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문학을 전공한 분이라면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스킵하지 않고는 도저히 넘어갈 수는 없을 정도로 그녀는 영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인데요. 어린 시절 의붓오빠로부터의 성추행으로 인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로 결국에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 안타까운 운명을 지닌 문학사에 길이 남을 천재였습니다. 특히나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만연했던 19세기에 젊은 시절을 보내며 여성의 권익을 되찾기 위해 많은 글에 이러한 흔적을 남기려고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녀의 주옥같은 다양한 문장들이 바로 이 책의 전체에 고루고루 많이 담겨 있는데요. 그리고 중반부와 후반부에는 그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낀 상념을 기반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영어 문장들은 어느 하나라도 쉽게 스킵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정제되어 있는 듯합니다.

수록된 그녀의 모든 글들은 우리말 해설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 원어와 해설본이 함께 있어서 번역을 한 번 거친채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그녀의 모국어를 통해 그녀의 생각을 온전히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해 줍니다. 영문학사에서 빼어난 영어 문장들을 읽어보는 것이 영어 공부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기에 이 책을 여러 번 정독하면서 영어 문장들을 익히고 암기하면서 영어 공부를 지속해 나가시는 방식도 상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 이야기
이광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화학과 관련된 이야기는 사실상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 이를테면 매직블럭으로 무언가 표면을 박박 닦으면 정말 때가 말끔하게 지워지는 상쾌함을 경험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 현상은 알지만 과연 그 원리는 무엇에 있을까요? 역시 과학 중에서도 과학과 매우 큰 관련이 있고 이 책은 그러한 화학적 원리를 매우 쉽고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준다는 점이 좋아요.

과학을 잘 모르고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과학에 대한 아주 조금의 관심과 노력만 기울인다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외에도 이 책은 건강이나 의학과 관련된 내용들도 아주 많았어요.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생활 습관에도 건강과 직결된 부분이 많은데 그런 생활 속을 화학적으로 접근해서 설명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저자분은 카이스트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딴 고려대 화학과 교수님인 화학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중에 '모두를 위한 화학'을 연재중인 분이시라고 하네요.

역시 화학에 대한 많은 컨텐츠를 기존에 다루어 오고 계신 분이라서 그런지 저와 같은 일반들이 이해하기에도 어렵지 않게 화학 지식들을 쏙 쏙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테마가 1장(=2쪽) 정도의 분량으로 되어 있어서 내용이 너무 깊어지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예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파워 미국의 핵전력 - ‘핵무기 있는 세상’의 실체에 접근하는 취재 기록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와타나베 다카시 지음, 김남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무기가 무엇일까요? 역시 아시는 바와 같이 핵무기입니다. 핵폭탄보다 강한 무기는 이 세상에 없고,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구 전체를 완전히 붕괴시킬 만한 전력을 가진 무기가 등장하지 않는 한 핵무기는 최고 무기의 위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핵폭탄의 운용과 각종 시스템을 통해 발사가 가능한 핵무기를 다루고 있고, 그 중심을 슈퍼파워인 미 공군의 관점에서 설명해 줍니다. 단순히 핵무기의 역량과 그 피해규모가 어느정도가 될지에 관한 단순한 무기 또는 탄도학에 관한 책이 아니라 국제정치적, 정치공학적으로 핵무기가 가지고 있는 위력을 함께 서술한다는 점에서 다방면적인 인문학적, 철학적 마인드를 함께 길러줄 수 있는 책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핵무기는 그 위력도 엄청나지만 이 책은 미군이 왜 핵무기를 다루고 있고, 핵무기를 둘러싼 러시아 등 세계 초강대국 사이의 정치공학적인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냉전 이후 지금 당장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군비경쟁과 핵무기를 둘러싼 다양한 접근, 그리고 다양한 측면에서 핵무기가 사용에 대해 미 의회나 버락 오바마 - 도널드 트럼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의 핵무기 개량 사업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핵무기를 단순히 폭탄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이 이러한 어마무시한 무기를 통해서 얻고 잃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실익을 철저하게 따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를 지배하는 무기는 사실상 핵무기가 유일합니다.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이 무기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 건네는 마음 - 처방전에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 일하는 사람 14
김정호(파파약사)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아플 때 약국에서 든든히 그곳을 지키며 우리에게 소중한 알약이나 물약을 안내하고 제공해 주시는 약사님들의 일상은 어떨까요? 제가 이 책을 읽으려고 시도한 것은 다양한 직업들 속에서 특히 그중에서도 약사라는 의료계열의 전문직의 생활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현직 약사분들이 들려주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통해서 적어도 약사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비록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완전히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약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어떤 느낌이며, 그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무엇이 있을지 이 에세이 책을 통해서 일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약사분의 마음에 공감이 짙게 가는 부분도 있었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자 표현이지만 약국의 일원들을 괴롭히는 바보같은 얼간이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약학에 대해 무지하면서 약사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반대로 일반 시민들 중에서 나잇값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약사들이 느끼는 삶의 소소한 일상과 그들이 감내해야 할 업무에서 오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등을 공감하며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편입식이 아니라 수능으로도 약학대학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시대이니 약대를 지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제 학생들 중에서도 약대 지망생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책을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약사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 싶다면, 그리고 그들의 마음 속에 담긴 감정의 조각들을 맞춰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 건네는 마음 - 처방전에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 일하는 사람 14
김정호(파파약사)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약사의 삶과 그들이 감내하고 있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공감가능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