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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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을 전공한 분이라면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스킵하지 않고는 도저히 넘어갈 수는 없을 정도로 그녀는 영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인데요. 어린 시절 의붓오빠로부터의 성추행으로 인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로 결국에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 안타까운 운명을 지닌 문학사에 길이 남을 천재였습니다. 특히나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만연했던 19세기에 젊은 시절을 보내며 여성의 권익을 되찾기 위해 많은 글에 이러한 흔적을 남기려고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녀의 주옥같은 다양한 문장들이 바로 이 책의 전체에 고루고루 많이 담겨 있는데요. 그리고 중반부와 후반부에는 그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낀 상념을 기반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영어 문장들은 어느 하나라도 쉽게 스킵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정제되어 있는 듯합니다.

수록된 그녀의 모든 글들은 우리말 해설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 원어와 해설본이 함께 있어서 번역을 한 번 거친채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그녀의 모국어를 통해 그녀의 생각을 온전히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해 줍니다. 영문학사에서 빼어난 영어 문장들을 읽어보는 것이 영어 공부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기에 이 책을 여러 번 정독하면서 영어 문장들을 익히고 암기하면서 영어 공부를 지속해 나가시는 방식도 상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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