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내일>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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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내일 - 1차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아이들의 전쟁 일기
즐라타 필리포빅 지음, 멜라니 첼린저 엮음, 정미영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전쟁 중에 쓰여진 일기를 통해서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책이다.
처음에는 한 사람의 일기인줄 알았는데
여러 나라의 많은 전쟁 속에서 쓰여진 일기들의 모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유년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났다.
10일 동안 나는 학교에 가지 못했다.
그 열흘 동안 나는 생활 일기를 썼었다.
일기의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항쟁이 끝나고 학교에 간 나는 생활일기 우수상을 받았다.
그 때는 내가 일기를 잘 써서 상을 받은 줄 알았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그냥 그 시대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그 기록과 상을 맞바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일기를 쓰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빼앗긴 그 일기 생각이 났다.
전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전쟁은 끔찍하다.
그들의 일상에는 깊은 두려움과 상실감이 항상 함께 한다.
두려운 일상을 읽어나가는 사람들의 마음도 괜한 두려움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전쟁의 참상을 밝히는 이 책은
세상에 더 이상의 어떤 전쟁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