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두려움 모른 척 하지 마세요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ㅣ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겁쟁이에 울보 우리딸에게 너무 반가운 책이였어요. 

텔레비젼이나 이야기에서 무섭고 겁나는 걸 들으면 노이로제 걸린 아이 처럼 불안해하고 계속 신경쓰고 급기야는 울먹거리며 다른 사람 정신까지 쏘옥 빼놓는 우리딸에게 말로만 "그거 별로 신경 쓸일 아니야~ ,   자꾸 못난이 같이 굴래? , 그만 울어 시끄러워" 하며 결국 제가 폭발하는 지경까지 늘 가곤 했는데 이책 너무 반갑드라구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두려움을 단순히 극복할수있는 방법 즉 고기를 던져주는 방법이 아니라 고기를 잡을수있는 근본적인 방법 즉 두려움의 실체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입니다. 두려움의 실체 그게 사실은 무작정 두려워 하면서 떨 것이 아니라는걸 낱낱이 파헤쳐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장에서는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물어봐줍니다. 체크리스트가 있어요. 빈공간에는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체크해볼수있어요. 이 체크리스트로 자신의 두려움을 체크해보고 그것이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면 체크리스트에서 지우고 다른 대상으로 계속 옮기면서 자신감을 찾아가면 됩니다.  

두려움이라는것이 꼭 그렇게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그 두려움은 나를 지키기위한 신호가 될수있다는것을 알려줍니다.두려움을 느낄때 우리 몸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결국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 또한 내가 조절자가 될수있다는걸 알게 해주면서 두려움을 극복할수있는 주체는 곧 나라는 걸 인식하게 해줍니다.  

두려움을 걱정을 없애는 열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0가지를 살펴보면 애게 겨우 이거야? 하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평범해보이는 방법들이거든요.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쉽지 않은 방법들이기도 합니다. 별거 아니네 하며 보이던 그 반응을 생각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꼭 실천해보았으면 좋겠드라구요. 

두려움에 점수 매기기.꼭 따라해보세요. 먼저 일기 쓰기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우리딸이 일기 쓰다말다 하고 일기는 왜 써야하는지 늘 귀찮은 일로 생각하더니 제가 먼저 요즘은 써야 한다고 합니다. 무작정 쓰는게 아니라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 응원을 위한 삼단계 극복기를 그림으로 표현해봅니다.   

두번째 장에서는 혼자서 힘든 부분을 상담 선생님을 통해 도움받을수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공포증/ 분리 불안 / 범불안 장애 /공황 발작 / 강박 신경증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제목만 보면서 내 아이는 어떤 어려움이 있나 살펴보니 두아이 하나씩은 거리는구나 싶어 조바심에 얼른 항목을 살펴봤어요.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다행히 우려할 정도는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서 드는 생각이 내 아이에 대해 제때 제대로 진단을 못하는것도 문제지만 내가 너무 내 아이를 문제 아이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아이의 이런 두려움을 보이는 반응은 그만한 또래에 당연히 보이는 반응인데 전 너무 확대해석하고 있었던것 같더라구요.  저처럼 내 아이의 두려움에 대한 올바른 진단역할서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스로 그 두려움을 극복할수있는 긍정적인 힘을 길러주어 건강한 성인이 될수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준다는것입니다.  

내 아이의 두려움, 이제 모른척 하지 마시고 이책한권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