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괴테에게 행복을 묻다
기하라 부이치 지음, 이유영 옮김 / 리더스하이 / 2009년 9월
절판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좀 더 빠른 길로 안내하는 책. 다양한 심리분석과 함께 행동양식에 대해 지적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사고를 발전시키도록 도와주는 책. 그런 책들이 요즘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을 나누어 자기계발서라고 이름지었다. 예전에는 소설이나 시, 수필등의 문학작품이나 전공서적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얼마전 시크릿 광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난 뒤 이 자기계발서라는 분야도 눈에 띌만큼 질적으로, 양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 더할점은 자기계발서의 양식들도 꽤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자신을 발견하다.

한동안 심리분석과 성공한 기업인들, 그리고 세계명사들의 인생경험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던 자기계발서의 내용들은 즐겁고 쉽게 읽혀지는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빌려 사람들의 머릿속에 좀 더 확실하게 자리잡는 등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듯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작가의 역사에 남을만한 명작들과 그의 인생을 기준으로 삶을 사는 방식과 인생의 목표, 그리고 힘겨움을 이겨내는 방식을 설명하는 형태로 다시 한발짝 변화한듯 싶다. 그리고 가 내가 처음 접한 그러한 형태의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든 이 책의 주요등장인물은 괴테이다. 우리가 학창시절 한번쯤 읽어보았을 바로 그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명작을 넘어선 대작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작품 파우스트를 탄생시킨 바로 그 작가 괴테말이다.


괴테의 인생과 그의 작품에서 빛을 찾다.

는 제목 그대로 괴테를 중심에 놓은 책이다. 괴테의 대표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나 파우스트 이외에도 그의 자전 시와 진실의 글들이나 그가 작가가 아닌 한 나라의 고관으로 일했을 당시의 그의 행적이나 행정업무를 처리했던 철학등을 비추어 그의 감성과 인생의 흐름들을 설명하고 그가 말하고자 했던 진정한 한마디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는 괴테의 사랑을 말하고, 괴테의 인생을 말하며, 괴테의 삶에 대한 철학과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인생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궁극적인 목적을 말한다. 바로 진정한 의미의 를 적어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괴테가 말하는 살아가는 방법

는 총 6개의 부분으로 나위어져 있다. 크게는 사랑, 자아, 관계, 목표, 이상과 일이라는 몇가지의 키워드로 간추려지는 이 부분들은 가장 크게는 괴테의 인생과 그의 작품, 그리고 그의 인생에서 해당되는 부분들을 발췌하고 인용하여 알리는 내용이지만 괴테의 삶과 그 시대의 모습 이외에도 잘 알려진 다른 역사속 유명인들의 격언이나 행적들을 적당히 혼합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괴테의 인생관과 그의 모습에 수긍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다. 속에서는 온전히 괴테에 대한 이야기만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채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 골자를 괴테로 하여 여기에서 파생되어지는 여러질문에 필자의 개인적인 배경지식까지 포함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괴테만의 세상이 그려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혀야겠다. 저자인 기하라 부이치가 일본인이라는 특징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철학의 일부나 한자에 대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들은 특히 우리 독자에게는 유난히 친숙한 부분이 될지도 모르겠다. 라는 서양의 대문호의 이름이 전면을 장식하는 책에서 동양철학과 한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 또한 묘한 즐거움을 줄것이다.


꼭 괴테여야만 하는 이유.

는 괴테에게 행복을 위해 인간들이 추구하며 살아가야할 것들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한 책이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괴테가 남긴 그의 작품과 그의 인생에서 행복으로 가는 좀 더 빠른길들을 찾아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런 인생의 가르침을 괴테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왜 하필 괴테에게서 그 길을 찾으려 한 것일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젊은 시절의 처절한 실연의 아픔을 그려내었고 파우스트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구원이라는 다소 이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괴테,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감정인 사랑과 인간이 가장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구원이라는 가장 처음과 가장 끝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낸 작가이자 지식인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라는 제목이, 또한 괴테라는 작가를 선택한 이유가 너무도 분명한 책이 바로 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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