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겨울 밤


누가 나를 그리워 하나.


하얀 눈 살포시 

창문 안을 들여다보다

한줄기 시처럼

주르륵 흘러내린다. 


한 폭의 그림 위     

붓질이 마르지 않은 곳에서 

주르륵 노래처럼   

조그만 목소리로 미어지듯


가로등 하나 둘 켜지고

바람도 잠잠한 밤

버스 정류장 이곳저곳 

서성이는 발자국 자욱하다. 


아직도 한 줄의 시처럼

노래처럼, 바람처럼

눈 오는 겨울밤에


누가 나를 그리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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