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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학생자치활동은 대학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실천중심의 사회준비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무관심은 증가하고, 학생들은 취업난으로 인한 스펙쌓기에 몰두하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의 확산으로 학내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요즘 2016년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본부의 유세가 한창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관심부족으로 투표율은 낮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몇 명의 학생들만 자리를 지키는 한산하고 썰렁한 모습이 안타깝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을까? 우선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옆에 있는 학우를 보라. 찌질해보이는가. 착각이다. 그 친구들이 먼훗날 사회의 지도자로, CEO, 각 분야의 사회의 주역으로 중대한 일을 해나갈 사람이다. 그 학우들과 관심 프로그램의 자치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의사표현이나 결정을 통하여 운영에 참여하고 현장상황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중요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떤가? 많은 사람과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교내 자치활동은 공통된 관심분야에서 시작되므로 사회에까지 연결되는 인맥을 형성해줄 것이다. 팀별 미션, 정기모임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맥이 형성되어 그 활용과 유지관리를 연습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쌓고 있는 스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학생자치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활동은 미리 경험하는 취업준비이기도 하다. 팀원을 모집할 때 서류심사, 면접,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을 준비하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취업준비과정과 동일하다. 자치활동은 PPT활용과 UCC(User-Created Contents)CGM(Consumer-Generated Media)와 같은 손수 제작물을 만들어 자기 PR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곳이다.

  자치활동에 대한 학교당국과 교수님들의 인식 또한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치활동을 통해 그들의 권리와 의무를 실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학교의 주체로서 학교 학사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어야 한다. 학생자치활동은 학생이 학교의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소속감의 활동이다. 특히 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펼쳐나가는 자치조직으로, 학생들은 대한한국의 미래적 민주주의를 연습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당국은 학생들이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에 보다 쉽게 적응하게 될 것임을 인식하고, 신입생 때부터 학점이 반영된 적극적인 학생자치활동 장려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졸업·입학식과 축제, 과활동, MT 등 모든 행사가 각과의 특성에 부합될 수 있는 학생자치활동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해당 교수님들의 격려와 지도가 있어야할것이다. 학생자치활동이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적·사적으로 실제적인 학교 및 학과 운영에서 기획 될 수 있도록 각종 학교행사와 같은 차원에서 유도되어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너무나 참신해서 어색할지라도 그것은 훗날 학생들의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격려가 될 것이고 나아가서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유도 장치가 되어줄 것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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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TOEIC) 문항유형변경은 학생을 위한 것인가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 1979년 국제의사소통능력시험으로서 토익(TOEIC: The 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시험을 실시한 이래로 2006년 개정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문항유형을 변경하여 2016529일 시행할 예정이다. ETS는 기존의 토익과 동일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국제업무 수행을 위한 최신의 비즈니스 영어 커뮤니케이션환경을 반영하여 문항유형이 변경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기존의 시험유형으로 토익을 준비해오던 학생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발표이다. 또한 유형변화에 따른 시험준비서적이 미비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갑작스런 변화가 부당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 여파로 New TOEIC실시 전에 시험을 치르려는 학생들로 토익시험 등록이 경기호황처럼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입시 시험이 달라지면 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방법이 달라지듯이, 평가에 따라서 공부하는 방법과 경향이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예견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토익시험의 문항 변화가 현 영어수업의 실태를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다. ETS는 수험자의 준비방법으로 영어사용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공부하도록 종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유도될지 미지수이다. 오히려 토익시험이 입사기준으로 그 유용성이 반감되고 있는 실정에서 오랫동안 미비했던 평가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대응은 아닌지 그리고 학생들은 그런 와중에 우왕좌왕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New TOEIC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우선 토익시험의 변화의 배경과 그에 따라 변경된 문항유형 항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영어능력평가의 변화 배경에는 영어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정의와 설계의 근본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ETS에 따르면 11개국에서 실시한 통계조사를 거쳐, 평가 설계에 있어서 ECD(Evidence Centered Design: 근거 중심 설계)를 도입했다고 한다. 이는 일부 토익문제가 지엽적인 힌트를 이용한 찍기 방식의 문제풀기로 인식되어,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정말로 잘 평가하고 있는지, 토익시험에 대한 시중에 알려진 회의론을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영어 지식과 의사소통 기술의 향상 정도를 다각적으로 검증하는 근거 자료가 되고자 하는 취지인듯해서 영어능력평가의 변화는 일견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실제적인 의사소통방식이 일률적으로 고정된 유형으로 제시된다면,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다른 유형의 답안찍기 방식에 길들게 되지 않을지 의문스럽다. 더 우려되는 점은 새로이 시행되는 New TOEIC의 변화에 대한 사전 준비서적과 안내가 미비한 상황에서 진정으로 학생들을 입장을 고려한 변화인지 여전히 회의적이다. 토익의 목적이 영어로 하는 비즈니스의 의사소통능력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데에 있다면, 그 시험의 변화에 대비할만한 준비환경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유형화 되어있지 않은 비즈니스환경의 의사소통 능력을 더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기업에서도 평가도구로서 토익의 유용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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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노키즈존(No Kids Zone)’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어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노키즈존’이란 특정 공공장소, 예를 들어서 고급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만 7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고자하는 경향이다. 불과 10여년 전에 놀이방과 수유실을 마련해 가족 단위의 고객을 유치하고자하는 트랜드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15여년 전부터 영국에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는 유모차가 타기 쉽게 버스 턱을 낮추고 탑승 공간을 마련하는 경우와도 정반대의 흐름이기도 하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세 부류의 입장 차이를 통해 이 문제를 잠시 생각해보자.


첫째는 노키즈존을 주장하는 업주의 입장이다. 공공시설에서 미취학 아동의 안전사고 이후 일련의 법적 공방의 최종판결에 대한 업주들의 대응이라 볼 수 있다. 발단이 되었던 사건으로, 2011년 한 어린이가 식당에서 화상을 입게 되었을 때, 법은 부모의 책임이 30%라고 판결했다. 업주가 아이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70%의 책임을 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저출산 시대의 산물로서, 7세 미만 아동의 부모가 고객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에 대한 업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이기도 한다.


둘째는 아이들을 동반하거나 영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유명카페나 음식점에서는 문전박대당하는 당사자들에게 노키즈존은 심각한 이슈일 것이다. 더구나 육아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육아가 사회에서 불이익이 된다는 신세대의 피해의식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오히려 육아를 책임지는 부모의 입장이 제도적으로 고려되는 방향으로 우리 사회는 바뀌어야 한다. 인권단체에서도 노키즈존은 아동과 영아에 대한 차별주의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노키즈존은 육아를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아동의 공공 생활지도에 대한 개념 없는 부모를 향한 공공예절 캠페인으로 보기에는 비민주적이고 적극적으로 자본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는 듯하다.
 

세 번째 입장은 아이들의 돌출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입장으로 ‘타인’이라고 이름 붙여진 불특정 다수이다. 이들은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권리를 극대화하려는 업주의 노력을 환영하는 입장일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조용하고도 단호한 통제 요령을 터득하지 못한 부모나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아동을 바라보는 것은 이들에게는 불편한 일이다. 불편한 것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사회적 소수인원에 대한 차별로 확산되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에 편을 들어준다면 저출산 시대에 육아에 대한 전체적인 사회적 책임분담의 길이 묘연해질 것이다.


세 부류의 입장차를 고려한다면 노키즈존은 인종차별(Raicism)만큼이나 특정 소수의 사회구성원을 배제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사회전체가 포용하고 수용해야하는 특정 소수를 대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제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노키즈존의 의미와 목적이 아이들의 보호를 우선시하는데 있다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즉, 술집,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영화, 드레스 코드가 있는 식당의 경우 아이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보호하고자하는 의도에서 아동의 출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개념이 우선적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의도와 목적에 진정성이 있다면 아이들을 제한하는 구역이 아이들 보호구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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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기와 술() 따르기

 

세월호 침몰사건(4월 16일)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크고 작은 행사들이 미루어졌었고,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 축제도 그 중에 하나다. 지난주엔 미뤘던 축제를 맞이하여 금주(禁酒)캠퍼스를 주장하는 학교당국과 이에 반대하는 총학생회, 그리고 학생들의 입장이 서로 팽팽하게 대립 각을 세웠다. 그러다가 축제기간이 술(酒)과 더불어 ‘후-욱’ 지나갔다.

 

그렇게 지나갔지만, 금주에 대해서 역사적 일견(一見)과 더불어 역지사지(易地思之)할 기회를 잠시 가진다면, 대립 각을 분산시키고, 차후에 유사한 경우의 선택과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역사적으로 되돌이켜 보면 음주에 대한 과도한 통제는 개인의 자율성, 그리고 자유에 대한 침해로 여겨져 항상 대립구도를 이루었고 따라서 성공적으로 시행되지 못하였다.

 

조선 개국 태종(1392년), 성종(1474년)이나 영조 34년(1758년)에도 금주법(禁酒法)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잦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금주법은 법체계로 장기적으로 정착되지 못하였고, 오히려 밀주 관련 범죄와 불법거래가 성행하게 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볼스테드법(1919년)이라고 하는 금주법을 시행했으나(1919-1933), 미국에서 가장 큰 갱단인 마피아가 이 시기에 전성기를 누렸던 것을 생각해보면 분명 금주법의 강제적 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할 수 있다. 정책결정기관이 금주에 대한 의욕이 넘쳐서 술에 대한 규제를 가하고자 한다면, 기발하고 동의 가능한 규제의 시행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어떨까?

 

대학사회는 기존 지식을 토대로 한 도전정신으로 젊은이들이 지성인으로 성장하는 곳이다. 즉 기존의 지식기반을 근거로 자율적인 사고를 하고 그 결과로 “행동하는 지성인”을 양육하는 지적(知的) 인큐베이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치밀한 논리와 예리한 이성을 추구하되, 감성과 허용범위(tolerance)를 시험해볼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의적 분위기가 만연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적 자유, 지적 사고의 자유, 나아가서 지적 선택의 자유가 마음껏 주어지고, 그 과정에서 실수하는 것, 심지어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자유라는 것은 “실수(또는 실패) 할 수 있는 기회”의 다른 표현이다.

 

금주캠퍼스는 타당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정책결정기관이 성공적으로 시행하지 못한 금주법이 여전히 타당하고 시행할 명분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스스로 술이 주는 장점과 절제의 미덕을 모두 누리고 행사하도록 하면 어떨까?

 

최근 숙명대학에서 총학이 나서서 학교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축제기간 동안 과도한 노출과 난잡한 호객행위를 단속하기로 하였고, 총학 스스로가 단속반을 만들고 통제문구 등 세부규칙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다. 자유와 규제, 구심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였다. 도로 위의 황색선과 흰 선, 점선과 실선처럼 우리의 자유를 운용하는데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적(技術的)인 시행방법, 즉 술(術)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섬세하고 조밀하게 금기 사항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시행세칙을 학생과 함께 토론하여 정할 수 있다면 그 과정이 오히려 대학의 자유로운 공기를 주입하는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기분 좋은 통제방법,’ ‘유용한 규제,’ 심지어는 ‘좀 너무했지만 나름 합리적인 법규,’라고 여겨져서 마땅히 지켜나가야 할 지속적 제도로 정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규제와 통제방법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총학생회와 대학당국이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유’라는 공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면 이것이 대학사회가 제공해야 할 술(術)이고 학생들이 따라야 할 술(術)일 것이다. 술(酒)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 말이다.

 

 

2014. 10. 11.

 

 

 

 

 

 

 

 

 

 

 

술은 마시는 술로만 생각하겠지만, 술 마시는 동안 다른 종류의 술도 생각해보아야 한다면, 관계술도 그중 하나 일 것이다.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 해석하지 않는 책들은 의외로 종종 만날 수 있다.

 

 

 

 

 

 

 

 

 

 

 

대학 졸업 무렵에 읽었던 이 기술도 눈에 띈다. 사랑에 다섯가지 종류를 제시하고 그 종류마다 다른 기술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현학적이지만 아름답기 그지없는 필체를 자랑하는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와인이라도 곁에 두고 마시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다시 읽어 보고 싶기 보다는, 와인을 마시고 싶어지네..아뜩할 만큼 황홀했던 여행지를 추억하면서..

 

 

 

 

 

음주가 유혹적이라면 금주는 미혹적이다? 음주에 대한 책은 있는데, 금주나 금연의 역사에 대한 책이 희귀하다.. 궁금하지 않은가? 스웨덴이나 독일은 흡연을 절대 금지한 시절이 있어서 불법으로 몰래 흡연하던 장소가 명소로 자리 잡고 있던데.. 금주에 대한 법과 시행도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던데...모아놓으면, 세상 다르게 보기, 혹은 금주법이나 금연 분위기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그런 책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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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0 16: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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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누구를 위한 인상인가?-

 

담배에는 강력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 비소, 나프틸아민, 벤젠, 니켈, 크롬 등이 발견되고 있고 독성을 가진 유해 물질이면서도 중독성을 지닌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등도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그냥 독약을 한 사발씩 마신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따라서 흡연 국민의 보건을 위해서 흡연을 단념하게 하거나 또는 건강증진을 위한 정부차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근본적으로, 흡연국민의 흡연욕구 내지는 흡연의도가 그들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담뱃값 2000원 인상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정부의 담뱃값의 동결을 생각해본다면, 문형표 보건 복지부 장관이 밝힌 입장처럼 복지부의 담뱃값 인상 계획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혹시 물가 상승을 고려한 세수확보를 위한 것이 아닐까? 담배의 중독성을 감안한다면, 2000원 정도의 가격 상승으로 흡연을 단념할 인구가 얼마나 될 것인가? “완전 금연”이 복지부의 의도라면 2000원 가량의 인상이 아니라 아예 만원, 아니 어쩌면 “흡연벌금”을 매겨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실제로 15세 이상의 남성 흡연율은 37.6%로 OECD 회원국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담배가격은 OECD회원국 중 가장 저렴하고 담뱃세도 권고치의 70%를 못 미치는 62% (약 6조 8천억 원)이다. 이러한 자료로 본다면 ‘헬스 플랜 2020’의 의도대로 정부는 흡연율을 최소 29%까지 낮추고자 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담뱃값인상이 흡연율 저감시도의 단기효과에 공헌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흡연율의 감소가 일시적이었다는 것을 보면 흡연국민의 흡연욕구 내지는 흡연 의도는 담뱃값이라기보다 그들의 삶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담배가격의 상승폭과 함께 물가연동제를 실시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률을 인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정부는 담배가격의 상승으로 세금 확대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으로 인한 호재를 함께 볼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이경주, 연합뉴스, 2014)은 최근 연속되는 담배와 금연보조제 관련주가가 급락세 또는 일시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가격 인상이 결국에 담배와 금연보조제 관련주가의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세재정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가격이 4500원으로 인상될 경우 세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며 6500원으로 인상될 경우 흡연자들이 금연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최근의 담뱃값인상은 이 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사업목적에 적용으로 보인다. 즉 현재 발표한 물가인상 폭정도의 인상이라면, 담뱃값의 인상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담배 비즈니스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담배사업의 의지를 결연히 보인 것뿐이라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흡연국민이든 비흡연 국민이든,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지성을 발휘해야 할 것인가? 담뱃값에서 나오는 세금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건강증진기금이나 금연사업, 건강보험의 지원 등에 쓰이고 있는지, 혹시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규명을 하도록 요구해야 할 것이다. 이도 저도 안 되는 사회라면, 어쩌면 보다 근본적으로 국민의 흡연의도와 흡연욕구의 원인을 그들의 삶이나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의 연관성에서 찾아보고 다른 답안을 찾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p.s.

담배에 대한 새로 시작된 관심 때문에 책이라도 써볼까 했더니 나와있는 책이 많다. 책들의 목록을 모아놓으면 나중에라도 자료로 쓸 수 있지 않을까.

 

 

담배의 역사를 볼 수 있을 듯하다.

 

 

 

 

 

 

 

 

 

 

 

 

 

 

 

 

 

 

 

 

 

담배사업은 정부가 주도한 독약사업이었다. 그렇지만 담배를 피고 안피고는 각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그렇지만 그러한 자유를 형성한 사회와 문화가 있으리라 본다.

 

 

 

 

 

 

 

흡연과 문화가 전혀 무관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정치까지도...

 

 

 

 

 

 

 

 

 

 

 

황제의 코담뱃값은 어디서 나올까.

 

 

 

 

 

 

 

 

 

 

 

프로이트의 흡연도 꽤나 유명하다. 때문에 담배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자주 눈에 띈다. 그는 심리적으로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담배를 핀다는 것은 기성 문화나 정치에 반한다는 아니면 적어도 어떤 사회적 여건에 반한다는 '반항의 포즈'를 가지고 있다.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금연을 법적으로 '불법'으로 명시했었던 것을 상기하면, 흡연욕구나 의도의 본질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던 사건이고 이슈라는데 문제의 힌트가 있다. 어떤 힘의 충돌과 갈등, 그리고 팽팽한 밀당이 존재해왔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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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5 0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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