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의 종말 - 우리의 일자리와 경제구조를 바꿔놓을 중국의 변화 키워드 10
숀 레인 지음, 이은경 옮김, 박한진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절판


우리는 보통 누군가를 대할때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배운다. 편견은 그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게 만들고 때로는 나의 눈을 가려 내가 원하는 대로만 상대를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의 눈은 눈을 뜨고도 볼 수 없고 듣고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대인관계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단체와 단체, 기업과 기업, 그리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이는 분명 통하는 진리이고 마땅기 기억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 국가와 국가와의 관계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보다 그 편견을 깨기가 더욱 힘든 관계이기도 하다.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길어봤자 몇십년으로 이루어지지만 국가와 국가는 역사라 불리우는 길고도 긴 세월에 걸쳐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욱 깊고, 더욱 잔인한 편견이 깔릴 수 있는 것도 또한 이 국가와 국가와의 관계일 수 있을 듯 하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논 할 때 결코 빼어놓을 수 없는 나라이다. 언제나 우리 곁에 위치하고 있었고 오랜 역사를 통해 가끔은 첨예한 대립을 가끔은 군신의 관계를 때로는 우호의 관계를 끝없이 반복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에 서 있다. 이제는 눈에 띄는 첨예한 대립을 하지도, 군신의 관계를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여전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길고도 질긴 연을 가진채로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 중국은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을까?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현재의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중국이라는 단어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엇일까? [값싼 중국의 종말]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제목을 짓고 있다.



시장에 나가 물건을 살때 항상 우리가 상인들에게 되묻는 것들 중 한가지의 질문이 있다. "이거 중국산인가요?"라는 질문이다. 단순히 원산지를 묻는 질문으로도 이해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질문에는 중국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 없이 많은 편견들이 깔려 있다. '중국산은 싸다', '중국산은 질이 떨어진다'. '중국산은 하자가 있다'등의 편견이 그것이다. 한 때에는 최고의 강국이자 화려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세계를 흔들었던 대국의 나라 중국, 그 중국이 이제는 가짜의 대명사, 저품질의 대명사, 그리고 값싼 물건들의 이름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정말 값싼 나라일까? 만약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순하게 대답한다면 당신은 값싼 중국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중국은 값싼 중국이 이미 아니기 때문이다. 값싼 중국의 종말은 여전히 중국이 값싼 물건을 만들어내고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저품질의 대량생산 산업만을 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제 그 편견을 버리라고 말하는 책이다. 중국은 변화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중국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 값싼 중국의 종말은 제3의 눈으로 냉정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제 세계경제를 논할 때 중국을 제외하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세상이다. 중국은 거대한 인력과 거대한 영토를 자본으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이제 세계의 물건들을 생산하는 단순 공장에서 벗어나 명품을 소비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거대한 중국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한 나라의 변화 이상의 의미를 세계경제시장에 미치고 있다.



값싼 중국의 종말을 이제는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중국의 변화를 분석하고 준비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값싼 중국의 종말을 통해 중국의 변화과정을 받아들이고, 이제 새로워진 중국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이 새로운 경제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임은 물론,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 혹시 그 전망이 궁금하다면 값싼 중국의 종말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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