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펼쳐진 바다 위에 저 혼자
배고픈 달이 와서 눕는다.
수많은 바램으로
조금씩 닳아 지워진 손톱
그림자 한 올 한 올 풀려
밀물 치는 바다에
여태 잠들지 않는다.
소리 없이 들썩이는 파도
저 끝없는 밤바다를
바람으로, 등불로, 이슬로 건너온
젖은 귀하나
피곤한 몸 눕힌다.
그리운 만큼 볼 패인 사랑이
와서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