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길을 가라
로랑 구넬 지음, 박명숙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누군가는 말한다. 세상에는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이루는 사람이 있다고..

모두가 꿈을 꾸고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살아가는데 왜 어떤 사람은 꿈을 꾸는 것으로 만족하고 어떤 사람은 꿈을 이루어내는 것일까? 가고 싶은 길을 그려만 보는 이와 그 길을 선택해 가는 이는 어디에서부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처음부터 자기 자신, 그리고 끝까지 자기 자신.

주인공 줄리앙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떠난 발리 여행 중 현지에서 유명한 선생이라고 알려진 삼턍선생을 찾아간다. 그저 치유하는 선생이라고 알려진 탓에 그는 그를 의사 정도로만 알고 가지만 실제 만난 삼턍선생은 몸의 건강을 치유하는 의사로서가 아닌 지혜의 스승으로 그 앞에 앉게 되고, 진료로 시작된 대화는 줄리앙의 인생과 꿈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하게 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인생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꿈일것이다. 꿈을 꾸는 사람에서 그칠 것이냐 아니면 꿈을 이룰 것이냐, 이 문제에 대한 두 사람의 반복되는 의심과 대답, 질문과 숙제들은 현실에서 우리가 매일 마주치고 매일 고민하게 되는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삼턍이 줄리앙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요점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당신 스스로 만든 꿈과 당신 스스로 만든 계획, 그리고 당신 스스로의 선택으로 나아가라.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스스로 갈고 닦은 가고 싶은 길, 때로는 희생이 따르고 때로는 상상과 다른 것들을 만날지라도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 선택하여 당당히 걸어가라는 것 말이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특별한 삼턍선생의 가르침.

따지고 보면 이 책의 내용은 전혀 특별할 것이 없다. 책을 시작하는 질문부터가 특별할 것이 없으니 그 가르침 또한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것은 책을 펼치기 전부터 알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이 책을 펼친순간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딱딱한 명령형의 문구들이 아니라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줄리앙이 되어 발리의 삼턍선생 앞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기 때문이리라.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 아닐까? 책을 읽는 동안 인위적이지 않고 고요하기까지한 발리의 한적한 해변가에서 삼턍선생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면 그것만으로 이 책은 본분을 다 한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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