과 관련된 역사에서의 교양 지식을 얻고 싶으신 모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 도서 증정 감사합니다. (레드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