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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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 '바나나' 하면 떠오르는 단어. 그녀는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주제보다 어찌보면 허황되고 신비하다 싶은 얘기들을 주제로 삼는게 대부분인 것 같다. 어렵다고 해야할까?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야할까? 다른 소설들처럼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여운이 개운하달까 아쉽다랄까 또 보고싶다란 생각이 들지 않음은 그래서일까?

기억을 잃었다 되찾은 사쿠미, 초능력을 가진 동생 요시오, 똑똑한 작가이자 죽은 여동생의 애인 류이치로, 연애인으로 살다 자살한 미유, 남편을 사별하고 재혼 후 다시 이혼한 사쿠미의 엄마. 이 외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각각의 개성과 특징이 서로 다르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그런 인물들이다.

솔직히 바나나의 소설을 어떤 위주로 읽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흥미?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교훈? 어떤점이? 감동? 이것 또한 별로다. 어쩐지 이런 류의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답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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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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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나라, 미지의 나라, 신의 나라' 인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막연하게 동경하던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것을 솔직담백하게 기록한 류시화의 인도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인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류시화의 인도에 대한 사랑 - 꿈에서조차 그리워할 정도의 - 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류시화의 꾸밈없이 솔직한 이야기 전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유발시키지만 무엇보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인도인들의 정곡을 찌르는 명언들을 찾아내서 마음에 새겨두는 일 또한 즐겁기 그지 없다.
'인도에서는 인도만 생각하고, 네팔에서는 네팔만 생각할 것'
'대부분의 삶이 그렇듯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살면서도 언제나 어제와 내일을 이야기한다.'
지나가버린 과거에 대한 후회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나에게 깊이 와닿는 문구이다.

오늘을 열심히 살기 위해 희망의 한발을 내딛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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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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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와 함께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모든 신경은 오직 그 '보물'에 집중되었다.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것인가'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에 떨림이 느껴졌다. 요즘의 방황하는 내 모습을 산티아고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에 그 떨림이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찾고자 하는 나의 보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산티아고의 여정을 뒤쫓으며 보고, 들었던 소중한 에피소드들로 인해 많은 용기를 얻었음은 두말 할 나위 없다. 나도 하루 빨리 산티아고처럼 나의 보물을 얻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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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수희 옮김 / 열림원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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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편견으로 인해 일본 작가(작가뿐만 아니라...^^;)들을 별로 신용하지 않는 편인 내가 굳이 하루키의 작품을 택한 이유는 그의 유명세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실의 시대>를 읽고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상당한 충격을 받은 이후로 하루키의 책은 나의 소장 목록에서 제외되었었다. 이후 최근에서야 읽게된 이 소설로 인해 하루키에 대한 나의 편견이 조금은 긍정적인 면으로 바뀌게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두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인해 약간의 혼란스러움과 궁금함에 빨리 뒷 페이지로 넘기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지 못해 안절부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신의 그림자와 떨어져있게 되면서까지 포기하지 못했던 소외된 세계에 남게 되는 장면이다. 자신의 분신과 마음을 잃으면서도 굳이 소외된 세계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겠금 만드는 걸 보면 꽤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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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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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작가인데다 이 책마저 몇주간이나 베스트셀러를 유지할만큼 유명해진터라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할까마는 워낙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라 조금이나마 나의 감상을 올려본다. 원래 상상력이 풍부한 나임에도 불구하고 베르베르의 비범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책을 읽는 몇시간동안 생각지도 못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 그의 놀라운 상상력 때문이었다. 거기다 논리정연하다 못해 읽는 이로 하여금 허를 찌르게 하는 예리한 글에, 그의 폭넓은 지식과 관찰력... 역시 베르베르였다.

물론 그의 놀라운 상상력이 주를 이룬 단편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앞 부분과 이어지는 듯한 스토리에 조금 식상한 면이 없잖아 있긴하지만 그걸 감안해서라도 이 책은 내게 상상력의 끝은 무한하다는 걸 깨닫게 해 주었기에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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