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의 일러스트 하우스 by 포토샵 뽀얀의 포토샵 일러스트 하우스 1
김은혜 지음 / 한빛미디어 / 2007년 12월
절판


내가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접한 것이 벌써 10년 가까이가 흘렀다. 물론 나는 포토샵을 주요 기능으로 삼는 전문가도 하니고, 포토샵을 심도 있고 집요하게 파고 들어본적도 없는 그저 취미삼아 사진이나 만들고 그래픽 작업이나 조금 할 줄 아는 딱 그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공으로 먹는 시간은 없듯이 10년 가까이 포토샵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지다 보니 수 없이 많은 버전의 포토샵들을 다루어보았고, 나름대로는 중급 이상의 포토샵 이해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다. 포토샵. 그 명칭만으로는 단순히 사진작업만을 하는 프로그램처럼 보이는 이름. 게다가 개인 홈페이지가 귀하디 귀하고 특정 프로그램의 운용능력이 있어야만 자신의 인터넷 공간을 가질 수 있었던 예전에 비해 미니홈피와 블로그로 이어지는 개인 인터넷 공간이 흔하디 흔한 세상이 되다보니 이제는 이 복잡한 프로그램을 깊이 있게 배워야 할 필요도 없어지게 되었지만, 사실 포토샵이란 그렇게 간단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소소하게는 개인의 사진을 조금 더 아름답게 꾸미는 이름 그대로의 기능에서부터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변형, 수정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 손으로만 그릴 수 있고, 한번 완성하면 완벽한 변화나 수정이 불가능했던 순수 회화들의 자리를 대체하는 새로운 영역의 혹은 새로운 방법의 예술적 기능까지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포토샵을 어느 정도 만져본 이라면, 혹은 장시간 포토샵을 가까이에 두는 이라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단순한 포토샵의 기능이 아닌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에도 관심을 가지게되는 이유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사진을 예쁘게 꾸미고 누군가의 모습을 좀 더 빛나게 해주는 포토샵의 단순 기술만으로도 놀라웠던 처음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그래픽이라고 불리울만한 좀 더 다양하고 넓은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것들을 이룩해내는 창조활동인 일러스트레이션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쯤의 단계에 오면 새로운 벽에 부딪히게 되는 것도 사실. 일러스트레이션은 일러스트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해야한다는 바로 그 고정관념에 맞딱뜨리게 되는 것이다. 인터페이스도 명령어들도 포토샵과는 또 다른 체계를 가진 프로그램 일러스트레이터 말고, 포토샵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구현할 수는 없을까? 이런 의문을 품었던 사람이라면 모두 반가워할만한 책이 바로 <뽀얀의 일러스트 하우스 by 포토샵>이다. 포토샵으로 구현하는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의 기법들, 그리고 저자가 직접 구현해낸 기법들을 설명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바로 <뽀얀의 일러스트 하우스 by 포토샵>의 전체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한권의 책만으로 모든 일러스트레이션의 기법을 포토샵으로 구현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의 기능은 무궁무진하여 개발자 자신도 모두 정확하게 구현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이 기능들을 기본으로 하여 어느 정도 일러스트레이션에 가까운 혹은 그 이상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뽀얀의 일러스트 하우스 by 포토샵>이 소개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바로 그런 방법들의 일부이고 말이다. <뽀얀의 일러스트 하우스 by 포토샵>을 통해 그녀가 소개하는 다양한 방법의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 기법들을 익힌 다음, 그 이상의 일러스트레이션 기법들을 만들어가는 것. 바로 그 첫 단계가 <뽀얀의 일러스트 하우스 by 포토샵>가 제공하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의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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