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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스킬 - 부드럽게 이겨라
페기 클라우스 지음, 박범수 옮김 / 해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은 직장이라는 조직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직장은 사람들의 일터임과 동시에 그 일부가 되어 소속되어야 하는 사회이다.
이런 직장에서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지위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술은 한가지만이 아니다.
직장에서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것은 그저 단순히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남을 의미하는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직장에서 당신을 고용한 것은 그 기술적인 업무수행능력 때문인 것도 맞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다른 이들보다 높은 지위를 점하고 먼저 승진하는 것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소프트스킬>은 NO!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최소한 남들보다 빨리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면 그 이상의 것이 갖추어져 있어야 함을 설명하는 책이 바로 이 <소프트스킬>이다.
처세부터 배려까지, <소프트스킬>은 다양하고 방대하다.
책에서 다루는 소프트 스킬은 개인이 조직에 처음 입사했을 시점부터 승진을 거듭해 관리자가 되었을때까지 갖추어야할 일종의 덕목과 처세의 방법이다. 같은 조건에서 같은 성과를 거둔 동료와 나란히 섰을때 당신을 차별화해줄 또 하나의 그것, 그것을 소프트 스킬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직장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때의 바른 대처법부터, 남들 다하는 기회주의적 행동을 하지 않았을때의 불이익, 주변을 향한 관심과 쓸데없는 오지랍을 구분하는 법까지 무척 세세하고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을 책은 저자가 상담했던 수 많은 사례들의 예를 들어 작은 설명한다. 그리고 이 사례들은 어쩌면 당신이 무심코 지나친 것들이 어떤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 올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어려운 이론과 전문용어는 없지만 사례들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까?
수긍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
책에는 참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살아남는 법', 혹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이 설명되어있다. 책의 내용 중 일부에는 수긍을 하게 되지만 비슷한 분량의 일부에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는 어쩌면 작가가 서술한 것들이 조직에서 '성공'하는 법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시류에 적당히 몸을 맞기고 모르는 척 분위기를 인정하는 것도 요령이라 말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이유야 어찌 되었든 본인에게 불리하고 부당한 처사에는 맞서라는 내용이 있고, 상사에게 알랑거리는 것도 요령이니 그것을 못하면 당신은 손해본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때로는 상사에게 대항하라라고 말하니(물론 감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요령껏..이라는 단서가 붙지만..)부분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나에게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니 책의 내용에서 수긍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나에게 필요한 소프트스킬을 습득하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또하나의 '스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