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품절


친구가 없으면 없어서 외롭고 있으면 있어서 외롭고, 연인이 없으면 없어서 외롭고 있으면 있어서 외롭고, 가족이 없으면 없어서 외롭고 있으면 있어서 외로운 것이 사람이라고 한다. 외로움은 사람이 살아있는 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감정이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애시당초 없다고들 한다. 누구나 외롭고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가 될수 있을까? 외로움을 떼어낼 수 없다고 해서 외로움에 대한 위로도 불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로움을 없애줄 만병통치약 한알이 아니라 외로움을 조금은 덜어줄 따뜻한 위로가 아닐까? 결국 외로움이란 어쩌면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만드는, 그래서 사람의 존재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충고가 아닌 그저 위로, 위로가 필요해.

<위로가 필요해>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존재에게 주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담아놓은 책이다. 외로움이 어디 꼭 사람관계에서만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낄때, 때로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를때, 때로는 자존감이 사라질때.. 이 모두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 것 아닐까? <위로가 필요해>에서 전하는 이야기들은 바로 이런 때에 타인을 통해, 그리고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는 방법에 대해 전한다.


이겨내는 것은 결국, 너 자신

<위로가 필요해>에 담겨있는 내용은 반드시 인간이 인간을 대할때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것들은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과 스스롤르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찾아나가야 하는 어려움에서 비롯한 힘겨움에 대한 이야기들을 너무 깊지는 않게, 그러나 두루두루 담고 있다. 그리고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사실은 조금 냉정한 말로 위로가 아닌 조언을 건넨다. 위로는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받을때 가장 좋은 것이라고, 가장 좋은 위로는 그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지이며, 가장 큰 보상은 그것을 이겨낸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외치는 위로가 필요해의 답으로 위로가 아닌 조언을 건네는 책. 위로는 다른 곳이 아닌 내면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책. 바로 <위로가 필요해>이다.


다독임은 없다. 냉정하지만 약이 되는 조언은 있다.

<위로가 필요해>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에 조금의 위로를 얻고 싶었던 이들이라면, <위로가 필요해>는 사실 큰 감흥이 되지 않을련지도 모르겠다. <위로가 필요해>는 위로를 하는 책이 아니라, 위로보다 먼저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책이니 말이다. 제목도 <위로가 필요해>보다는 <위로가 필요해?>라고 조금은 냉소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는것이 어쩌면 내용에 부합하는 지도 모르겠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쓰다고 하는 속담처럼 쓰디 쓴 냉정함으로 조금은 서운함을 느끼게 하는 책.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 다시 한번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이 책의 이야기가 틀린것이 아니었음을 언젠가는 깨달을 날이 온다는 것을, 지금 이순간도 알것 같은 책. <위로가 필요해>에서 발견할 것은 위로가 아니라 바로 그 냉정함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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