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신통방통 곱셈구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
박경화 지음, 박순구 그림 / 양철북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자연에서는 먹이사슬 이라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의 사슬만 끊어져도 큰 혼란이 일어난다는 것은 뻔한 정답이다. 하지만 그 뻔한 정답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있다.  

이책을 보면서 먹이사슬에서 없어도 좋을 동물은 유일하게 인간이 아닐까 싶다. 노랫말에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지만 과연 인간이 꽃보다 아름다울까? 하찮은 동물들보다 못한 능력을 갖고 있는 인간. 하지만 모든 동물의 우위에 있을수있는건 인간의 지혜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지혜라는건 헛똑똑이다. 차라리 무지해서 자연의 순리에 맞게 순응하며 살았다면 이책에 수많은 죄목이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책속의 이야기들은 그 어떤 공포물보다 더 현실적인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다. 불확실한 시점이지만 언젠가는 꼭 닥치고 말 미래의 공포에 아무것도 대응하지 못한채 나죽었소!하고 엎드려 기다려야 하는 죄인 심정처럼 두려운 내용이였다.  

우리 인간들이 그동안 자연에 무슨 짓을 하고 잇는건지 되돌아보지 못하는 동안 자연은 많은 앙갚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돌이키기엔 너무 많이 지나쳐 왔다. 지금 늦지 않았다는 시간을 만들기위해선 인류 모두가 함께 반성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누구 한사람만의 자각으로는 어림없다.  

첫 이야기 토종씨.우리 밥상에 매일 올라오는 쌀, 곡식, 야채들. 그 씨앗은 우리도 모른채 어느새 종묘회사들의 돈벌이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것이 되었다. 토종은 우리 토양과 병충해에 강하게 적응된 것이다. 한해 수확이 끝나면 종자를 받아 후년에 다시 재배를 해왔다. 우리땅에 맞게 적응한 토종은 많은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아도 강한 면역력을 가졌다. 하지만 종묘회사들은 더이상 씨를 받을수없는 종자, 자신들회사의 농약을 주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는 종자등 오로지 돈을 벌기위해 새로운 종자 개발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문제는 소비자에게도 있다. 소비자들은 예쁘고 크고 잘생기고 벌레 먹지않은 반들반들한 야채와 과일만을 선호하고 고집한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생산하는 농사꾼들은 수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게 된다. 그러면서 이땅에는 더이상 토종이라는건 찾아볼수없게 됬다.  

그외에도 제비들이 더 이상 봄이 되어도 이 땅에 찾아오지 않는 이유, 동물원의 원숭이들이 왜 대머리가 되고 털이 빠지는지, 로드킬을 당하고 잇는 수많은 야생동물들과 그들을 국토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벼랑끝으로 내몰고 잇는 현실, 신도로 개통으로 전국이 절단되어 야생동물들을 고립시키면서 근친교배로 나약한 후손을 잉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가? 

우린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라는 말로 지구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그 모든것이 지구의 소리없는 아우성이라는걸 이젠 알아야 한다.  

어떤 배우가 입는 옷, 메이커, 유모차...이러것들에 혈안이 되어 더 많은것들을 가지려고 욕심을 채워가는 동안 지구는 인간들에게 차근차근 되돌려주기 위해 벌써 움직이고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지구의 먹이사슬에서 인간은 필요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인간만 없었다면 지구는 평화로울것이다. 지구를 떠나거라~~~하던 코미디언 멘트가 떠오른다. 더이상 지구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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