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과 자연
얼마나 자주
도시의 어둠 속에서, 그리고 낮의 우울한 형상속에서
우리는 안타까운 몸부림을 쳤던가
외로운 방에서, 크고 작은 도시의 소음속에서
습관적으로 길러진 저열한 감정에
매번 굴복하고
고요하게 복원되는 새벽까지
얼마나 자주
안타까운 몸부림이 소용이 없었던가,
세상의 열병으로 심장이 고동쳤던가
얼마나 자주 나는 그대를 향했던가
숲이 우거진 개울이 흐르는 곳
자유로이 방황하는
영혼은 얼마나 자주 그대를 향했던가
숲, 개울과 구름, 들꽃과 이름모를 풀들아...
<세상과 뒤섞이면서도 소박한 즐거움에 만족하며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자연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