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군사편
탕민 엮음, 이화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0월
절판


인류가 살아온 수 없이 많고 길이를 잴 수 없을만큼 긴 시간을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의 계기로 설명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 될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아마도 전쟁이 그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리라는 것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 하다. 평화를 사랑한다는 인류의 변화는 그들의 바람과는 정 반대의 원인으로 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곤 했는데 그것이 바로 전쟁이었으며 이 전쟁에서, 특히 역사속의 전쟁에서 그들의 운명을 가장 크게 바꾸었던 것은 전쟁중에 그들의 군사력을 어떻께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역사를 연구하는데 전쟁을 연구할 수 밖에 없고 그 안에는 반드시 군사력과 전술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곤 한다. 바로 그것이 인류의 운명을 바꾼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요소이기 때문에 말이다.


세계의 역사, 그 흐름을 좌우하는 전쟁과 그 안의 군사들에 대한 이야기.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의 군사편에 대한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사건들 중 군사에 관련한 여러가지 일화를 담아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수 많은 나라들간의 분쟁. 역사속에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 사건들 속에서 전쟁의 일부분이자 가장 중요한 군사에 관련한 내용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라고 하면 간략한 설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의 군사활용법? 혹은 전술에 관련한 비밀과 신비로운 사건들, 혹은 전설로 남아 사람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수 많은 일화들과 비화들을 이 책 속에서 만나볼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 책의 요점.

미스테리와 신화, 그리고 역사로 남은 것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은 그래서 전쟁이라는 다소 폭 넓은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구성하는 요소 중 군사라는 측면에서만 사건들에 접근한다. 그리고 비단 군사들의 이동경로와 전투방법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역사 속에 남긴 사건의 진실에 한걸음 가까이가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군사편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때문에 전쟁을 이기기 위해 사용했던 군사암호부터 스파이의 활동에 관한것까지 자칫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어가버릴 군사에 대한 용어적 한계를 생각보다 폭 넓게 다루고 있음을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때로는 신화와 전설로 남아 그것이 그저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일 뿐인지 혹은 역사적 사건에 서사적인 측면을 더한 진실인지 알 수 없었던 사건들부터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던 통설까지 모두 다루고 있으니 상식과 진실의 접근이라는 측면에서의 의미도 더할 수 있으리라.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최근까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히틀러에 대한 내용부터 전설로만 인식되기도 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까지 꽤 넓고 풍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으니 흥미라는 측면 또한 충분히 고려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세계를 흔드는 군사.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평화를 부르짖고 있고, 하다못해 미인대회의 출전자들도 세계평화를 소원으로 말할만큼 (우스개소리이긴 하지만) 평화에 대한 인류의 갈망이 높아만 보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쟁을 겪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인류에게는 전쟁이 계속될 것이다. 인류에게 단 하루라도 전쟁의 피와 눈물이 마른 날이 있었느냐고 누군가가 질문한다면 사람들은 그래서 모두 고개를 숙이며 슬퍼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고개를 숙이며 슬퍼하는 일만이 우리가 전쟁의 역사를 속죄하는 방법은 아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그리고 수 많은 학자와 사람들이 과거를 돌아보는 이유는 과거의 과오에서 좀 더 나은 현재와 더 나은 미래를 찾기 위함이니 말이다. 인류는 분명 전쟁과 군사력의 이용을 운명을 바꾸고 때로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전쟁을 통해 첨단기술과 현대의 경영기법을 만들어낸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 역시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러나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 순간들이 전쟁과 군사에 달렸다고 하여 그것을 계속 반복할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이제 필요한 운명의 변화 이상의 운명의 창조는 전쟁을 멈추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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