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쫑, 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 - 해충의 역사 지식세포 시리즈 2
꿈비행 글.그림 / 반디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에게 해로운 곤충 즉 해충의 위해한(?) 이야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이책은 해충의 솔직한 이야기와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곤충의 또다른 매력 즉 고부가 가치로 재평가 될수 있는 새로운 면도 발견하게 된다.

 

해충들이 자신들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역사속에서 인간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였는지 구구절절 풀어놓는 녀석들 중 최고의 해충은 과연 누가 될까?

 

그 중 난 단연 모기를 꼽고 싶다. 그녀석들이 벌써 3월이 되면서 부터 우리집에 출몰해 모기장을 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이제 일년중 한겨울 2달정도만을 제외하고는 일년내내 모기와 공생하게 되버렸다. 모기에 물리면 일차적으로 내몸이 괴롭고 이차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세균감염이 있다. 모기와의 전쟁에 필수품인 모기장은 중국 당나라때 선물이 되기도 했고 에도시대때는 지금과 거의 비슷한 모기장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사속에서 인간들의 자만심과 야욕을 일순간에 무너뜨린 해충들의 사례는 수없이 열거되고 있다.미국 아폴로 12호에 탑승한 바퀴벌레,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한 알렉산더 대왕, 말라리아가 무서워 서유럽 원정을 포기한 칭기즈 칸, 이가 옮기는 발진티푸스에 걸려 판도가 바뀐 나폴레옹군대와 발진 티푸스 환자를 돌본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등 과거 역사속에서 해충을 빼고는 애기할 수 없을 정도다.

 

인간들은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지금도 끝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더 강력한 살충제와 퇴치제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해충들은 더 진화하고 있다.

인간이 살기위해 뿌려댄 약으로 인해 생태계는 파괴되고 그속에서 해충들은 더 득세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조상들이 해충도 당당한 생태계의 동반자로 여기고 생존이유를 부여해주었던 지혜를 되새김질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부엌이나 장독대에 기어 오른 벌레를 무조건 죽이기 보다는 다른 곳으로 가도록 자연스레 길을 터 주었던 넉넉한 마음 또한 덧붙인다.

 

그들을 잡기위해 뿌린 살충제로 그들은 내성을 키워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그건 공생의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감정으로 씨를 말려야 한다는 절대적인 반감의 칼날만 세웠기 때문이다.

 

 

더불어 곤충에 대한 인식 전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단백인 곤충은 미래의 식량이 될수도 있고, 해충은 상상력과 창작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충을 죽이기 위해 번창한 화학산업의 대안으로 녹색화학을 연구하게 되었다. 해충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인간도 살수없다는 걸 과거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곤충사육제나 곤충을 이용한 천연비료만들기 등 곤충 산업 육성이 활발히 진행중이다.화학성분이 아닌 천적을 이용해 해충 잡기로 환경 오염을 줄이는 실천도 뒤따른다.

 

해충은 이제 멸종의 대상이 아닌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적을 알면 백번싸워 백번 이긴다고 하지 않았는가! 해충 그들을 없애기 위해선 그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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