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괴물>을 리뷰해주세요.
수요일의 괴물 지그재그 4
다니엘르 시마르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야기는 괴물같은 짝꿍을 만나면서 뜻하지 않은 나쁜일에 공범이 되어버립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이미 자신도 한패가 되었다는 두려움에 선생님, 부모님께 도움도 청하지 못합니다. 처음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나쁜일에 동참을 하게 되지만 그렇게 연결된 고리는 더 깊은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더 괴로워 지지요.  

어느날 선생님이 '환상의 짝꿍'이라는 걸 제안하십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기 위해 만드신 거지요. 그바람에 수학을 잘하는 줄리앙은 체육을 잘하는 덩치큰 괴물같은 말레트와 짝꿍이 됩니다.  

환상의 짝꿍이 함께 할  수 있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역시나 줄리아 혼자 다 합니다. 하지만 짝꿍은 공동체이기에 공동이름을 올립니다. 선생님은 환상의 짝꿍이 제대로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 확인차 매주 과제에 대한 시험을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제대로 쓴 답이 없네요. 그런데 말레트는 줄리앙을 협박합니다. 안쓴 답은 써넣고 틀린답은 고쳐쓰라는겁니다. 어이없는 협박인건  알지만 녀석이 무서워서 결국 말도 안되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둘의 성적은 최고가 되었고 선생님의 새로운 제도 즉 환상의 짝꿍은 환상의 결과물을 낳은 멋진 놀이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줄리아은 한주간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아이에게 주는 챔피언 별까지 받게 됩니다. 그 별은 더이상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더 밝게 비춰주는 것만 같아서 죄책감만 커집니다. 아직 학기가 끝나려면 3개월이나 남았는데 그때까지 환상의 짝꿍이 계속된다면 이 비밀스런 행각도 계속되어야 하는걸까 고민입니다.  

두번째 수요일 날 또 시험입니다. 이번에는 녀석의 수법이 더 대담해졌습니다. 게다가 역습까지...더이상은 줄리앙도 꼭두각시 놀음은 못합니다. 반항을 하지요. 그리고 줄행랑을 칩니다. 다행히 덩치큰 미카엘을 만납니다. 평소엔 너무 싫던 그 녀석이 이렇게 반갑네요. 하지만 말레트 앞에서는 덩치큰 미카엘도 속수무책 당합니다. 한방 맞은 후 미카엘 앞에서 다음주 수요일은 제대로 하라며 협박을 합니다. 이제 자신과 말레트가 함께 저지른 추행을 미카엘까지 알게 됬습니다. 너무너무 챙피하네요. 

 세번째 수요일 날.너무나 괴로운 시간이 또 돌아왔네요. 그런데 다행히 선생님은 환상의 짝꿍을 바꿔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말레트가 안느마리와 짝꿍이 됩니다. 하지만 짝꿍이 바꼈다고 말레트가 그 짓을 안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안느마리는 달랐어요. 바로 선생님께 고합니다. 말레트의 협박을요. 그렇게 말레트의 추행은 만천하에 드러납니다.  

줄리앙은 부럽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네요.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말레트의 제안을 받아들인것이 괴롭고 부러웠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은 미카엘에게서 그간의 일을 모두 전해듣게 되고 일부러 안느마리와 짝을 지어줍니다. 안느마리라면 그런 상황에서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거라는 걸 아셨으니까요. 

선생님의 기지와 아이들의 우정이 만들어낸 평화로운 결말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그곳은 늘 즐겁고 질서정연한 일만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곳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많은 위험, 부조리, 부당함도 함께 있습니다. 그것들에아이들은 어떻게 대응하야 할지 부딪히면서 배우게 됩니다. 회피도 방법일 수 있고 당당하게 맞서는것도 방법입니다.  

제 경우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적정한 타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이 하는게 옳지 않다는건 알지만  내게 피해가 없었기에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좋은 이웃처럼 지냈던 경험이 떠오르네요. 성격차이인거 같아요. 

줄리앙은 미카엘의 수다가 싫었고 넘치는 관심도 싫었지만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잠시나마 말레트의 손아귀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친구로 의지를 합니다. 덩치만 크지 힘못 쓰는 미카엘을 잠시나마 믿었다는 한심함에 더 미카엘이 싫어집니다. 하지만 말레트의 추악한 짓에서 자신을 구워해준 것 또한 미카엘이라는걸 알게 되면서 자신의 우정이 얼마나 휴지조각처럼 가볍운것이였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내 아이가 안느마리처럼 당당하고 용기있는 아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이 이야기를 통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하고 싶네요. 

함께 읽으면 좋은 친구 -------------------------  

친구간의 부적합한 관계가 이루어 지고 있거나 그런것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마음속으로 많은 갈등을 하고 고민하잖아요. 이책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마음에 드는 구절 ------------------------------ 

p.66 선생님도 어제 알았어요.~ 스티브를 계속 감시하다가 그 자리에서 잡으려고 했어, 네 비밀은 드러나지 않게. 이제는 우리의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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