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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신비의 나라, 미지의 나라, 신의 나라' 인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막연하게 동경하던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것을 솔직담백하게 기록한 류시화의 인도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인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류시화의 인도에 대한 사랑 - 꿈에서조차 그리워할 정도의 - 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류시화의 꾸밈없이 솔직한 이야기 전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유발시키지만 무엇보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인도인들의 정곡을 찌르는 명언들을 찾아내서 마음에 새겨두는 일 또한 즐겁기 그지 없다.
'인도에서는 인도만 생각하고, 네팔에서는 네팔만 생각할 것'
'대부분의 삶이 그렇듯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살면서도 언제나 어제와 내일을 이야기한다.'
지나가버린 과거에 대한 후회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나에게 깊이 와닿는 문구이다.
오늘을 열심히 살기 위해 희망의 한발을 내딛어야겠다.