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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대 살림지식총서 571
김언조 지음 / 살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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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간 개척정신이 현대의 영국사회 내부에서 어떻게 꿈틀대는가 !

 

이 책은 현대의 영국이 민주주의와 사회복지국가를 이루어내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점에 해답을 제시할 명확한 실마리를 던져준다.

 

   영국은 한때 제국주의 국가였고, 13년간의 풍요와 불만의 겨울을 지나 제 3의 물결을 따라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가장 실용적인 관점을 채택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들의 토론하는 과정이 의회 민주주의로 형성된 듯하다. 그리고 확고하게 부를 선점하고 세습했던 귀족층과 산업혁명 후 부유층들이 노블리제 오블리주를 사회시스템에 장착하여 사회복지제도로 실현되었다. 현대의 영국사회를 잘 살펴보면, 그들의 전진하고 후퇴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여러 이슈가 예리하게 번득인다.

   

   세계 어디를 가든, 혼돈의 시대를 겪고 있는 지금, 현대 영국사회에는 한때 세계로 뻗어나갔던 그들의 개척정신과 이성적 토론 그리고 동시에, 지적 신중함이 한 곳에 함몰되어 호수를 이루고 있어, 아직도 여전히 그 저력이 변함없다는 것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저력이 조용히 드러난 사례는 13명의 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을 위험성 제로상황에서 구출한 사건이다. 미국, 중국, 미얀마, 라오스, 호주 팀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구조대원들이 이 작전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이들을 최초로 찾아낸 사람은 영국인 구조대원이었고 이들을 끝까지 구한 사람들 역시 영국인 잠수부 2명이었다. 영국구조 대원 2(존 볼래던과 릭 스탠턴)이 실종 열흘 만에 처음으로 찾아냈고, 영국인 잠수부 2(크리스 제웰, 제이슨 멜리슨)이 철저하게 검토한 위험성 제로' 상황에서 실종자 전원을 성공적으로 구했던 사건이다.

 

윈스턴 처칠이 민주주의는 가장 덜 나쁜 정치제도

 

라고 했듯이, 현대의 영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다. 심지어 그들의 사회복지제도도 완벽하지 않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는 정체되지 말아야하는 패러다임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현대의 영국에는 군주제와 왕족의 계급을 아직도 고수하는 보수적인 사고와 치열하게 싸우는 열혈 개혁 진보가 공존한다. 영국의 민주주의를 이루어 낸 것은 학교에도 집에서도 심지어 펍(Pub)에서도 존재하는 차가울 정도로 차분한 토론 문화였다. 그리고 때로는 격렬한 저항이었다. 부패가 있다면 깨끗이 공직에서 퇴장하는 공정함이었다. 전통적이지만 여전히 이국적 문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그들이 누리는 민주주의의 방식을, 활 깊숙이 스며든 사회복지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폐단이 있다면, 미연에 피해갈 지혜를 줄 것이다.

   

   역사 전공자가 아닌 저자는 역사 비전공자를 위해 영국의 현대사회를 쉽고 간결하게 서술했다.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원인과 결과를 인과적으로 설명하였기 때문에 보다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최근 브렉시트로 영국사회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영국이 브렉시트로 방향결정을 했던 원인과 더불어 사회내면의 갈등에 대해서 이해하는 조감도를 제공해줄 것이다.

앞으로 영국유학 또는 여행계획이 있는 일반인이건, 사회복지 관련에 종사하는 전문가이든, 혹은 민주정치에 열정을 바치고자하는 정치인이건, 현대영국에 대해 더 깊은 관심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입문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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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9
김언조 지음 / 가람기획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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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이어가는 연결고리로 100가지 주요 사건을 제시하고 있어 구슬을 꿰듯이 읽어 나갈 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분석과 연결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 다차원의 퍼즐을 만들어 내는 느낌도 있었다. 


아널드 조지프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의 주장대로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조지 산타야나(George Santayana, 1863~1952)의 주장처럼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역사를 읽으면서 시대를 가르는 중요한 사건들을 마주할 때 우리의 정치적 방향에서의 혼란을 관통할 수 있는 성찰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영국민들의 선택과 선택의 오류를 수정하려는 노력의 연속체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민이 선택해온 정치 사회적 방향에 비교해볼 수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우리의 일상적 삶에 적용할 수도 있을 법했다. 


또한 논쟁을 위한 논쟁보다, 과묵하면서도 선택한 방향으로 과묵하게 가려는 원칙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영국의 역사는 교훈으로 가득 찬 논쟁을 제공해준다. 그들의 혼란과 어려움에서 유효한 가치를 찾으려는 일관된 노력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우리나라가 그러하듯이, 어쩌면 세계 어디에서나 그러하듯이 모든 이들에게 유효한 삶의 가치를 찾아보려는 의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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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
제프 하우.조이 이토 지음, 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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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나 결핵균은 공기중의 입자를 통해 확산된다. 한번의 재채기에서 뿜어져 나온 4 만 개의 물방울은 바이러스 덩어리이다. 이 물방울이 10개만 있어도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의 존재를 실감하는 요즘, 미래를 예측하거나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발했을 때, 세계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자, 유럽과 미국에서는 중국인 혐오증에 덧붙여 한국인 기피증까지 생겼다. 이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권과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토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도 대비하는 것도 쉽지 않아보인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1844년 모르스 부호(Morse code)는 짧은 발신 전류(・)와 긴 발신 전류(-)을 적절히 조합하여 알파벳과 숫자를 표기하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발명한 모르스는 그레이엄 벨의 전화 발명 전시를 보고 냉소적이었다. 과학자 자신의 발명에 대해서도 예측불가는 마찬가지였다. 뤼미에르 형제는 자신들이 만든 [기차의 도착]이라고 하는 50초 짜리 영화가 얼마나 혁신적인지 예측하지 못했고, 컬러사진 현상 기술 개발에 전념했었다. 동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기술의 미래를 잘못 해석하기 쉽다. 사람들은 동시대의 보편적 사고와 신념체계의 집합에 함몰되고, 사회기저에 스며있는 일련의 생각들, 무의식적 가정들에 묶여버리고 마는 듯하다.  

 

    동시대 사고에 고정되는 경향은 프랑스의 철학자 푸코의 '에피스테메'의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시대의 신념과 편견, 기준과 관습의 매트릭스가 일련의 규칙을 구성하고, 알게 모르게 우리의 견해를 형성하며, 결국 의사 결정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에피스테메는 역사적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신념체계가 토마스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설명한 패러다임이다.  

 

    토마스 쿤은 과학적 사고와 관행의 진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데 패턴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배적인 패러다임과 일관성을 유지하기위해 데이터를 무시하거나 잘못해석하는 일이 생기고, 그러한 오류를 유지하려는 해명들이 연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와중에 오류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는 이론이 나오게 된다.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의 시초인것이다. 쿤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다윈이 '자연 선택' 이라고 하는 개념을 23세에 처음 생각해냈다. 젊은 식물학자로서 영국군함 비글호를 탔고 참을성과 조심성으로 자료를 수집하는데 30년을 보냈다. 그러나 아무도 다윈이 한 연구가 패러다임 시프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직후에는 혼돈의 시기가 이어지지만 곧 새로운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과학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안정기에 이른다. 안정화된 패러다임이나 에피스테메는 원칙이나 규칙처럼 우리의 사고를 지배한다. 사람들은 다시 근시안적 사고에 사로잡히게 된다. 

   

    과학자의 근시안적인 사고는 때로 생각보다 위험하다. 프리츠 하버는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하버법으로 합성비료를 제작하여 곡물 수확량을 증대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수십억명을 기아에서 구했다는 공헌으로 노벨상을 수상했지만, 1차 세계대전동안 6만 7천명을 살상한 독가스 살포를 직접 감독하기도 했으며 그의 연구 결과인 지클론 B는 홀로코스트의 독가스로 이용되었다. 기술과 연구결과는 방법이고 도구일 뿐이지만, 한 인간의 근시안적 사고는 결국 인간의 악한 내면과 공모하여 기술도구 연구결과를 악용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근시안적 사고는 시대의 즉각적인 요구나 권위의 시스템에 순응하게 한다.     

   

    하지만, 미래는 파라오, 구약성서 등과 같은  권위의 시스템은 도태할 것이고, 창발 (emergence)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를 대하는 태도가 변화하고, 혼자만의 예감이나 개인적 집착들이 모여 수천명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창발은 작은 단위가 모여 다수가 되면서 개별의 능력을 휠씬 뛰어넘는 어떤 속성을 드러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체들은 아주 기본적인 선택을 내릴 뿐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개미 군체와 같은 메타 유기체로 단순한 부분의 합보다 군체의 능력은 훨신 큰 능력과 지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사람으로 미래를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의 능력을 합산한 커뮤니티에 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가 발전 하려면 그 분야를 둘러싼 커뮤니티가 있어야 한다는 하버드 대학 분자 생물학자 조지 처치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창발 시스템은 인간의 뇌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인간 게놈은 약 32억개의 염기쌍(유전코드)를 포함하고 있고, 약 2만개의 유전자 중 1/3은 뇌에서만 수백억개의 뉴런을 발달시킨다. 뉴런 하나하나는 상대적으로 복잡하기는 하지만 의식이 있거나 똑똑하지도 않다. 그러나 이러한 뉴런이 서로 연결되면 놀라운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앞서 말한 개미 군체와 마찬가지이다. 인간도 개미처럼 도시 전체에서 어떤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는 생각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소소한 결정을 내린다. 이들은 의사소통, 언어의 혁신적 사용을 통해서 창발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사용하는 분산 네트워크인 인터넷으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권위적 지식체계에 대한 창발의 승리를 예고한다. 지식이 생산되고 분배되는 방식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대니얼 핑크(Daniel Pink)가 TED 강연인 동기부여의 퍼즐(The Puzzle of Motivation)에서 말했듯이 위키피디아는 창발의 성공의 또다른 예시이다. 한사람이나 한조직이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네트워크에 개인이 공헌함으로서 창발이 표출된 것이다. 개인의 동기는 퍼즐의 한 조각처럼 실행코드로 작동한다는 공감대가 기반이 된것이다. 위키피디아는 개인 누구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다소 느슨한 조직체이다. 모든 규칙을 세세하게 규제하는 시스템 보다 다소 느슨한 조직체가 모든 작은 개인들에게 동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들은 개미처럼 아주 단순한 결정, 단순한 인지 활동에 촛점을 맞추어 동기를 얻을 뿐이다.    

 

    단순 인지활동의 왕성한 동기를 발휘하는 버섯 채취꾼은 특이한 개인의 예시이다. 버섯 채쥐 작업을 할때 예민한 주변시를 작동시키고 극도로 현재에 집중하고 의식을 곤두세운다. 그가 작은 움직임이나 패턴까지 인식했을 때, 비로소 원했던 귀중한 버섯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는 주변시 모드와 집중-실행 모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뜻밖의 발견은 운이 아니다. 개개인이 현재에 극도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의 결과이다. 이러한 능력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교육에 포함되어야 한다. 교육은 이미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기 보다 상상과 호기심으로 탐구할 환경을 만들고 이들의 반응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제공하여야한다. 다양한 관심사를 유지하고, 기회나 위협에 대한 반응을 공유할 수 있어야한다.  

 

     특이성, 다양성의 고려는 길의 경로를 결정하기 위해서 지도를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나침반을 따를 것인가에서도 나타난다. 지도는 자세한 정보와 최적의 경로를 알려준다. 반면에 나침반은 더 유연한 도구이므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서 자신의 길을 찾아내야한다. 다양성과 특이성을 허용하면, 나침반이 제시하는 길이 직선이 아닐 수 있지만, 나침반을 이용할 수있다. 나침반을 이용할 경우, 다른 길을 탐색해볼 수 있고, 우회로를 활용하고, 뜻밖의 보물을 찾아낼 수도 있다. 따라서 지도보다 나침반을 이용하라고 이 책은 제안한다. 물론 나침반을 따라가다보면 뜻밖에 크게 우회하는 일도 생긴다. 바로 진동행동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인 시스템인 인간의 발전 형태를 이해하려면  진동행동(Oscillatory behavior)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진동행동의 진행과정은 단선형이 아니라 중심선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파동을 겪게 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어느 순간 중심선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조바심을 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길을 가며면 된다는 말을 덧붙힐 수 있다.

 

    '어느 길로 가든 상관 없어.' '어딘가 도착하기만 한다면 말이야.' '아 분명히 도착할 거야.' 고양이가 말했다. '충분히 오래 걷기만 하면,' 충분히 오래 걷기만 하면...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한 토막이다. 어느길에 들어서 있든 충분히 오래 걷는 것이 방법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는 어쩌면 기존의 규칙을 깨야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미래에는 어쩌면 기존의 규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맞닥드릴지도 모른다. 토머스 쿤이 [과학 혁명의 구조]에서 보여준 새로운 패러다임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일부의 과학자가 지배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이고, 기존의 규칙을 깼을 때이다. 남이 시키는데로 해서, 혹은 남의 청사진을 따라가서 노벨상을 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권위에 도전하는 특이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는 그러한 사람들을 포용해아하는 것이다.

 

   특이한 사람, 다양한 능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을 포용한 사례는 영국의회에서 준 경도상(經度賞)이다. 영국의회는 누구라도 경도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사람에게 1만 파운드의 상금을 내걸었다.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상금을 가져간 사람은 독학으로 공부한 시계공 존 해리슨(John Harrision) 이었다. 특정한 사람이나 인재들만 모여있는 사회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인지적 다양성을 촉진한 사례이다.   

 

    다양성은 허락을 구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는 불복종의 태도를 끌어안고 권장하며, 특이한 사람이나 비판이 자체 생태계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는 문화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불복종이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을 만들어낸다. 예로 뉴잉글랜드에서 기념하는 '보스턴 차 사건'은 다분히 불복종 운동이었다. 

 

    불복종을 허용하는 자유로운 사회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용납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재수나 삼수가 비난받지 않는 사회를 말한다. 어떤 연구가 실패했을 때 그 실패를 꼼꼼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와 캐묻고 의심하고 불복종하는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다. 그것에서 유연한 발견, 예기치 않은 연구가 파생되기 때문이다. 우연한 발견의 예시는 포스트잇이다. 포스트잇은 초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실패의 결과를 만회하다가, 재사용이 가능한 끈적끈적하는 메모지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캐묻고, 의심하고, 불복종하는 접근법이 인터넷을 만들어 냈다. 인터넷의 선구자들 중 사업 계획서가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의 허가를 구했던 사람도 없다. 그들은 그냥 자신에게 필요한 일,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다. 이들을 '긍정적인 일탈자'라고 한다. 이들은 질문을 하고, 자신의 본능을 믿고, 규칙이 방해가 된다면 그 규칙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었다. 

 

    쎄이무어 페퍼트는 컴퓨터를 미래의 교육과 네트워크의 장소로 제시하였다. 페퍼트는 컴퓨터는 모형이 경험과 맞부딪히는 장소라고 주장한다. 놀이와 학습을 모두 하기에 완벽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의 원리에 대한 자신의 모형을 만들어 내고 재창조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컴퓨터에서 잼버리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잼버리(Jamboree)는 인디언의 쉬버리(Shivaree)라고하는 냄비나 주전자를 두들기며 신혼부부를 축하하는 유쾌한 잔치 놀이에서 유래하여 다양한 문화체험과 도전의 꿈을 키우는 세계적 모임이 되었다. 일과 공부, 유희를 혼합되어 재창조를 추구하고자 한 것이다.  

 

    미래의 교육은 스스로의 학습 중심일 것이다. 교육은 남이 시키는 것이고 학습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학습 지향의 시스템은 학생의 관심에 중점을 둔다. 스스로 발견하고 추구하는데 필요한 툴을 제공한다. 학습 지향 시스템의 사회적 측면은 학생의 참여를 특히 중시한다. 존 듀이(John Dewey)는 학생의 생활과 학습사이에 매끄러운 통합을 주장했다. 배우고 있는 것을 자신의 관심사나 개인적인 인간관계 혹은 추구하고 싶은 기회와 연결할 수 있을 때 인간은 가장 잘 배우기 때문이다. 

 

    가장 유용한 교육의 방법으로 제시된 것은 풀전략의 활용이다. 교육에서 풀 전략은 학생들에게 쌓아놓은 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필요할 때 네트워크에서 끌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풀 전략은 학생들의 배움에 평생 도움이 될 소셜 네트워크를 키우고 개척하고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능력 개발을 도와줄것이다. 어쩌면, 미래는 이미 여기 와있다. 다만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SF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이다. 미래는 복잡한 수학모형을 사용해 거래를 분석하고 실행하는 시대이다. 스텐퍼드 대학의 수학 천재인 존 오버덱은 아마존에 합류하여 고객들의 취향을 분석하여 유사한 취향의 물건을 화면에 제시하는 알고리듬을 제공하였다. 이처럼 미래적 요소는 우리 삶의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조이 이토는 패러다임이나 에피스테메가 더 빨리 깨부숴지는 것이 미래에 대한 준비라고 주장하면서 미래를 위한 9가지 준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권위보다 창발, 푸시보다 풀 전략, 지도보다 나침반, 안전보다 리스크, 순종보다 불복종, 이론보다 실제, 능력보다 다양성, 견고함보다 회복력, 대상보다 시스템에 있다고 한다. 더 세부적인 제안과 예시는 그의 책에서 제시하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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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움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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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떤 테제로 삶을 발전기켜 나갈 것인가. 이 책은 공통된 판단력 (common sense) 또는 상식선에서 삶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너무나 상식적인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선까지 아들러 심리학을 일반화했다는 점에서 이 책에 고마움이 생긴다. 

 

과거의 원인에 주목해서 상황을 설명하려 든다면, 모든 이야기는 저절로 '결정론'에 도달하게 되네. 즉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는 전부 과거 사건에 의해 결정되고 움질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이지. (33 쪽)

 

    과거의 나로 부터 오늘날까지 발전해온 결과물로 나, 오늘의 테제를 가진 '나'이면서도 현재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프로이드의 트라우마 이론은 과거의 상처가 현재를 방해하고 있다고 해석하지만, 아들러는 경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현재의 나는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고, 인간을 자극에 단순반응하는 기계적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 프로이드의 원인론보다 훨씬 더 발전적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목적론에 입각하고 있다. 내 삶이 비록 우연에 의해서 생겨나게 되었고, 어쩌면 삶의 많은 것이 우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할지라도 목적론을 가짐으로서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매일, 매 순간,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 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는 것, 목적을 가진 인간으로 살자는 것이다. 지금의 삶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생활 양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정도의 용기에서 어쩌면 더 큰 용기에 이르기까지. 이것은 지금까지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있었든지, 앞으로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자 하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하는 '의미 부여 방식'이 나의 삶의 태도이고 생활양식이다. 삶의 태도, 인생을 사는 방식, 이 방식을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아들러는 주장한다. 아마도 우리는 과거의 방식을 구태의연하게 유지하면서 삶의 태도, 인생을 사는 방식을 새로이 선택하지 않고 있다. 즉 다른 방식을 선택해서 좀 더 행복한 마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을 할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분노에 대한 설명도 전혀 다른 접근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네에게 큰소리를 내고자 하는 목적이 먼저였네. 즉 소리를 질러서 실수를 저지른 웨이터를 굴복시키고, 자신이 하는 말을 듣게 하고 싶었던 거지. 그 수단으로 분노라는 감정을 꾸며낸 거야.

... 말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귀찮아서 저항하지도 않는 상대를 더 값싼 수단으로 굴복시키려고 한 것일세. 그 도구로 분노라는 감정을 동원한 것이고. (42 쪽) 

 

    우리는 분노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서 분출했다고 보기보다는 상대를 제압하려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설명함으로써 분노의 메카니즘에 인간 본능의 전략이 작동했을 것이라는 설명은 분명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분노가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식일 뿐이고 목적을 위한 수단이며 도구이므로 '욱' 해서가 아니라, 또는 참을 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비난함으로서 나자신이 우월함을 나타내고 상대를 제압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적인 분노는 타인을 굴복시키려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므로 공적인 분노와 달리 금세 식는다. 이겨서 자신의 힘을 증명하고 싶은 것에 불과한 권력투쟁인 것이다. 인간관계에서의 권력투쟁이다.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이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단언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인의 존재를 전제로 하기때문이다 (82 쪽). 타인과의 관계에서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생겨닌다. 열등감이란, '내것의 가치가 더 적은 느낌'(85 쪽)이다. 더 작다, 또는 더 크다라는 이 느낌 자체가 상대적이므로 열등감이란 철저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우월감도 마찬가지로 주관적이라는 점에서 우월감은 열등감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무기력함을 통찰하게 한다. 

 

    누구나 벌거벗고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존재로 태어났으므로,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보편적 욕구, 즉 '우월성 추구'의 길에 서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우월감이나 열등감이 하찮게 여겨지기 시작한다. 우월성을 느끼는 누군가를 보면, 음..인간 존재가 무기력해서 우월성을 추구하다보니 저러는군..혹은 자신의 열등감에 대해서, 아, 내가 '무늬만 인과법칙 (95 쪽)'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 나자신을 변명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인간은 열등감을 오랜동안 참아낼 수 없으므로, 자신에 대한 '권위부여'라고 하는 '거짓 우월성'에 쉽게 의존한다. 예를 들어서 자랑하기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도 권위부여의 한 예시이다. 심지어 '불행 자랑'조차도 우월감에 대한 추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행을 무기로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해. 자신이 얼마나 불행하고, 얼마나 괴로운지 알림으로써 주변 사람들--이를테면 가족이나 친구--을 걱정시키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속박하고 지배하려들지 ...오늘날 연약함은 매우 강한 권력을 지닌다.....

 

...

 

오늘날, 누가 가장 강한지 자문해보라. 갓난아기가 논리적인 답이 될 것이다. 갓난아기는 지배하지만 지배받지 않는다. 갓난아기는 연약한 존재라서 어른들을 지배할 수 있네. 그리고 연약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지 (103 쪽).    

 

    우월감의 추구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은 경쟁이다. 하지만 경쟁은 부정적인 인간구도이다. 친구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지만,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경쟁으로 친구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친구가 없는 삶은 인간을 무한의 고독감으로 내몬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친구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너무 좋은 말이다. 어짜피, 오늘 만든 친구, 오래동안 친구, 가까이 있는 친구, 친구의 종류는 다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내 친구다 라고 느낄 수 있다면 세계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질 걸세. 더는 세계를 위험한 장소로 보지도 않고, 불필요한 시기심이나 의심에 눈이 멀지도 않을 걸세. 대신에 세계가 안전하고 쾌적한 장소로 보이게 되겠지.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도 눈에 띄게 줄어들 걸세 (114 쪽).

 

    주변사람들과 쓸데없는 권력투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 비난은 무엇보다도 커다란 함정이다. 비난은 내가 옳다 라는 전제에서 권력투쟁의 장에 들어서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틀리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내가 부족하다. 내가 모자라다. 라는 자각이 승패를 다루는 경쟁, 권력투쟁에서 원천적으로 피하게 한다고 한다. 내가 옳다라고 생각하게 되면, 상대를 비난하게 되고, 나의 옳은 것이 상대방의 틀린 것, 그른 것을 이기고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헛된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새로운 성찰*

 

1. 아이의 곤경을 지켜봐주는 물끄러미 - 아이가 신발 끈을 잘 묶지 못하면 바쁜 엄마가 보기에 아이기 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자신이 묶어주는 편이 훨씬 빠르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의 과제를 빼앗는 것이다. 완전 개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개입이 되풀이되면 아이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인생의 과제를 직시할 용기를 잃게 된다. 곤경에 직면해보지 못한 아이들은 곤경이 닥칠 때마다 그것을 피하려고 한다 (아들러).

 

2. 인정욕구 - 타인에게 칭찬받고 싶은 심정, 열등감을 없애고 자신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 그러나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평가에 신경을 쓰면서 산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의 삶이 아니라 타인의 인생을 살게되는 것이다. 상담을 받으로 오는 내담자중에 성격이 제멋대로인 사람은 별로없다. 오히려 타인의 기대, 부모와 선생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쓰다가 괴로워하던 중 내담을 온다. 쉽게 말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괴로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3. 상벌교육의 단점- 적절한 행동을 하면 칭찬받는다. 부적절한 행동은 벌을 받는다. 상벌교육의 결과로 생기는 것은 칭찬하는 사람이 없으면 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벌주는 사람이 없으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잘못된 생활양식이다. 신이 보고 있으므로 선행을 쌓는다. 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 악행은 허용된다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는 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신의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삶을 살아야한다.

 

4. 화폐란 주조된 자유이다. 도스토예프스키 - 우리가 일해야하는 이유, 자유를 얻기위해서 자유를 억압한다? 아이러니하다.

 

5. 사랑이란- 이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고, 우월함을 과시할 필요도없는, 평온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

 

6. NEET (not in de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욕망이나 충동에 이끌여 사는 상태. 게으름의 욕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는 돌멩이처럼 사는 것. 진정한 자유란 욕망이나 충동에 이끌려 굴러가는 자신을 아래서 밀어 올려주는 태도는 아닐까? 인간은 관성의 법칙, 자연법칙, 중력을 거슬러 저항할 수 있는 존재이다.

 

7. wrist-cut syndrome - 부모에 대한 복수, 비행을 저지르고 등교를 거부하고 스스로 손목을 그으면 부모가 고통스러워하고, 곤혹스러워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심정. 세상 부모들은 흔히 '너를 위해서야'라고 말하지. 하지만 부모들은 명백히 자신의 목적, 세상의 이목이나 체면, 지배욕같은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부모도 있다. 즉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이고 그 기만을 알아차렸기에 아이가 반발하는 것이다.

 

8.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 -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문제를 뜻하는 말.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국왕인 알렉산드르 대왕이 프리지아로 원정 갔을 때 신전 기둥에 묶여 있던 전차 한대. 프리지아의 국왕인 고르디우스가 매듭을 묶어 두었고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국왕이  되리라는 유언, 알렉산드르 대왕은 이 매듭을 칼로 끊어버림. '운명이란 전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9.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 받는것- 누군가의 미움을 받는 것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스스로의 방침에 따라 살고 있다는 증표이다. 자유를 행사하려면 타인의 미움을 사는 댓가가 따른다. 남이 나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리던, 나를 싨어하던 인정받지 못하는 댓가, 미움을 받는 댓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살 수 없다.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며 자유롭게 살면된다.

 

10. 개인 (individual) -어원이 '분할할 수 없다' 이다.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최소의 단위. 우리의 감정이라는 분할된 한쪽에 자극을 받아 행동하지 말아야한다. 인간은 통일된 전체이기 때문이다. 전체로서의 나를 생각하는 것을 전체론이라고 한다.

 

11. 인간관계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이다.

 

12. 수직관계의 위험성 - 열등감. 모든 사람은 같지는 않지만 대등하다는 수평관계를 추구해야함. 공부해라고 명령하는 선생과 부모. 본인은 선의라고 한다해도 결국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남의 일에 개입하고 간섭하고 자신의 의도하는 방향으로 조종하려는 것이다. 수직관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고맙다,' '기쁘다,' '도움이 됐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거나 수평관계에 근거하여 말을 전해야 한다. 상대를 평가하지 말아야한다. 순수한 감사, 순수한 감탄을 표해야한다.

 

13. 우리 인생에도 길잡이 별이 필요하다. 그 별은 이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절대적인 이상향이다.

 

14. 신뢰 - 다른 사람을 믿을 때 조건을 일절 달지 않는 것. 비록 신용할 수 있을 만큼의 객관적인 근거가 없더라도 믿는 것. 담보가 있든 말든 개의치 않고 무조건 믿는 것, 그것이 신뢰이다.

 

15. 행복이란 - 타자 공헌감이다. 눈에 보이는 형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관적인 감각, 즉 공헌감이 있으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16.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다. 인간은 '지금' '여기' 이 찰나안에서만 존재한다. 가령 춤을 출 때는 춤추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춤을 추면서 어디론가 가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느다.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며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

 

17. 키네시스(Kinesis)적 삶 -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운동  산정상에 꼭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 과정보다 목적을 중시하는 삶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인 인생- 현실태, 실현해가는 활동, 과정에 초점. 샐행하는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고 그 자체로 완전한 가치를 지닌다. '지금 하고 있는'  지금 여기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진지하고 빈틈없이 해나가는 것을 뜻한다. 에네르게이아적 관점에서 보면 인생은 언제나 완결되어 있다. 지금 여기에서 생을 마친다고해도 불행하다고 할것이 없다.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을 산다는 스무 살에 마친 삶도 아흔 살에 마친 삶도 모두 완결된 삶이며 행복한 삶이다.     

 

18. 인생의 의미는 없다. 그러므로 내가 나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마치 이름과 같은 것이다. 내가 내 인생에 의미를 주는 것이다. 내 인생의 의미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밖에 없다.

 

19. 나의 힘은 크다. 헤아릴 수 없이 크다. 내가 바뀌면 나의 세계가 바뀐다. 나의 세계란 다른 누군가가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힘으로만 바뀔 수 있다.

 

20. 무심코 집어든 책이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어주기도 한다. 철학의 본래 의미는 지(知)가 아니라 '지(知)를 사랑하는 것' 이고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과 지(知)에 이르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결국 지에 도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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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k (Mass Market Paperback) - 『블링크』 원서
말콤 글래드웰 지음 / Back Bay Books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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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is a pleasure to read this book, The Blink. The title itself evokes a sense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a mystery of our unconscious mind. This offers one step closer to the core of the unconscious. The unconscious was mysterious in my sight, so at first glance it appears difficult. But it is not. It shows how our brain uses different strategies to make sense of the situation. 

 

    The first is the one we're most familiar with. It's the conscious strategy. We think about what we've learned, and eventually we come up with an answer. This strategy is logical and definitive. But it takes us eighty throghts to get there. It's slow, and it needs a lot of information. There's a second strategy, though. It operates a lot more quickly. It starts to kick in after ten minutes, and it's smart, because it picks up the problem almost immediately. But it has a drawback. It operates-- at least at first--entirely below the surface of consciousness. It sends its messages through weirdly indirect channels, such as the sweat glands in the palms of our hands. it's a system in which our brain reaches conclusions without immediately telling us that it's reaching conclusions. (p. 10) 

 

    When we get into a certain situation, some part of our brain does a series of instant calculations, and before any kind of conscious thought took place, we feel something, just like the sudden pickling of sweat on the palms of our hand. This part of our brain that leaps to conclusions is called the adaptive unconscious

 

    The adaptive unconscious should not be confused with the unconscious described by Sigmund Freud, which was a dark and murky place filled with desires, memories, and fantasies that were too disturbing for us to think about consciously. This new notion of the adaptive unconscious is thought of as a kind of giant computer that quickly and quietly processes a lot of the data we need in order to keep functioning as human beings. When you walk out into the street and suddenly realize that a truck is bearing down on you, do you have time to think through all your options? Of course not. The only way that human beings could ever have survived as a species is that we've developed another kind of decision-making apparatus that's capable of making very quick judgments based on very little information. As the psychologist Timothy D. Wilson writes in his book, < Stangers to Ourselves>. "The mind operates most efficiently by relegating a good deal of high-level, sophisticated thinking to the unconscious. In Fact, the adaptive unconscious does an excellent job of sizing up the world, warning people of danger, setting goals, and initiating action in a sophisticated and efficient manner. (p.11)

 

    We, Koreans, are used to quick decisions and adverbs '빨리 빨리.' According to this book we can describe Korean intuitive. In fact, we cannot wait for people indecisive in front of decision making moment, and we don't have those sayings, 'Hast makes waste,' 'Look before you leap,' 'Stop and think,'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even though it is true that we are better off gathering as much information as possible and spending as much time as possible in deliberation. In this book, haste, snap judgments seems to offer much better means of making sense of the world. This is all Koreans do, which have often led them into chaos, in between trial and error. 

 

    Our snap judgements and quick decisions have been collective, so we used to call it "a hot pot nature," which means short-tempered. The snap judgement from the unconscious is a powerful force. But it’s fallible. The short-tempered nature distracted Korean people, social system, and policies in many ways. In fact, our instinctive reactions must compete with our interest, emotions, and sentiments, so we should be wary of them. When the rapid cognition goes awry, we go awry for a very specific and consistent set of reasons. This book suggests that we have to understand this algorithm and provides some insights. Maybe we can teach ourselves to make better snap judgments. 

 

    Thin-slicing is one of them. Thin-slicing refers to the ability of the unconscious to find patterns in situations and behaviors based on very narrow slices of experience (p. 24). This requires observation, analysis, and reflection, which may be a willingness to think over a tough situation. We have to think about what makes the unconscious so dazzling. The more we reflect the situation and try to find out algorithm behind, the better sophisticated judgment we can make. If we train enough from the reflections, the thin-slicing may be automated, accelerated. 

 

    We can train ourselves in dialogues. In dialogues, we often use yes-but tactic. Yes-but tactics appears to agree but then takes it back. At no time as the dialogue continued, this tactic became a overt sign of hostility. On the other hand, when you nod and say 'uh-huh' or 'yeah,' you are doing that as a sign of support. You are making your counterpart happier and feeling acknowledged, by responding from your thin-slicing.  And your counterpart also continues to do a snap judgement while talking to you. You may give you proper or crummy responses to him. If the responses go on a bad course, you can correct the thin-slicing later.

 

    There is one of the emotions that may not easily sneak out of thin-slicing training. This is contempt. contempt is stemmed from your positioning yourself higher (Arrogance is toxic in any relationships). If you speak in a superior position, that's far more damaging, and contempt is any statement made from a higher level. A lot of time it's an insult. Your thin-slicing fails.  

 

    Particularly, having someone you love express contempt toward you is so stressful that it begins to affect the functioning of your immune system. Contempt is closely related to disgust, and what disgust and contempt are about is completely rejecting and excluding someone from the community (p. 34). Your failure of thin-slicing may ruin your life. This book illustrates disastrous results of thin-slicing between couples, when they are lazy not to do snap judgement based on well-trained thin-slicing. The thin-slicing is more important in couples due to the gender differences.

 

     The big gender difference with negative emotions is that women are more critical, and men are more likely to stonewall. We find that women start talking about a problem, the men get irritated and turn away, and the women get more critical, and it becomes a circle (p. 35).

 

     Priming effect is another huddle for snap judgments. When you are exposed to a certain stimulus just before making decisions, you are influenced by the stimulous in making decisions such as snap judgements. This is a rather well-known fact, but still it is hard to avoid it. Considering the prime effect, it occurred to me that what we think of as free will may be an illusion. How well we think and act on the spur of the moment, we are a lot more susceptible to previous stimulus than we recognize.

 

    Strangely enough, even if we learned it now, it is hard to apply. We often forget. The book says that insight is not a lightbulb that goes off inside our heads. Rather, it is a flickering candle that can easily be snuffed out (p. 125). This is why we have to be more aware of how we can apply what we learned to where. We learn and get to know, but if we cannot apply, what a despair we have to confront.

 

     Therefore, deliberate thinking is necessary, particularly when we have the luxury of time. We may need to observe, analyze, and reflect what we did for making judgement, or after making a snap judgement. This deliberate thinking will make habits of thinking. I believe the 'blink' implied in this book is resulted from the continual deliberate thinking. I believe the blink is a habit formed as a result of deliberate thinking. It is true that the blink has opened up a world of possibility for a group that had been locked out of opportunities such as the female trombone player, Abbie Conant. 

 

    When the screen (that stands between a trombone player and the evaluators) created a pure blink moment, a small miracle happened, the kind of small miracle that is always possible when we take charge of the first two seconds: they saw her for who she truly was (p.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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