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
공병각 글.그림 / 북스(VOOXS) / 2009년 8월
구판절판


사랑을 시작할때, 사랑을 하고 있을 때, 그리고 사랑이 끝났을때.. 사랑을 담은 마음에는 사랑만큼이나 많은 말들이 넘쳐난다.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 책 한권에 장황한 연애사를 아름다운 소설 한권으로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순간순간 끝없이 생겨나는 그 짧은 말들. 가끔은 그 짧은 한마디의 말들이 어느 길고 긴 한권의 책보다도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아마도 그 말 안에 꾸밀필요 없는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수 많은 미니홈피에 담겨 있는 짧지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바로 그 말 한마디 처럼 말이다



누구나 경험했던 그 순간의 한마디.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은 아름다운 동화나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소설이 아니다. 누군가가 어느 노트 한 귀퉁이에 끄적였을 법한 작은 메모들의 모음. 바로 그것이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이라는 한권의 책이 되어 만들어졌을 뿐이다. 한 페이지를 읽는데에 10초도 채 걸리지 않을 것 같은 몇 글자 되지 않는 말들.. 하지만 이 책에 담겨 있는 말들이 노트 한 귀퉁이에 버려지지 않고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누구나가 한번쯤은 끄적였을 법한 진실한 마음들이 그 안에 담겨있기 때문이리라. 화려한 치장도 섬세한 설명도 없지만, 마음에서 툭툭 떨어져 내린 것 같은 끄적임들 속에 어쩌면 당신도 어느 때인가의 나를 발견할지도 모르는 추억의 메모장. 그것이 바로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이다


일상과 사랑, 그리고 이별과 그리움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에 담겨있는 메모들은 많은 부분이 사랑에 관한 것들이다.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의 끝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또, 일부분에는 일상에서 문득문득 들었던 짧은 단상들에 대한 끄적임들도 찾아볼 수 있다. 책으로는 쓸 수 없지만 너무나 진솔해 마음을 울리는 한줄의 메모부터, 일기처럼 나를 다독이기 위해 적어내려갔던 푸념들까지..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나만의 힘겨움이 아니라 누군가는 함께 경험하고 있는 보편적인 것들일 뿐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렇기에 나도 잘 이겨낼것이라는 응원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의 의미가 아닐까?
짧은 한마디가 전해주는 메세지.
가끔은 옛 성인의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명언보다 친구가 전해주는 짧은 응원이 더욱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아니 사실은 매번 그 짧은 한마디가 나를 일어서게 하고 힘을 내게 하고 다시 살아 숨쉬게 한다. 나와 같은 세상에서 나와 같은 호흡을 하는 친구의 한마디가 오랜 시간 나와는 다른 세상을 살았을것만 같은 멀고 먼 성현의 말보다 나를 더 울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에서 찾아낼 수 있는 위로 역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신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안에서 나와 같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찾아내어 그 행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시작하려 하고 있는가?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안에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응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별에 힘겨워 하고 있는가?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에서 그 이별을 이겨낸 이들의 짧은 위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지내니? 한대, 나의 전부였던 사람>가 전달하고자 하는 마지막 메모는 아마도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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