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탄소 사회의 종말 - 인권의 눈으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을 읽다
조효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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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메시지 3가지 청중대상 목표.

‘진지한 청중’은 이미 기후변화에 관한 견해가 확고한 편이므로 여론 주도자, 사회적 롤 모델, 기후행동가로 전환하도록 안내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중도적 청중’의 경우, 이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행동을 바꿀 수는 있다. 신뢰성 높은 출처를 인용하여 간단명료하고 명백하고 반복적인 메시지를 전파해야 한다. 수행하기 쉽고,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사회규범상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식으로 제시하는 것도 이들의 행동 변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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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적 청중’은 기후변화 메시지를 전하기 어렵고, 행동 변화가 일어나기 어려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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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후변화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는 진보파의 정책을 무조건 싫어할 공산이 크고, 과학적 증거나 환경 캠페인보다 자신들이 신봉하는 정치적 신념이나 이념의 메시지를 따르며, 자기들을 대변하는 지도자의 메시지를 신뢰한다. 그러므로 회의적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지도자 혹은 종교 지도자를 먼저 설득하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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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종교

한국의 주요 종교들은 오랫동안 자연보전과 환경운동에 참여했던 역사가 있다. 종교와 신앙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환경 메시지는 사회 내에서 종교인과 비종교인들에게 독특한 권위와 영향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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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주요 6개 종단이 합심하여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자는 「종교인 기후행동 선언」을 최초로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종교 지도자의 환경 관련 호소는 전략적 CCC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찬미받으소서」라는 회칙을 발표하여 기후변화가 생태 문제일뿐 아니라 사회적·도덕적 이슈 즉,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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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메이슨대학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연구진은 교황의 이 같은 메시지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특히 기후위기를 도덕적 문제로 인식해본 적이 없던 미국인들에게 각성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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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의 수용자인 청중을 세분화하여 접근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에 대한 청중을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진지한 청중’,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는 ‘중도적 청중’, 거부하거나 믿지 않는 ‘회의적 청중’으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청중을 구분한 후 각 유형에 적합한 CCC 메시지를 전달하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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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 기후변화

기후-갈등 연계를 논리적으로 확장시키면, 갈등을 넘어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에 기후위기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때 많이 인용되는 증거가 있다.
유엔은 전쟁이나 내전을 겪은 뒤 상황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여 평화 구축의 여건을 조성하는 활동을 벌인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국제 평화 유지 인력이 제일 많이 파견되어 있는 10개 나라 중 8개국이 기후변화의 영향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소말리아, 콩고,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다르푸르), 아베이Abyei(남수단)가 그런 나라들이다. 다시 말해 무력 분쟁이 벌어졌거나 아직도 불안한 지역일수록 기후변화와 연관성이 큰 지역이므로 이런 지역에서는 평화 구축을 위한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반드시 결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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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관련된 안보 리스크가 근년 들어 대폭 늘어났다는 사실은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 활동이 통상적 방법으로는 더 이상 실효를 거둘 수 없게 되었음을 뜻한다. 이런 배경하에서 그간 별개의 영역으로 간주되어온 3개 영역, 즉 재난과 긴급 상황에 대처하는 인도적 구호 활동, 장기적 개발 협력 활동, 그리고 지속가능 평화 구축 활동이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인도주의‐개발‐평화의 삼중 연계Triple Nexus’ 아이디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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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갈등 메커니즘. 스톡홀름연구소 아프리카 예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역시 이러한 이원적 접근을 통해 기후변화가 갈등을 직접 촉발하기도 하지만, 갈등이 발생하는 맥락적 메커니즘에 영향을 주는 간접적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케냐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의 갈등을 기후변화와 연관해서 분석한 2017년의 보고서가 이런 접근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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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경작과 목축에 의한 수입이 줄면서 다른 유목민의 가축을 약탈하는 등, 생계 조건이 악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 갈등이 고조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된다.
둘째, 유목민들의 이동 패턴이 바뀌면서 폭력 갈등 리스크가 커진다. 그러잖아도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 외부인들이 이주해 오면 토착민과 이주민 사이에 자원 획득 경쟁과 갈등이 발생한다. 물과 목초지를 둘러싼 충돌이 대표적이다. 양쪽이 동의할 수 있는 갈등해소 제도의 완충장치가 없는 곳에서 이런 충돌이 더욱 격렬하게 나타난다.
셋째, 무장 집단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기후변화는 그런 집단의 전술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녹음 우거진 수풀이 사라지면 병력의 은폐가 어려워진다. 병력과 군수물자의 이동도 기후패턴의 영향을 받게 되고, 폭우와 태풍은 군사작전에 장애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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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갈등 종합적 연계 분석: 기후범죄에 대한 반론

그러나 기후변화와 갈등 사이의 인과관계를 뚜렷이 확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상당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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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풀기 위해 2019년, 정치학자, 경제학자, 환경학자, 지리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 11인이 ‘전문가 판단 조사 방법’을 활용해서 기후-갈등 연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들은 국가의 역량, 집단 간 불평등, 주변국과의 갈등, 소득 불평등, 정부 불신 등의 직접적 영향이 기후변화보다 더 즉각적인 갈등을 야기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20세기 동안 기후변화가 갈등 리스크를 3~20퍼센트가량 상승시켰다는 결론도 함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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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기후변화가 간접적이고 맥락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기후-갈등 연계의 증거가 상당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식의 영향은 ‘조절된 매개효과’라 할 수 있다. 어떤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칠 때 어떤 매개변수를 통해서 그 효과가 조건부로 조절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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