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스펙트럼총서 (스펙트럼북스) 5
기쿠카와 세이지 지음, 김정환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역사적으로 획기적인 어떠한 사건 뒤에는, 대부분 그리고 꽤 다양한 의심이 따라 붙곤 한다. 그리고 이런 대중들의 의심들은 시간이 지나며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고 각자 논리정연한 근거와 과정, 그리고 결과를 형성하며 인정되지 않은 하나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일러 우리는 음모론이라고 한다. 이미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회의 흐름을 한순간에 돌려놓을 만큼 크고 거대한 사건이라면, 이런 음모론은 어쩌면 당연한 부속물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그 역사적 사건에 골몰하고, 그 사건의 결과가 사회에 미쳤던 결과에 연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이 책,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역시 이런 음모론의 하나를 참으로 재미있고 읽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미국과 유럽,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과 테러.

이 책의 주요 내용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사건과 나라, 그리고 인물들이 끊임없이 출현한다. 그리고 그 중 단연 최고의 출연횟수를 자랑하는 이름은 록펠러와 로스차일드이다.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미국과 유럽의 정계와 금융을 움직이는 세계적인 가문의 이름. 대부호, 자선가등의 수 많은 별명들을 달고 있는 이들의 이름을 금융세력의 이야기를 담은 책에서 만나는 것은 예상하기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것이다. 록펠러와 로스차일드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금융세력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최종목표가 어떤 것인지, 또한 그들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일들을 저질러 왔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마지막으로 그런 그들의 계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이 어떤 것인지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라면 간략한 설명이 될까? 정치와 경제가 어떤 방법으로 맞물려 하나의 조직을 이루고, 그 조직을 움직이기 위해 어떤 정책이 양산되고 있으며 그 정책들에 의해 발생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 또한 책을 읽으며 우리 스스로가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이기도 할것이다. 이유는 물론, 그 피해자가 정치와 경제계의 큰 손이지 못한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음모, 음모, 또 음모...끝에 생각해보아야 할 마지막 하나.

책의 내용은 주로 작가가 미국사회에서 생활하며 알아낸 정보와 지식들을 총제적으로 묶어낸 것이다. 때문에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가정이며 일부는 추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모론의 대부분이 이런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 특별할 것은 없을 것이고, 게다가 읽는 과정에서 '에이~ 설마~ 이 정도까지야~' 싶은 부분들이 꽤 있기에 이 책의 내용들이 순도 100%의 사실이라고 믿을 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저자 자신도 이 책 한권을 통해 자신의 의심이 정설처럼 모두 받아들여질것이라도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책을 통해 미국의 구조와 또 저자의 모국인 일본의 구조를 살짝 엿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구조도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볼 빌미를 준다는 점이 아닐까? 또 음모론의 특성상 이 책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기까지 하기에 이런 즐거움과 함께  우리 사회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 책에는 한국의 지방자치에 대한 언급과 요즘 국내외 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플루의 백신으로 알려진 타미플루에 대한 내용도 살짝 언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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