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여행 1 - 신들의 세계로 떠나다
카트린 클레망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종교란 무엇일까?

일단 책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런 질문을 툭. 하니 던져본다.

 

그리고 이 질문을 떠올리고 나니, 대학시절, 철학과 교양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철학개론이었던가... 여튼, 교양과목이었으니 그리 어렵진 않았을테지만, 나는 당시만 해도 철학이라는 과목에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환상은 첫 시간 교수님이 던진 하나의 질문으로 더욱 더 커져만 갔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무엇에 대해 배우는 이에게,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 질문은, 

공부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임과 동시에 그 학문의 끝이기도 하다.

 

종교에 대한 질문도 비슷한 고민을 안겨준다.

종교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누군가에게는 생명보다 중요하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얕은 믿음으로 끝나기도 하는 걸까

세상의 그 많은 종교는 정말 다 다른 것일까? 혹은 따지고 보면 다 같은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 질문이 바로 테오의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의 명제가 된다.

 

책 속의 주인공 테오는 어린 나이이지만 그다지 건강하지 못한 몸을 가지고 있다.

연약한 테오의 몸은, 테오를 몰두하게 만들고 골몰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테오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나려는 괴짜고모의 출현으로 테오는 새로운 세계앞에 서게 된다.

 

단순히 보자면 세계여행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자면 테오가 그토록 몰입하던 신들의 세계,

그 세계속으로 직접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 안의 신들의 분노가 아닌, 진짜 세계속의 신들의 세계속으로,...

테오는 고모와 함께하는 세계여행을 통해 경계도 나눔도 없는 다양한 신들을 만나게 된다.

 

종교의 종류는 관계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믿음의 대상인 신들.

그 신들이 과연 같은지, 다른지, 다르다면 왜 다른지, 같다면 어디가 같은지를 직접 듣고 보며 체험하는 여행이 테오를 기다리고 있다.

 

신들의 세계로 떠나는 테오의 여행은 총 2권으로 꾸려져 있다.

나는 현재 1권을 읽은 상태..

테오는 현재도 나의 머리 속에서 여전히 신들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종교의 역사를, 종교의 기록을, 그리고 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아마 책이 끝나갈때까지 그 여행은 계속될 것이고, 책 안에서 테오는 종교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아직 1권밖에 읽지 못한 나는 과연 2권을 읽으면 종교가 무엇인지 알수 있을까?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신들은, 각자 다른 모습을 하고 사람들의 곁에 있다.

단 하나의 신도 실존하진 않지만 그 무엇보다 강력한 힘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어떤 종교를 믿는지는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신들의 세계를 직접 여행하는 테오처럼, 나 역시 종교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종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게 느껴진다.

책의 말미에 적힌 것처럼.. 인간이 인간 스스로의 행복을 원하는 것 이상으로

신들도 인간들의 행복을 원한다는 것..

 

그리고 그 신들의 바람이 인간을 신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 말이다.

테오의 여행도.. 그리하여 행복으로 향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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